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 쓴 소리, 절대 혼자 살지 마라 - 누구나 알고 싶은 행복한 결혼의 비밀
혜철 지음 / 마젠타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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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외로웠고 직장동료중에 마음에 다는 사람이 있었고, 그녀도 별로 싫은 기색이 없어서 어쩌다보니 사귀게 되었다. 결혼을 생각하고 사겼던 것은 아니지만 나이도 찼고 해서 결혼을 해야 할거같아서 결혼을 했다. 그리고 애기를 낳아야 될거같아서 애기를 낳았으며 잘 길러야 될 거 같아서 나름 열심히 기르고 있다. 내 삶은 머든 해야 될거같아서 하는 인생이었나 싶고 이렇게 바쁘게 사는 것이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이냐는 질문을 하는 중이었다. 그 가운데 결혼도 있었으며 혼자 살지말라는 이 책의 제목이 무엇보다도 관심을 끌었다. 

왜 혼자 살지 말라는 것인가? 스님은 여기에 대한 물음에 간단한 한줄로 대답을 해주신다. 그냥 혼자서도 잘사는 사람은 둘이어도 잘산다는 것...

근데 혼자서 잘살면 혼자 살면 그만이지 왜 또 둘이서 살아야 된다는 말인가?하는 의문이 들었다. 여기에도 스님의 답은 간단하다.. 머든 혼자서 즐기는 것보다 둘이서 즐기는 것이 더 즐겁고 의미있다고..

얼마전에 대표적인 벚꽃축제인 진해 군항제를 갔었다 수많은 인파들이 있었고 벚꽃을 보러간건지 사람구경을 하러간건지 구분이 가질 않았다. 그 와중에도 한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그건 바로 혼자 온 사람은 없다는 것... 혼자 구경하러 온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 이처럼 우리는 좋은 곳에 구경을 하던지 이로운 어떤것을 할때는 그것에 깊은 의미를 간직하기 위해서는 옆에 누군가가 함께 해야하고 하면 좋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물론 그 와중에도 혼자서도 잘 즐길수있고 옆에 누군가와 함께하면 괜히 거추장스럽게 느낄 사람들도 있을것이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 조차 그 좋았던 것들을 경험하고 나면 누군가에게 그것을 이야기하거나 적어도 가족의 품에 돌아오게 된다. 즉 함께 한다는 것은 인간의 본능이며 그것만으로 살아가야할 이유가 된다는 사실을 깨달아야한다. 

이 책에서는 꼭 결혼에 대한 당위적인 말들만을 늘어놓고 있진 않다.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나 자신을 좀더 긍정적으로 보호하고 타인에서도 더욱 긍정적으로 바라볼수있는 방법들을 열거해놓았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수양할 수있는 작은 지침서라고나 할까? 한두번 읽고 말기보다는 책의 중간 중간에 나와있는 격언들이 의미하는 바와 스님의 말씀들을 두고두고 곱씹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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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 오브 슬로우 - 스마트폰은 빨라졌는데, 왜 나는 바빠졌을까?
크리스틴 루이스 홀바움 지음 / 테리토스(Teritos)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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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한 세상이다. 머든 원터치로 빠르게 실행되어 내 앞에 대령(?)한다.

문명은 진화했고 더 편리해진 건 분명한데 왜 이렇게 팍팍한 삶을 살아가게 되는걸까?

시간은 분명 많이 남게 되어있다. 이렇게 편리한 환경에서는.. 하지만 그 남는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있는걸까? 아니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말은 맞지 않는다. 왜냐하면 효율적으로 활용한다는 말은 어감상 어떠한 직무를 더 수행해야 할 것같은 뉘양스를 품고 있기 때문이다. 남는 시간을 우리는 즐겁게 보내야 한다. 뭘 하든지.. 하지만 그렇게 시간이 남는다고 하여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있긴 한 걸까?

아니다. 그냥 스마트폰만 만지작 거리면서 황색언론들이 만들어내는 자극적인 제목의 기사들만 검색하고 있다. 그리고 스마트폰에 맞게 끔 만들어진 중독성 있는 게임들에 길들여져서 시간만 죽이고 있으리라.

편리해진 삶 속에서 남은 시간을 즐겁게 보내기 위해서는 우선 나에 대해서 잘알아야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 주위를 깨끗이 청소할 필요가 있다. 더러운 환경에 대한 청소 뿐만 아니라 나를 괴롭히는 모든 것들에 대해서.. 이 책에서 언급하듯 멀티태스킹을 부추기는 온갖 기기들과 그 기기들을 어쩔 수없이 사용할 수밖에 없다고 여기는 나 자신의 나쁜 습관들까지..

