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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수사
연여름 지음 / 황금가지 / 2023년 11월
평점 :

로맨스와 추리가 결합된 달달한 코지 미스터리 《달빛수사》를 읽어보았다.
사내 변호사 '김선우'는 회사 대표의 막내딸로부터 수상한 의뢰를 받는다. 연락이 두절된 자신의 친구를 찾아달라는 것. 황당한 의뢰이지만 막내딸에게 빚이 있던 그는 홀로 수사를 펼쳐나간다. 그런데 이 사건, 생각보다 심상치 않아보인다. 친구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무언가 비밀이 숨겨져 있는 듯 하다. 고민하던 그는 결국 사이코메트리, 즉 물건을 만지면 그 물건을 만진 사람의 과거가 보이는 '한재은'에게 연락하게 되는데... 친구는 과연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다소 불편해보이는 사이인 선우와 재은에겐 무슨 사연이 있는 것일까?
달빛수사는 내가 좋아하는 추리에 달달한 연애가 한 스푼 가미된, 마치 달콤 쌉싸름한 초콜릿 같은 책이었다. 책의 목차는 실종된 소녀를 찾는 현재 시점과 선우와 재은의 과거 시점이 챕터별로 교차되어 나온다. 이 흐름이 생각보다 어색하지 않고 오히려 더 궁금증을 자아내어 책을 계속 읽게 만들었다. 그리고 이야기가 계속될 수록 의뢰인과 실종된 소녀와의 관계, 주인공 남녀의 숨겨진 과거가 점차 드러나는데 약간의 반전이 있었고 재미있었다. 무엇보다 변호사와 사이코메트리라는 이 콤비의 조합이 신선하면서도 독특해서 나중에 드라마나 영화화 되어도 참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부작 사부작 귤을 까먹으며 따듯한 집에서 편히 보면 좋을만한 코지 미스터리 소설이었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지원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