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산타 할머니 돌개바람 57
박서진 지음, 고담 그림 / 바람의아이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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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에 읽기 좋은 마음 따듯한 동화 한편을 읽어보았다. 제목은 《한여름 산타 할머니》이다.

지환이와 지후 형제는 아빠와 함께 셋이 반지하 단칸방에 산다. 어느 날, 힘들게 수레를 끌고 가던 할머니를 도와드리게 되고, 소중한 선물을 받는다. 이 할머니는 자신이 '산타 할아버지'의 부인인 '산타 할머니'라고 소개하는데, 겨울에는 추위를 많이 타서 주로 여름에 활동하고, 길고양이들을 돌보거나 선물이 꼭 필요한 사람들에게 나타난다고 얘기한다. 믿어야하나 말아야하나...? 두 형제는 고민하던 중, 자신들이 키우던 아픈 고양이 '둥이'를 할머니에게 보내게 되는데...

여름, 할머니, 고양이. 이 키워드만 가지고는 전혀 크리스마스 느낌이 나지 않는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크리스마스와 깊이 연관되어 있다. 전혀 연결되지 않는 키워드들로 이렇게 따듯한 크리스마스 동화를 만들어 내다니 아이디어가 빛나면서도 작가의 글솜씨가 대단하다 느껴졌다. 책을 읽으며 소외된 이웃, 길고양이, 편견, 우정, 이별, 슬픔, 희망 등의 단어들이 떠올랐다. 아이들은 이 책을 읽으며 어떤 것을 느끼고 생각하게 될까? 너무 좋은 책이라 꼭 조카와 함께 읽고 감상을 나누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슴이 말랑말랑해지는 따수운 어린이소설이었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지원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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