이 책에서는 시간에 쫓기며 살고 있는 나 자신에게 한번쯤 뒤돌아 볼 시간을 만들어보라고 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 원론적인 부분만을 언급하고 장황하게 글을 쓴 것이 아니라 아주 현실적이고 실제생활에 쓰여질 수있는 구체적인 실행계획들을 나타내 보이고 있다. 중독적인 습관을 없애는 방법, 시간활용법, 제대로 된 휴식을 취하는 법 등등..

이 책을 여러번 읽어보면 내 주위를 둘러싸며 나를 짓누르고 있는 많은 문제점과 상황들을 가장 빠르게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 확신한다. 바쁠수록 돌아가라 라는 옛 성현들의 말이 진심어린 충고가 될 수있는 하나의 지침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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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이 목표일지라도 행복이 우선이다
김병완 지음 / 아비모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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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공부하던 때가 있었다. 공부는 머리로 하는 것이 아니라 엉덩이로 한다고 생각을 했다.

보기좋게 떨어졌다. 그리고 또 공부를 했다. 이것밖에 할 수 있는게 없다고 생각이 들어서..

또 떨어졌다. 문제가 있었는데 단지 운이 좋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또 열심히 했다..

그리고 또 떨어졌다. 이제 머리가 안좋은가.. 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열심히 했다.

또 떨어졌다. 무기력해진다. 사는 것도 무기력해지고 나 자신이 너무 초라하게 느껴지고 무엇보다 나만 믿어주는 부모님께 죄송했다..

그러던 어느날.. 나는 생각을 좀 바꾸기로 했다. 시험에 떨어져도 좋으니깐 어깨에 힘빼고 부모님 생각도 하지말고 걍 즐겨보자고.. 나 자신에게 너무 큰 고통만 주지말고..(사실은 그 고통도 내가 일부러 나에게 주었던것 같다. 자학하듯..) 그리고 시험과목들을 교양 쌓듯 평생 잊혀지지 않는 교양을 쌓고 있다고 생각하자고 공부를 시작했다. 회계과목이 있었는데 그것들은 문제푸는 재미로 공부를 하자고.. 무엇보다 그동안 내가 너무 억압속에서 나 자신을 코너로 몰아가며 공부를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부는 무엇보다 재미인데.. 재미를 느껴야 성적도 올라간다는 생각을 늘 가지고 있었지만 그것은 말로만 알았던 것을 그때서야 알게 되었다. 그리고 나는 합격하고 부모님께도 사람구실 하며 살 수있는 상황이 되었다.

나는 왜 그렇게 힘들어했을까? 무엇때문에.. 지금 생각해보면 공부하며 꿈이있었던 그때도 행복한 시절이었는데 난 왜그랬을까? 너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읽고 나서는 더더욱 그런 생각이 들었다. 사실 행복해지기 위해 노력한다는 말은 너무 가혹한 말이다. 그 말은 지금이 늘 불행하다는 것을 전제로 하기 때문이다. 아버지들이 잘 하시는 말들.. 다 우리가족을 위해서 일하는 거야.. 그런말들.. 그래서 지금 우리는 불행한거야 라는 말처럼 들리는 말.. 행복은 사실 지금 있어야 하고 그 행복이 미래의 행복의 씨앗이 되는 것인데..

이 책을 참 잘 읽었다. 나도 사실 미래의 행복을 위한 준비를 하자는 식의 삶을 살아왔었던 것 같다. 사실 알고는 있었다. 그러지 말아야 하는 것을.. 하지만 실천을 하기는 쉽지가 않지만 이 책을 읽고나서는 그게 그렇게 어렵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의 나는 고독하고 돈없는 30대 가장이다. 아니다... 나를 믿어주고 사랑해주는 토끼같은 딸과 여우같은 마누라를 둔 행복한 30대 가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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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역 논어
허성준 지음 / 스카이출판사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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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힐링캠프에 백종원이라는 사람이 나왔다. 별로 누군지 알고 싶지도 않았는데 소유진 남편이란다. 별 생각없이 보는데 하는 말이 어쩜 그렇게 와닿는지 몰랐다. 가장 인상깊은 말은 가게를 운영하든 음식을 팔든 그건 그것 물건 자체를 파는게 아니라 사장의 자존심을 파는 것이라는 말..
이익에 눈이 멀어 손님 몰래 값싼 재료를 섞어서 음식을 팔든, 겉은 번지르해보이지만 질은 형편없는 제품을 팔든, 그러한 것들을 속이려 들지만 막상 손님들도 그것을 알게되어 길게 보면 손해이기 때문에 가게 주인의 자존심을 걸고 제대로 된 제품을 내어놓는게 가장 중요하다는 말..

