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오리배 - 우리의 긴 이야기
이주희 지음 / 문학동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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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의 다정한 마음을 담은 따듯한 그림책을 읽어보았다. 제목은 <안녕 오리배>이다.

일에 지친 두 사람은 어느 날 충동적으로 한강 선착장을 간다. 그곳에서 우연히 만난 그들은 이내 매일을 함께 하는 사이가 된다. 떨어져 있으면 늘 그리워하고, 서로가 좋아하는 것을 함께 하며 사랑을 키워나가는 두 사람. 때로는 시련을 겪기도 하고 싸우는 날도 있겠지만 둘 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며 계속 함께 할 것을 다짐한다.

<고민 책방>, <어떡하지?! 고양이> 등으로 잘 알려진 이주희 작가님의 신작이라니 읽기 전부터 무척 기대가 되었다. 어린이용 그림책을 주로 쓰시던 작가님이라 당연히 아이들에 대한 책일줄 알았는데 남녀간의 사랑이야기가 담겨있어서 조금 놀랐다. 하지만 이내 책을 천천히 읽고 나서 보니 꼭 남녀의 사랑이라기보다는 가족, 친구, 반려동물 등의 이야기로도 충분히 해석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아기자기한 그림도 좋았지만 등장인물을 표현한 방식도 새롭고 좋았다. 남자가 소중히 키우던 선인장, 여자가 좋아하는 캐릭터의 모습으로 둘을 표현한 방식이 신선했고 오히려 그렇게 표현함으로서 더 포괄적인 개념의 사랑을 대입해볼 수 있어서 책을 다양하게 읽을 수 있는 것 같다.


책을 읽으며 문득 성시경의 [두 사람]이라는 노래가 생각났다. 노래를 배경음악 삼아 함께 책을 읽으면 감동이 두 배가 될 것 같다. 새로 시작하는 연인에게, 또는 힘든 시간을 겪고 있는 가족에게, 사랑하는 아이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마음 따듯한 그림책이었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지원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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