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스와 달링턴경의 긍지 높은 삶의 태도가 감탄스럽고 비인간적일만큼 스스로를 억제하는 모습이 존경스럽지만,켄턴 양의 감정적이고 충동적인 모습은 프로페셔널하지 못한 것으로 느껴지고 젊은 카디널과 시골 마을 대표 해리는 미성숙해보이지만칼라일경과의 비우호적인 짧은 대화로 정신이 번쩍 들었다.우아한 집사의 일상 정도의 이야기일 줄 알고 안락의자에 기대앉아 달콤한 디저트라도 먹으며 읽을 생각으로 가볍게 시작했는데성실함을 동경하는 나에게 품위있는 충격을 준 소설.
유쾌하게 술술 읽히는 에세이집이다. 너무 짧거나 단순한 사유-ex.아 술 좋아 멋진 말 멋진 말-의 나열이 아니라 적당히 작가의 삶에 버무려진 술경험을 상세히 서술하고 분석한 글들로, 술마실때의 기분은 대부분 공감되고, 그 경험에 대해 작가는 이렇게 풀어 생각하는구나 하고 엿보기도 하고, 마음 구석에서 자책하던 부분에 대해서는 위로 받기도한 내 편 같은 책이었다. 그리고 동일 소재 반복으로 지겨워질만하면 눈이 번쩍 뜨이는 표현과 현웃 터뜨리게 만드는 단락을 만날 수 있어 필력으로나 주력으로나 탄탄한 내공이 느껴진다.물론 술꾼에게 갖게되는 동지애가 내 눈을 가려 과대평가되었을 가능성은 부정하지않는다.
좋은 사람은 한명도 나오지 않는데 모두다 자기만의 이야기가 있다. 그러나 그에 동정하되 연민하지는 않도록 서술은 항상 선을 긋는다. 흡인력이 대단하다는 소문은 전혀 덜 것이 없고 반전까지 있다는 찬사에는 조금 과한 감이 있다.왜 유명한 지는 충분히 알겠고, 안읽은 사람 없이 다 읽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