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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의 불교 공부 노트
지지엔즈 지음, 김진무.류화송 옮김 / 불광출판사 / 2022년 4월
평점 :
《철학자의 불교 공부 노트》_지지엔즈 지음.
이 책의 저자 지지엔즈는 서양 철학의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철학과 교수다. 그가 철학의 '합리적'인 사고와 의심을 통해 불교의 목적인 '이고득락'과 깨달음의 '실천'에 주목하여 글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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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본래 고통스럽다거나 고통이 즐거움보다 많다거나 하는 관념이 맞든 틀리든, 우리가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어 하는 바람은 변함없이 존재하므로 불교는 여전히 유용하다. 적어도 불교가 정말로 우리를 도와 삶의 번뇌와 고통을 덜어주고 이고득락할 수 있도록 해준다면 말이다. (p.46~47)
우리는 불교를 공부함으로써 괴로움에서 벗어나 즐거움을 얻는 능력과 지혜를 기를 수 있고. 마음의 깊은 곳에 있는 고통의 근원을 찾아 극복하기 위한 수행을 실천함으로써 해탈의 길을 스스로 증득할 수 있다. '이고득락'의 길은 바로 여기에 있다.
저자인 자신도 여전히 불교신자가 아니라고 하지만, 삶의 고민을 털어내고 싶은 사람들에게 불교를 배우며 '이고득락' 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경전의 심오한 용어들을 초심자가 이해할 수 있는 일상적인 언어로 쉽게 알려주기 위해 애쓴 내용들이 흥미로웠다.
불교에서 말하는 무상(無常), 고(苦), 무아(無我)를 설명하면서 우리에게 익숙한 철학자들의 이론을 함께 소개해주는 방식은 여느 불교 입문서와의 큰 차이라고 할 수 있다. 칼 포퍼, 데이비드 흄, 칸트, 소크라테스, 하이데거, 아리스토텔레스 등이 등장하여 그들의 이론과 함께 불교의 본질을 비교해보는 재미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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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철학 역시 2천여 년 동안 발전하는 가운데 불교와 비슷한 관념을 만들어냈다. 똑같지는 않더라도 표현하기 쉬운 서양 철학의 관점을 보조수단으로 삼으면 불교 속에 있는 큰 지혜를 배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p.118)
인생의 진리를 추구하는 것이 목표인 불교와 철학의 만남. 그 속에서 배울 수 있는 교리들은 신선했다. 불교에서 말하는 세 가지 번뇌인 '탐, 진, 치'와 삼법인(무상, 고, 무아), 그리고 좌선, 정념, 염불 등 수행에 관해 상편과 하편으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으니 노트를 펼쳐서 공부하는 기분으로 한 챕터씩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제공을 받아서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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