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오리배 - 우리의 긴 이야기
이주희 지음 / 문학동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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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의 다정한 마음을 담은 따듯한 그림책을 읽어보았다. 제목은 <안녕 오리배>이다.

일에 지친 두 사람은 어느 날 충동적으로 한강 선착장을 간다. 그곳에서 우연히 만난 그들은 이내 매일을 함께 하는 사이가 된다. 떨어져 있으면 늘 그리워하고, 서로가 좋아하는 것을 함께 하며 사랑을 키워나가는 두 사람. 때로는 시련을 겪기도 하고 싸우는 날도 있겠지만 둘 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며 계속 함께 할 것을 다짐한다.

<고민 책방>, <어떡하지?! 고양이> 등으로 잘 알려진 이주희 작가님의 신작이라니 읽기 전부터 무척 기대가 되었다. 어린이용 그림책을 주로 쓰시던 작가님이라 당연히 아이들에 대한 책일줄 알았는데 남녀간의 사랑이야기가 담겨있어서 조금 놀랐다. 하지만 이내 책을 천천히 읽고 나서 보니 꼭 남녀의 사랑이라기보다는 가족, 친구, 반려동물 등의 이야기로도 충분히 해석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아기자기한 그림도 좋았지만 등장인물을 표현한 방식도 새롭고 좋았다. 남자가 소중히 키우던 선인장, 여자가 좋아하는 캐릭터의 모습으로 둘을 표현한 방식이 신선했고 오히려 그렇게 표현함으로서 더 포괄적인 개념의 사랑을 대입해볼 수 있어서 책을 다양하게 읽을 수 있는 것 같다.


책을 읽으며 문득 성시경의 [두 사람]이라는 노래가 생각났다. 노래를 배경음악 삼아 함께 책을 읽으면 감동이 두 배가 될 것 같다. 새로 시작하는 연인에게, 또는 힘든 시간을 겪고 있는 가족에게, 사랑하는 아이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마음 따듯한 그림책이었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지원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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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도둑, 꼬마 주먹밥 길을 떠나다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146
시바타 게이코 지음, 황진희 옮김 / 길벗어린이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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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정말 좋아하는 귀여운 '빵도둑'시리즈의 신간이 나왔다. 제목은 <빵도둑, 꼬마 주먹밥 길을 떠나다>이다. 빵도둑 시리즈의 4번째 편으로 이 책은 작은 생쥐가 어떻게 해서 빵도둑이 될 수 밖에 없었는지, 생쥐의 과거를 담은 외전격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주먹밥 가게에 살고 있는 꼬마 주먹밥은 지겨운 일상을 벗어나 길을 떠난다. 그러다 까마귀의 습격을 받고 산길을 데구르르 구르게 되는데... 그러다 그만 한 아저씨와 부딪히게 되고, 아저씨의 도움을 받아 새로운 음식에 눈을 뜨게 된다. 그것은 바로... 빵! 생쥐는 과연 주먹밥 가게를 벗어나 빵과의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을까?

책을 보며 주먹밥 탈을 쓰고 있어도 여전히 익살스럽고 개구진 빵도둑의 모습에 자꾸만 키득키득 웃게 되었다. 알록달록한 색깔과 아기자기한 그림이 아이들의 눈길을 확 사로잡을 것 같다. 가족과의 갈등 속에서도 자신의 꿈을 위해 노력하고 나아간다는 내용도 좋았다.

빵도둑 시리즈의 인기요인은 뭘까? 우선 자신감있고 어디서든 당당한 빵도둑의 캐릭터가 무척 매력적인 것 같다. 매사 뚱한 표정이지만 빵에 대해서만큼은 진심인 빵도둑의 모습이 사람들에게 통했을까? 또한 숲속 빵집 아저씨, 고양이 등 각 그림책마다 빵도둑과 대비되는 다양한 등장인물들이 이야기의 맛을 더 살려주는 것 같다.

매력적인 캐릭터가 통통 살아 숨쉬는 재밌는 그림책! 많은 어린이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지원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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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이야기는 반짝일 거야
마달레나 모니스 지음, 오진영 옮김 / 문학동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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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적인 느낌의 제목과 그림이 잘 어울리는 그림책을 읽어보았다. 제목은 <우리의 이야기는 반짝일 거야>이다.

