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얼굴이 궁금해
오휘명 지음 / 히읏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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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에서 로맨스소설만 주구장창 보다가, 오랜만에 일반 단행본으로 된 연애소설이 보고싶어서 읽어보았다. 내용은 호텔리어 '백신'과 장례지도사 '아현'이 어떠한 계기로 인해 우연히 만나 사랑에 빠지고 서로의 감정을 공유하며 겪는 이야기이다. 점차 서로에게 빠지는 모습과 사소한 사건으로 인해 크게 싸우는 모습까지 여느 커플들과 비슷해보이면서도 또 묘하게 다른 느낌에 계속하여 읽어 내려갔다. 등장인물이 많이 등장하지도 않고, 내용도 짧은 소설이었지만 여운이 오래 남아 읽고 나서도 머리속에 맴돌았다.

들뜨고 설레는 얼굴을 주로 접하는 직업인 호텔리어, 슬픔과 후회가 가득한 얼굴을 접하는 장례지도사. 어찌보면 삶의 끝과 끝에 서 있는 이 두 사람이 만나 결합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작가는 독자들에게 어떤 말을 하고 싶었던 것일까? 책을 읽고 나서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여러가지 생각과 상념들이 계속하여 머리속을 둥둥 떠다녔다.

가볍게 읽기 시작한 연애소설이었지만, 삶과 죽음에 대하여 골똘히 생각하게 만드는 여운이 오래 남는 소설이었다. 아마 조만간 다시 재독을 하지 않을까 싶다. 좋은 소설이었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지원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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