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술 - 오늘의 술을 피하기 위해서 우리는 늘 어제 마신 사람이 되어야 한다 아무튼 시리즈 20
김혼비 지음 / 제철소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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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하게 술술 읽히는 에세이집이다. 너무 짧거나 단순한 사유-ex.아 술 좋아 멋진 말 멋진 말-의 나열이 아니라 적당히 작가의 삶에 버무려진 술경험을 상세히 서술하고 분석한 글들로, 술마실때의 기분은 대부분 공감되고, 그 경험에 대해 작가는 이렇게 풀어 생각하는구나 하고 엿보기도 하고, 마음 구석에서 자책하던 부분에 대해서는 위로 받기도한 내 편 같은 책이었다. 그리고 동일 소재 반복으로 지겨워질만하면 눈이 번쩍 뜨이는 표현과 현웃 터뜨리게 만드는 단락을 만날 수 있어 필력으로나 주력으로나 탄탄한 내공이 느껴진다.
물론 술꾼에게 갖게되는 동지애가 내 눈을 가려 과대평가되었을 가능성은 부정하지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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