주앙과 팀은 늘 함께이다. 조심성 많은 주앙과 겁이 없고 활달한 팀은 서로의 단점을 보완해나가며 함께 모험을 떠난다. 배를 타고, 바닷속을 탐험하고, 언덕을 달린다. 타인을 온전히 믿고 의지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이 둘은 마치 처음부터 하나였던 것 처럼 서로에게 깊이 스며들어 있다. 이렇게 즐겁게 여행을 하는 두 아이의 모습을 보며 흐뭇하던 것도 잠시, 마지막 장을 펼치는 순간 깜짝 놀랄만한 반전(?)을 보고는 책을 다시 처음부터 펼쳐들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책을 다시 한 번 더 보고 나니 그제서야 작가의 의도가,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나에게 온전히 확 다가왔다.

오밀조밀한 그림과 따듯한 내용도 좋았고 마지막 장면에서 던지는 메세지도 좋았다. 그리고 늘 내 곁에 있는, 나에게 신중함과 지혜를 나눠주는 '주앙'의 존재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마음이 따듯하고 행복해지는 사랑스러운 그림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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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김 영감네 개가 수상하다
서메리 지음 / &(앤드)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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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메리 작가의 첫 장편소설 <숨진 김 영감네 개가 수상하다>를 읽어보았다.

주인공 장연재는 운랑중학교 3학년 학생이다. 연재의 아빠는 잘 나가는 증권맨이었으나 '모기지 사태'로 인해 하루아침에 빚더미에 앉게 되고 배속에 있는 연재와 엄마를 데리고 운랑리라는 깡 시골로 내려왔다. 어린 연재가 있지만 급하게 돈을 벌어야 하는 엄마아빠는 운랑리의 동네 약사인 김 영감에게 연재를 맡긴다. 이렇게 인연이 된 김 영감과 연재는 둘도 없는 친구가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돌연 김 영감이 파키슨병에 걸려 죽게 되고 연재는 큰 충격을 받는다. 그 와중에 김 영감이 기르던 6살 퍼그 꽃순이를 안락사 위기에서 구해 식구로 맞이하게 된다. 그런데, 이 강아지가 좀 수상하다? 사람 말을 모두 알아듣는 것은 물론, 노트북까지 하는 것 같다? 강아지가 설마... 정말? 연재는 그렇게 꽃순이의 뒷조사를 하게 되는데...

작가님의 첫 장편소설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재밌고 완성도 있는 책이었다. 강아지가 사람 뒷조사를 한다? 소재 자체도 신선할 뿐 아니라 가독성이 좋아 술술 읽히고, 연재와 꽃순이의 에피소드가 귀엽고 재밌어서 책을 읽으며 자꾸만 키득거리게 되었다. 예측할 수 없는 전개, 깜짝 놀랄 반전, 깔끔한 마무리까지 군더더기 없는 좋은 책이었다. 서메리 작가님이 앞으로도 계속 이런 재밌는 이야기를 많이 내주셨으면 좋겠다. 시간가는 줄 모르고 재밌게 읽은 청소년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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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와 밤 인북 그림책 1
아사노 마스미 지음, 요시무라 메구 그림, 이진아 옮김 / 인북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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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노 마스미가 글을 쓰고 요시무라 메구가 그림을 그린 귀여운 아기고양이가 나오는 그림책을 읽어보았다. 제목은 <밤이와 밤>이다.

어렸을 때 부터 집 안에만 있었단 까만 고양이 '밤'이는 우연히 생쥐를 구해주게 되고 곧 친구가 된다. 그리고 밤이와 쥐는 많은 이야기를 나누게 되는데 그 중 생쥐가 들려주는 바깥의 '밤'에 대한 설명이 밤이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새까맣고 조용하고 졸린 안의 밤과는 다르게 눈부시고, 시끄럽고, 맛있다는 바깥의 밤. 호기심이 생긴 밤이는 생쥐와 함께 몰래 바깥으로 나가게 된다. 이 둘은 어떤 모험을 하게 될까? 그리고 과연 집으로 다시 안전하게 돌아올 수 있을까?

<밤이와 밤>은 보라색 꽃과 검은 고양이가 그려진 표지가 예뻐서 바로 집어들어 읽게 되었다. 책 표지처럼 귀염뽀짝한 고양이가 페이지를 넘기는 내내 나와 흐믓한 미소를 감출 수 없었다. '아기고양이의 모험'이라는 내용 또한 너무 사랑스러웠다. 새로운 것을 경험하고 점차 성장해가는 검은 고양이 밤이의 모습을 보며 마치 아이들의 커 가는 모습을 보는 듯 즐거웠다. 아이들도 이 책을 무척이나 좋아할 것 같다. 자녀와 함께 이 책을 읽으며 내가 생각하는 진짜 밤은 어떤 것인지, 만약 내가 밤이라면 어떤 모험을 했을 것 같은지 등의 질문을 해보며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아도 좋을 것 같다. 자기 전에 아이와 읽기 좋은 사랑스러운 그림책으로 추천한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지원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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