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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꽃 빌라의 탐식가들
장아결 지음 / 팩토리나인 / 2022년 9월
평점 :

10월은 독서의 달인데... 책을 많이 읽어야 하는데... 이것저것 할일도 많고 너무 바빠 온전히 책에 집중할 시간이 없었다. 수시로 책은 집어들지만 왜인지 잘 집중이 되지 않아 완독하지 못하고 놓아버리길 여러번, 그러다 이 책을 만났다. "안개꽃 빌라의 탐식가들"
일단 알록달록 예쁜 그림이 그려져 있는 책 표지가 마음에 들었다. 가볍고 편안한 범죄 추리물이라는 '코지 미스터리' 장르도 호감이 갔다. 책표지와 장르가 마음에 들어 무작정 집어 들어 읽기 시작했는데 어라...? 생각보다 책장이 술술 잘 넘어갔다.
줄거리는 심플하다. 안개꽃 빌라에 모여 사는 5명의 여자가 있다. 그들이 공용으로 쓰는 냉장고에 어느날부터 음식들이 없어지기 시작한다. 누가 범인일까...? 각 챕터별로 인물들이 번걸아가면서 나오는데 조금씩 추리하며 읽어나가는 과정이 재밌었다. 이사람이 범인인가...? 아니야, 이사람인가...? 어엇? 이사람이라고?! 나름의 반전도 있고 이야기 구성이 좋아서 책이 완성도 있게 느껴졌다.
'탐식가들'이라는 제목에 걸맞게 주인공들이 좋아하는 여러 음식들이 나온다. 떡볶이, 민트 초코 케이크, 훈제연어, 표고버섯 미역국 등 각 챕터마다 메인 음식이 있는데 맛에 대한 상세한 묘사와 상황 설정들이 잘 어울리면서 이야기에 잘 녹아들어 있다.
여자들의 끈끈한 연대기 라는 점에서 드라마 '청춘시대'가 생각나기도 했다. 20-30대 여성들이라면 누구나 경험해봤을 사랑, 우정, 부모와의 갈등, 미래에 대한 고민까지 다양한 주제들도 담겨있다. 남성보다는 여성이, 중년층보다는 청년층이 좀 더 공감하면서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한창 독서가 잘 되지 않아서 고민이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나서 나의 독서력(?) 다시 살아난 것 같다. 편하고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
*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지원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