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폰을 해지하시겠습니까? 창비아동문고 333
박하익 지음, 신슬기 그림 / 창비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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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폰을 통해 도깨비 세상에 들어갈 수 있다고? 옛이야기와 현대문물을 곁들인 기상천외 하면서도 재밌는 어린이소설을 읽어보았다. 제목은 《도깨비폰을 해지하시겠습니까?》이다.

할머니의 건강악화로 인해 갑자기 이사를 오게 된 수범이는 낯선 학교, 낯선 곳에서 잘 적응하지 못하고 방황한다. 그러던 어느 날, 할머니 심부름을 나섰다가 우연히 도깨비세상에 접속하게 되고, 그곳에서 갑자기 인기스타가 된다. 벼락스타가 되어 꿈 같은 나날을 보내는 것도 잠시, 도깨비들과 어울리다 보니 갑자기 사람들 몸에 붙어있는 기생충이 보이기 시작하고... 수범이는 도깨비세상에서 무사히 잘 탈출할 수 있을까? 수범이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도깨비는 옛날 전래동화 속에나 나오는줄 알았는데 현대시점을 배경으로 한 어린이소설에 나오는 것이 무척 신선했다. 거기다 도깨비와 핸드폰이라니! 전혀 어울리지 않는 두 조합을 자연스러우면서도 매끄럽게 이어 재밌는 이야기를 이야기를 만드는 작가의 역량이 감탄스러웠다. 그리고 이 책에는 주인공인 수범이 말고 또 다른 등장인물인 지우라는 아이가 등정하는데 이 책의 시리즈 전작인 《도깨비폰을 개통하시겠습니까?》의 주인공이라고 한다. 지우라는 아이가 생각보다 꽤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전작과 세계관과 이야기들이 연결되는 부분이 많아서 이왕 보려면 시리즈를 순서대로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보다보면 시간가는 줄 모르고 빠져들어 읽게되는 한국형 판타지 어린이 소설, 《도깨비폰을 해지하시겠습니까?》. 아이들과 함께 읽기 좋은 소설로 강추한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지원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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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1일 북멘토 가치동화 56
강남이 지음, 심윤정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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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돌적인 남자, 나동규의 짝사랑 성공기! 강남이 작가의 『오늘부터 1일』을 읽어보았다.

새로 전학 간 곳에서 3년 전 짝사랑하던 미나와 만난 동규는 전학온 첫 날부터 저돌적으로 미나에게 대쉬한다. 미나와 어떻게든 대화를 하고 싶어서 유치원 시절 둘이 함께 찍은 사진을 보내고, 지루한 보석십자수도 같이 하고, 미나가 다니는 영어학원에도 등록한다. 하지만 이미 미나에겐 준서라는 남자친구가 있다. 그래도 동규는 포기하지 않고 미나의 마음을 뺏기 위해 '큐피트 프로젝트'를 실행하게 되는데...

동규가 처음부터 좋은 행동을 한 것은 아니었다. 친구들 앞에서 미나를 향한 마음을 거침없이 표현하고, 미나의 남자친구 준서와 주먹다짐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미나와 가까워지기 위해 계획을 세우고 열심히 실천하는 모습을 보며 나도 모르게 동규를 응원하게 되었다. '진심은 통한다'라는 말이 있듯이 이렇게 꾸준한 노력을 하는 동규를 보며 미나도 마음을 열지 않을까?

보는 내내 미나와 동규, 그리고 동규의 친구 도윤이의 모습을 보며 엄마미소를 짓게 되었다. 초등학교 때 학교에서 인기있는 남학생을 짝사랑하고 손편지까지 쓰던 그때 그 시절 나의 모습도 떠오르며 추억에 잠기기도 했다. 아이들도 이 책을 공감하며 읽을 것 같다. 오랜만에 재밌게 읽은 어린이소설이었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지원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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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얼굴이 궁금해
오휘명 지음 / 히읏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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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에서 로맨스소설만 주구장창 보다가, 오랜만에 일반 단행본으로 된 연애소설이 보고싶어서 읽어보았다. 내용은 호텔리어 '백신'과 장례지도사 '아현'이 어떠한 계기로 인해 우연히 만나 사랑에 빠지고 서로의 감정을 공유하며 겪는 이야기이다. 점차 서로에게 빠지는 모습과 사소한 사건으로 인해 크게 싸우는 모습까지 여느 커플들과 비슷해보이면서도 또 묘하게 다른 느낌에 계속하여 읽어 내려갔다. 등장인물이 많이 등장하지도 않고, 내용도 짧은 소설이었지만 여운이 오래 남아 읽고 나서도 머리속에 맴돌았다.

