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라의 엉뚱 발칙 유쾌한 학교 1 내 이름은 엘라 1
티모 파르벨라 지음, 이영림 그림, 추미란 옮김 / 사계절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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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초등학교 1학년을 안드로메다에서 온 외계인에 비유하기도 한다. 그만큼 엉뚱하기도 하고 기발하기도 하고 황당한 일들을 만들어내는 것이 바로 1학년들의 특징이다. 하지만 그만큼 순수한 사랑을 주는 연령대도 드물다. 엘라와 친구들이 담임선생님을 둘러싼 음모를 풀어나가면서 서로 협력하고 위로하는 모습은 참으로 아름답다. 하지만 아이들이 얼토당토하지 않는 일을 저지를 때마다 화를 내거나 일부러 설명하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해나가는 선생님의 교육 방법이 참으로 인상적이다. 핀란드의 학교가 정말 이런 모습일까 궁금하다. 우리내 교실에서는 선생님이 해야 할 일들도 너무도 많고 학생들도 배워야 할 것들이 너무도 많은데 엘라와 친구들은 전혀 그런 모습을 볼 수가 없다. 그저 학교가 재미있는 놀이동산과도 같다는 것. 엘라와 친구들이 악동들처럼 보이지 않고 너무 사랑스러워 읽는 내내 웃음이 떠나질 않는다. 내 아이가 이런 환경에서 자랄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말 그대로 우리들의 천국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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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몰랐던 까칠한 다문화 이야기
손소연 지음 / 테크빌교육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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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헛똑똑이들이다. 많은 것을 안다고 생각하지만, 우리는 대부분의 사실들을 알지 못한 채 살아간다.우리가 안다고 생각하는 것들 대부분은 '우리 쪽에서'아는 것들이다. 다문화를 대하는 우리들의 시선과 자세 또한 그렇지 않나 생각한다.

이 책의 저자는 외국인 근로자 자녀 특별학급을 맡으며 아주 특별하고도 귀한 내용을 나누어 주어 감사했다. 우리가 흔히 다문화 아이의 문제라면 언어의 지체와 부모의 관심 부족에 촛점을 맞추지만 이 책을 다 읽고 난 뒤는 약간 생각이 달라졌다. 언어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가치관의 다름을 인정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가 아닐까 생각한다. 아이와 부모가 가지는 가치관, 혼돈의 가치관을 가진 아이, 이를 바라보고 지도해야 하는 교사의 가치관의 충돌이 가장 큰 문제가 아닐까 생각한다.

피할 수 없는 다문화의 시대에, 다문화를 인지하고 사람들이 다문화혐오로 가고 있는 이 시대에 교사로서 어떤 자세로 교단에 서야할까 많은 질문을 던지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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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학 콘서트 - 교육학을 만든 위대한 생각들
밥 베이츠 지음, 사람과교육 번역연구팀 옮김 / 사람과교육(교육과실천)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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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교사 임용 공부를 하면서도 교육학이 실제 교수학습에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알지 못했다.

하지만 그때에 '교육학 콘서트' 책이 있었다면 조금 더 쉽게 공부를 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었다. 

막상 현직 교사 생활을 하면서 그때 공부했던 그 이론이 이렇게 적용되는구나 생각을 하게 된 때가 많았다.

이 책은 소크라테스와, 플라톤부터 몬테소리, 드웩, 블룸까지 고대 그리스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교육 사상가들과 실천가들의 교육 이론 및 사상과 철학을 백과사전처럼 정리해 놓은 책이다. 책의 구성을 보면서 위키백과나 나무위키의 어느 페이지를 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본문은 3부로 나뉘어져 있고 1부에서는 고대부터 현대까지의 교육철학과 전통적인 학습이론을 기술해 놓았고, 2부에서는 교수학습에 대한 최근 이론들, 3부에서는 수업 모형과 모델을 풀이해놓았다.

각 장에서는 먼저 이론을 설명해놓았고, 뒤 이어 이해하기로 이론의 해석을, 마직막으로 적용하기로 구성되었는데 짧게 짧게 각 주제를 나열한 것 같으나 결코 쉽게 한 번에 넘어갈 수는 없는 깊이 있는 구성을 하였다. 

이 책은 새로운 학년과 학생을 맡으며 여러 가지 계획을 새우기 전, 혹은 현직 교사들이 자신의 교직과 수업을 한번 되돌아보고 점검하고자 할 때 좋은 책이 될 수 있다. 또한 예비교사들이 임용 공부를 할 때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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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베트남
심진규 지음 / 양철북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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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일제에 의한 우리 국민의 아픈 역사에 분계하며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를 더 분노케 하는 것은 일본이 지난날의 과오를 인정하지 않고 미화하고 날조하고 있고 지금도 제국주의에 대한 환상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도 50년 전 같은 분단의 아픔을 가진 베트남에 가한 온갖 나쁜 짓을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위령비가 아니라 증오비가 전국에 서있고 아직도 분노하고 있는 지금 베트남의 현실임을 우리가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초등학교 선생님이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베트남 전쟁의 참혹함과 명분 없는 전쟁에 한국군의 희생 뿐 아니라 베트남 전체를 한이 서린 바다로 만들어 버렸음을 고발하고 있습니다. 도현이와 할아버지, 티엔이 만들어내는 화해와 용서의 이야기를 약간의 판타지를 넣어 단숨에 읽을 수 있는 소설입니다. 하지만 결코 가볍지 않고 즐겁지만은 않은 이야기입니다.

아직도 베트남에는 쌀국수를 먹고 아오자이를 입으며 다낭에 가서 휴양과 쇼핑을 하는 곳이라고 가르치는 교실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이제 베트남에게 용서를 빌며 화해의 꽃을 피워야 할 것을 가르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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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 던지는 아이 사계절 아동문고 94
서성자 지음, 홍선주 그림 / 사계절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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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시대에 개경에서 일어난 만적의 난을 어린 아이의 눈으로 그려낸 소설이다. 글을 읽으며 그 시절 외거노비 몽개의 삶이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음에 놀랐다. 자유와 평등을 외친 민초들이 때로는 돌을 들고, 때로는 촛불을 들고 나섰지만 그들 앞엔 거대한 벽이 있음에 좌절한다. 하지만 새알로 벽을 칠 지라도 깨진 알의 처절한 흔적이 남지만 그 흔적으로 인해 벽의 존재를 알리게 되고 결국은 그 벽을 넘어 평등과 평화 세상으로 갈 수 있음을 깨닫게 된다.

쉽게 읽혀지는 이야기이지만 결코 가벼운 이야기는 아니며 작가의 따뜻한 마음과 시선이 책 속에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ps. 개경에 남강이 있다거나 후일에 진주봉기의 씨앗이 된다는 이야기의 끝맺음은 지리적 고찰이 부족한 탓일까.
만적의 난 이외에 망이 망소이의 난, 홍경래의 난 등도 제대로 된 시각으로 그린 소설이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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