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하마 덩/ 한메산/ 책고래

아기 하마 덩 ㅣ 책고래마을 41
한메산 지음, 세상에서 그림 / 책고래 / 2022년 9월

귀여운 아기하마가 나오는 그림책을 읽어보았습니다. 이 아기하마는 다른 하마와는 다른 특별한 점이 있는데요. 바로 꼬리에 귀여운 똥모양의 꼬리가 달렸다는 것!

똥모양 꼬리를 보며 아이들이 벌써부터 웃음짓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요. 아이들은 똥, 방구 얘기가 나오면 무조건 까르르 좋아하거든요. 여튼, 이 꼬리가 마음에 들지 않는 덩은 친구 꿀벌의 조언으로 북쪽 바다에 사는 해파리 마녀를 찾아 떠납니다. 마법 나침판과 함께요.

가는 길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온갖 괴물과 무서운 동물들이 아기하마 덩의 앞길을 방해해요. 여기서도 아이들의 '엄마 무서워~'하는 모습이 떠오릅니다. 뱀, 상어, 공룡, 머리가 3개 달린 사자들이 연이어 나오기 때문이죠. 책의 화면을 꽉 채우는 무서운 괴물들의 모습에 저도 깜짝 놀랐다니까요.

처음에는 도망치기 바빴던 '덩'은 어느순간 자포자기 합니다. '더는 못하겠어! 무서워...' 눈물을 뚝뚝 흘리는 덩을 보고 꿀벌이 얘기합니다. '덩 힘내! 난 널 믿어!' 친구의 말에 용기를 얻은 '덩'은 용기를 내어 괴물들에게 맞서 싸워요. 그리고 마침내 해파리 마녀를 만나게 되죠. 덩은 과연 똥모양 꼬리를 없앨 수 있었을까요? 험난한 모험 이야기는 어떻게 끝을 맺게 될까요?

저는 이 책을 보며 아기하마 덩이 참 대견하고 사랑스러웠어요.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고 우울해하는 대신, 용기있게 모험을 떠났으니까요. 우리는 남의 시선에 쉽게 상처받고 무기력해져요. 그것에 맞서 싸우고 잘못된 것을 고치려고 하지 않죠. 무서운 괴물들 앞에서도 씩씩하게 앞으로 나아가는 덩을 보며 진정한 나를 알아가는 과정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어요.

한메산 작가님은 많은 연구와 고민 끝에 '아기하마 덩'이라는 캐릭터를 탄생시켰다고 해요. 이 책 외에도 앞으로도 '덩'의 수 많은 이야기들이 준비중이라고 하네요. 앞으로 어떤 이야기들이 펼쳐질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너무나 귀엽고 사랑스러운 그림책이었어요!

*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지원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