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눈이다! 올리 그림책 36
김리라 지음 / 올리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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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오는 날 아이들과 함께 읽고 싶은 그림책 《와, 눈이다!》

생쥐들이 모여서 파티를 준비한다. 데굴데굴 눈덩이를 굴려서 달콤한 아이스크림도 만들고, 벽돌을 쌓아 눈을 얹은 맛있는 팥빙수도 만든다. 누굴 위한 파티이길래 이렇게 열심히 준비하는 것일까?

파아란 하늘과 소복히 쌓인 눈을 배경으로 오밀조밀 귀여운 생쥐들이 바쁘게 무언가를 만든다. 눈으로 만든 아이스크림도, 고양이 발자국으로 만든 얼음과자도 너무너무 앙증맞고 귀엽다. 그리고 이 모든 파티의 준비가 겨울철 잠깐 태어나는 눈사람을 위해 만들어졌다는 사실에 괜시리 마음이 찡- 해진다. 작가는 집 앞에 있는 눈사람이 쓸쓸해보여 이 이야기를 만들어냈다고 한다. 잠깐 태어나고 사라지는 눈사람에게도 눈길을 주고 탄생을 축하해주는 마음, 그 마음이 너무 따듯하고 사랑스럽게 느껴졌다.

올 겨울엔 아직 제대로 된 눈이 오지 않았다. 곧 크리스마스도 다가오고 하니 조금만 기다리면 곧 하늘에서 펑펑 함박눈이 쏟아지지 않을까? 하얀눈이 내리는 새하얀 세상에서 이 책을 얼른 아이들과 함께 꼭 읽어보고 싶다. 그 날이 무척이나 기다려진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지원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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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수사
연여름 지음 / 황금가지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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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와 추리가 결합된 달달한 코지 미스터리 《달빛수사》를 읽어보았다.

사내 변호사 '김선우'는 회사 대표의 막내딸로부터 수상한 의뢰를 받는다. 연락이 두절된 자신의 친구를 찾아달라는 것. 황당한 의뢰이지만 막내딸에게 빚이 있던 그는 홀로 수사를 펼쳐나간다. 그런데 이 사건, 생각보다 심상치 않아보인다. 친구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무언가 비밀이 숨겨져 있는 듯 하다. 고민하던 그는 결국 사이코메트리, 즉 물건을 만지면 그 물건을 만진 사람의 과거가 보이는 '한재은'에게 연락하게 되는데... 친구는 과연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다소 불편해보이는 사이인 선우와 재은에겐 무슨 사연이 있는 것일까?

달빛수사는 내가 좋아하는 추리에 달달한 연애가 한 스푼 가미된, 마치 달콤 쌉싸름한 초콜릿 같은 책이었다. 책의 목차는 실종된 소녀를 찾는 현재 시점과 선우와 재은의 과거 시점이 챕터별로 교차되어 나온다. 이 흐름이 생각보다 어색하지 않고 오히려 더 궁금증을 자아내어 책을 계속 읽게 만들었다. 그리고 이야기가 계속될 수록 의뢰인과 실종된 소녀와의 관계, 주인공 남녀의 숨겨진 과거가 점차 드러나는데 약간의 반전이 있었고 재미있었다. 무엇보다 변호사와 사이코메트리라는 이 콤비의 조합이 신선하면서도 독특해서 나중에 드라마나 영화화 되어도 참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부작 사부작 귤을 까먹으며 따듯한 집에서 편히 보면 좋을만한 코지 미스터리 소설이었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지원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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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는 어떻게 굴뚝을 내려갈까?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60
맥 바넷 지음, 존 클라센 그림, 서남희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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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시즌에 아이들과 오손도손 재밌게 읽을 수 있는 그림책을 읽어보았다. 제목은 《산타는 어떻게 굴뚝을 내려갈까?》이다.

일단 제목부터가 눈길을 확 끈다. 산타는 믿는 아이들이라면 한번쯤 궁금해할법한 질문이다. 도대체, 어떻게, 산타는 굴뚝을 내려갈까? 책에는 온갖 상상력이 총 동원된다. 굴뚝에 맞게 허리띠를 바짝 졸라맬까? 아님 생쥐처럼 작아질까? 그것도 아니면 몸이 몰랑몰랑 젤리처럼 쑤욱 늘어나는 걸까? 아니 근데, 굴뚝이 없는 집에는 어떻게 들어가는거야~ ㅎㅎ

어른 혼자 읽는데도 이렇게 킥킥 대는데, 아이들은 이 책을 읽고 얼마나 좋아할까? 함께 다 읽고 나서 다른 상상력을 펼쳐봐도 좋을 것 같다. '음... 내 생각엔 산타에겐 변신능력이 있어서 파리로 변신해서 들어올 것 같아', '아냐아냐, 투명인간이 될 수 있는 망또가 있는 걸꺼야' 얘기하다보면 이야기가 끝도 없이 이어질 것 같다.