들뜨고 설레는 얼굴을 주로 접하는 직업인 호텔리어, 슬픔과 후회가 가득한 얼굴을 접하는 장례지도사. 어찌보면 삶의 끝과 끝에 서 있는 이 두 사람이 만나 결합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작가는 독자들에게 어떤 말을 하고 싶었던 것일까? 책을 읽고 나서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여러가지 생각과 상념들이 계속하여 머리속을 둥둥 떠다녔다.

가볍게 읽기 시작한 연애소설이었지만, 삶과 죽음에 대하여 골똘히 생각하게 만드는 여운이 오래 남는 소설이었다. 아마 조만간 다시 재독을 하지 않을까 싶다. 좋은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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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엄지, 손엄지 책고래아이들 37
이성자 지음, 용달 그림 / 책고래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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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생각해보게 하는 어린이소설을 읽어보았다. 제목은 《최엄지, 손엄지》이다.

주인공 엄지는 부모님이 이혼한 뒤 엄마와 새아빠, 그리고 이모와 함께 살고 있다. 약국 일로 바쁜 엄마를 대신해 늘 아빠와 함께 하던 엄지는 갑작스러운 헤어짐으로 크게 상심한다. 거기에 더해 자신도 모르게 성이 '최'에서 '손'으로 바뀌자 더욱 혼란스러워한다. 그래도 새로 이사온 곳에서 나름 열심히 친구도 사귀고 적응해가려고 하려던 중 유치원 때 친하게 지내던 친구가 같은 반으로 전학을 오게 되는데... "너 최엄지 맞지?" "아니, 난 손엄지야!"

책을 보며 엄지가 참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이유로 이혼을 했든지간에 둘의 자녀인 엄지에게는 왜 헤어질 수 밖에 없는지, 왜 성이 바뀌어야만 하는지 충분히 설명해줄 순 없었던 걸까? 같은 어른으로서 미안한 마음이 들면서도 안타깝고 여러가지 감정이 들었다. 하지만 엄지는 멋진 아이었다. 어른들의 잘못으로 인해 힘든 상황에서도 어떻게든 엄마의 마음을 이해해보려고 노력하고 사이가 나쁜 친구와도 오해를 풀고 잘 지낸다. 이렇게 씩씩한 엄지를 보면서 참 대견스럽고 응원해주고 싶어졌다.

손엄지인들, 최엄지인들 어떠하리. 엄지는 엄지일 뿐! 다정하고 착한 엄지의 앞날을 앞으로도 쭉 응원해주고 싶은, 좋은 어린이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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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쯤은 하이틴 로맨스 우리학교 소설 읽는 시간
정서영 지음 / 우리학교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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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1학년 열네 살, 고등학교 1학년 열일곱 살. 새로운 학교에서 새로운 적응을 해야 할 시기이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많은 변화 속에서 다양한 심리적 갈등을 겪고 성장해나간다. 하지만 주인공 서인이는 이 중요한 시기에 친구가 죽는 큰 사건을 겪고 마음의 문을 닫는다. 제일 친한 친구의 죽음 이후로 모든 아이들과 단절한 채 홀로 지내고 있는 서인이. 그런데 어느 날부터 갑자기 반에서 제일 인기 있는 아이들인 재하와 봄이가 다가오기 시작한다.

사실은 제목에 이끌려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하이틴 로맨스라니! 순정만화같은 느낌의 책일거라 생각하고 집어 들어 읽기 시작했다. 그런데 직접 읽어보니 로맨스보다는 성장소설에 더 가까운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불완전할 수밖에 없는 서인이의 성장과정과 친구를 잃고 난 뒤 마음의 문을 열지 못하는 모습을 보면서 참 마음이 아팠다. 하지만 좋은 친구 만나 이내 사람들과 잘 어울리고 자신의 꿈을 향해 힘껏 달려가는 모습을 보며 한껏 응원해주고 싶었다. 물론 이 사이사이에 로맨스도 틈틈이 섞여 있다. 과연 서인이와 재하는 이루어질 수 있을까? 재하에겐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는 것일까? 그 아이의 마음은 뭘까? 자꾸만 궁금해져서 책을 놓지 못하고 끝까지 읽게 되었던 것 같다.

하이틴 로맨스를 좋아한다면, 그리고 성장스토리도 좋아한다면 누구나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좋은 청소년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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