마음 가면 - 수치심, 불안, 강박에 맞서는 용기의 심리학
브레네 브라운 지음, 안진이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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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숨기는 '마음 가면'을 벗고 세상에 대담하게 뛰어들어라."


이 책은 현대인이 시달리는 수치심, 불안, 강박과 자존감에 관해 연구해온 미국 휴스턴 대학교의 교수이자 심리 전문가, 브레네 브라운의 대표작이다. '취약성'을 기꺼이 드러내는 용기가 우리의 내면을 얼마나 강인하게 만드는지를 이야기하고 있다.


🔖어둠을 탐색할 용기가 있어야 우리가 가진 빛의 무한한 힘을 발견할 수 있다! p.79


우리 인생에 '완벽'과 '무결점'은 존재하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완벽하지 않은 상태, 취약한 상태를 인정하기 싫을 때가 있었다. 그럴 땐 스트레스가 높아지고 자존감은 떨어지면서 무기력해지는 증상이 생기고, 몸과 마음은 지쳐 번아웃이 오기도 했다. 이런 완벽주의적인 성향을 내려놓고, 취약성을 인정함으로써 부정적인 감정에서 벗어날 수 있는 해답이 바로 이 책에 있었다. 풍부한 사례와 연구 결과들이 뒷받침해주니 쉽게 이해가 되었다. 저자의 솔직한 경험들도 위로와 큰 공감대를 불러일으켰다.


🔖지금보다 용감해지고 싶다면 취약해져야 한다. 세상에 뛰어들어 나를 보여주고 싶다면 취약해져야 한다. p.82


'결코 충분하지 않다'는 메시지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가 아이들에게 대담하게 세상에 뛰어들라고 가르치고 싶다면, 자기 자신에게 던져야 할 질문은 "나는 부모 역할을 잘하고 있는가?"가 아닌, "내 아이가 나중에 자라서 지금의 나와 같은 어른이 되기를 바라는가?"라고 물어야 한다고 미국 작가 조셉 칠턴 피어스는 말한다. 심장이 쿵하고 내려앉는 것 같았다.


🔖아이들이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랑하기를 바란다면, 우리가 할 일은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랑하는 것이다. (중략) 공감과 유대를 경험할 최초의 기회를 제공하는 곳은 다름 아닌 가정이다. p.287


완벽주의는 아이들에게 자신의 생각과 느낌보다 남들의 생각을 더 귀중하게 여기라고 가르친다고 한다. 내가 완벽주의를 버려야 하는 이유다. 수치심 회복탄력성을 키워주고 본보기를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임무라면, 지금 내 나이가 마흔을 넘어섰다고 하더라도 바꿔야 한다고 깨달았다.


🔖용기란 자신의 진짜 모습을 드러내고, 취약성을 소중히 여기는 거란다. 우리가 고생한 이야기와 용기를 낸 이야기를 너희에게도 들려줄게. 우리 집에는 시련과 용기를 위한 공간이 항상 마련돼 있단다. (중략) 나는 완벽하게 사랑하지도 않고 완벽한 모습을 보이지도 않을 거야. 그래도 너희에게 나를 보여줄게. p.321


불완전하고 취약한 존재라는 것을 인정한다는 것은 용감하다는 의미일 것이다. 취약한 면이 있더라도 자신의 가치는 변하지 않으며, 그래서 '온 마음을 다하는 삶'을 살 수 있는 거라고 아이들에게도 가르쳐 주고 싶다. 이 책을 통해, 취약성은 나약함과는 다르며 취약성은 신뢰와 함께 자랄 수 있음을 배웠다. 남녀의 수치심 경험의 차이도 인상적이었고, 마음의 갑옷을 벗어 던지고 진짜 나를 보여줄 용기란 어떤 것인지도 알 수 있어서 좋았다. '취약하다'는 느낌이 맨살을 드러내는 기분이 들어서 싫었다. 그러나 이젠 삶 자체가 취약하다는 것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다. 더 많이 기뻐하고, 매 순간 감사하며 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쓴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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