어떻게 이렇게 기발하고 재밌는 책이 있지? 싶어서 책의 저자를 찾아보니 역시나, 그림책계의 슈퍼스타인 맥 바넷과 존 클라센의 작품이었다. <세모>, <네모>, <동그라미> 시리즈를 비롯해 <내 모자 어디갔어>, <샘과 데이브가 땅을 팠어요> 등 그림책 베스트셀러를 다수 집필한 두 작가이다. 이 둘은 함께 해야 시너지효과가 더욱 높아지는 것 같다. 지난 6월에는 한국에 직접 방문하여 강연회도 하고 전시회도 열었다고 하는데 못가본 것이 너무 아쉽다. 다음에도 혹시 또 내한한다면 그때는 꼭 참석해서 여러가지 질문도 하고 직접 사인도 받고 싶다.

《산타는 어떻게 굴뚝을 내려갈까?》 이번 크리스마스에 조카들과 함께 캐롤을 들으며 꼭 읽어봐야겠다. 재밌는 그림책이었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지원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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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산타 할머니 돌개바람 57
박서진 지음, 고담 그림 / 바람의아이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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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에 읽기 좋은 마음 따듯한 동화 한편을 읽어보았다. 제목은 《한여름 산타 할머니》이다.

지환이와 지후 형제는 아빠와 함께 셋이 반지하 단칸방에 산다. 어느 날, 힘들게 수레를 끌고 가던 할머니를 도와드리게 되고, 소중한 선물을 받는다. 이 할머니는 자신이 '산타 할아버지'의 부인인 '산타 할머니'라고 소개하는데, 겨울에는 추위를 많이 타서 주로 여름에 활동하고, 길고양이들을 돌보거나 선물이 꼭 필요한 사람들에게 나타난다고 얘기한다. 믿어야하나 말아야하나...? 두 형제는 고민하던 중, 자신들이 키우던 아픈 고양이 '둥이'를 할머니에게 보내게 되는데...

여름, 할머니, 고양이. 이 키워드만 가지고는 전혀 크리스마스 느낌이 나지 않는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크리스마스와 깊이 연관되어 있다. 전혀 연결되지 않는 키워드들로 이렇게 따듯한 크리스마스 동화를 만들어 내다니 아이디어가 빛나면서도 작가의 글솜씨가 대단하다 느껴졌다. 책을 읽으며 소외된 이웃, 길고양이, 편견, 우정, 이별, 슬픔, 희망 등의 단어들이 떠올랐다. 아이들은 이 책을 읽으며 어떤 것을 느끼고 생각하게 될까? 너무 좋은 책이라 꼭 조카와 함께 읽고 감상을 나누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슴이 말랑말랑해지는 따수운 어린이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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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 고마워요, 고맙습니다 작은 곰자리 70
일레인 비커스 지음, 서맨사 코터릴 그림, 장미란 옮김 / 책읽는곰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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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를 차분히 돌아보며 감사한 것들을 떠올려볼 수 있는 그림책을 읽어보았다. 제목은 《고마워, 고마워요, 고맙습니다》이다.

한 여자아이가 지난 한 해 동안 감사했던 일을 적는다. 따듯하고 포근한 집, 책을 읽어주고 머리를 쓰다듬어 주는 엄마 아빠, 사랑, 꿈, 밤, 아침잠, 해와 달 등 아이에겐 감사한 것이 많다. 자신에게 주어진 모든 것에 감사하는 이 아이의 모습을 따라가다보니 나도 모르게 눈시울이 붉어지고 콧등이 시큰해졌다. 나는 무엇인가에 이토록 감사한 적이 있나? 책을 읅으며 스스로에게 자문해보았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내 주변에 감사한 일들에 대해 차분히 생각해보았다.

우리 가족이 모두 별 탈 없이 건강한 것에 감사하고, 강아지 분홍이가 나에게 온 것이 감사하다. 운영하는 그림책 모임에 꾸준히 함께 해준 회원님들께 감사하고 큰 어려움 없이 일을 할 수 있게 도와준 직장동료들에게도 감사하다. 이렇게 계속 감사한 일들을 쭈욱 적어나가다보니 세상엔 참 감사한 것들이 많다는 것에 놀랐고, 내 삶을 더 소중히 그리고 열심히 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023년의 마지막 달에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읽고 싶은 따듯하고 고마운 책이었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지원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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