이 책에 나와있는 이익을 앞세우기 보단 이익 제이 주의를 실천하고 있는 'A-Z' 슈퍼마켓 경영자인 마케오 에이지의 말이 가슴에 와닿는다.

이 책 초역 논어는 논어라는 동양의 제일가는 고전 속에서 비즈니스 기술 노하우를 추출해내어 경영의 지침서를 만들어낸 책이다.

사실 이 책의 지은이는 동양학 전공자도 아니며 경영 전문가도 아닌 IT 전문가이다.

IT 전문가가 이런 경영 지침서를 동양고전 속에서 뽑아내어 책을 엮는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닐텐데 이 책을 읽으면서 경영과 고전에 상당한 내공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논어에 나와있는 교훈들은 익히 알고 있는 내용들이다. 하지만 다들 그것들을 생활방식 속에서의 동양고전인 논어로서만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경영지침 속에서도 논어의 내용들은 상당한 가르침을 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은 살면서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인간관계를 어떻게 잘 할것인가를 늘 고민하고 살아가고 있다. 경영 또한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든다. 누군가의 주머니에서 돈을 끄집어 낼 수 있는 매력적인 무언가를 만들기 위해서는 물론 제품의 성질 또한 중요하겠지만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 가게 주인이 손님의 마음을 얻기 위해 행동하는 무엇.. 그것을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닐까? 이 책을 읽고 이런 생각들이 많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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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양육, 두 번째 이야기 - 심리학자 아빠의 생생 육아일기 아빠 양육 시리즈 2
강현식 지음 / 유어북퍼블리케이션즈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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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보다 먼저 아이를 낳아 길렀고, 누구보다 사람 마음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였을 거 같은 저자의 책이기에 관심이 많이 갔다.

아빠 양육은 아이가 크면서 아빠로서 할 수 있고 해야할 역할들이 많은 것들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기보다는 아빠도 엄마처럼 아이를 위해 같이 양육을 해야하며, 그럼으로써 오히려 엄마보다도 더 아이를 긍정적이고 올바르게 키울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책이다.

나는 이 점에 무척 공감이 간다. 아빠도 양육에 동참을 해야 한다. 그것은 비단 아이와 아내에게 좋다는 것뿐만 아니라 나 자신에게도 무척 좋은 것 같다. 내가 단지 돈만 벌어다주는 기계가 아니라 한집안의 가장이자 구성원으로서 서로가 소속감을 쌓아나가는 그러한 것이 너무나 기분좋기 때문이다.

아이가 웃는 모습을 보면 피로가 싹가시는 것도 느끼며, 엄마한테 야단맞았는지 퇴근하고 집에 비밀번호를 누르며 들어갈때 나를 보면서 앙~ 하고 엄마한테 야단맞았다고 위로해달라고 울때 역시 내가 필요한 존재구나 라는 것을 느끼기도 하고.. 나는 누군가에게 불려지는 내가 아닌 온전한 나로서의 '나'로 살고 싶지만 내가 필요로 하는 누군가가 있고 그사람을 위해 내가 무언가를 해줄때 느끼는 기쁨은 사람의 본능이며, 그 상대가 나의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내 아이라면 더더욱 원초적인 본능이라 생각이 든다. 이러한 것들이 아이를 키우는 맛인걸까..

이 책의 지은이도 좋은 급여를 뿌리치고 프리랜서를 하면서 아이와 많은 시간을 보내려고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평범한 소시민으로서 살아가고 있는 이 땅의 가장들이 하기에는 좀 힘든점이 있다. 이 점에 대해 이 책의 지은이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물리적인 시간은 그닥 중요하지 않다고.. 물론 중요하긴 하겠지만 그보다도 아이와 질적으로 어떠한 시간을 함께 보내는 지가 더욱 중요하다고..

이글을 읽는 순간 좀 가슴이 따끔했다. 나는 아이와 가족들과 더욱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전직을 해서 지금 회사에 다니고 있다. 그래서 시간적인 여유는 많이 생겼는데 그 시간들의 소중함을 잊고 살고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평일에 근무를 마치고 오면 나만의 동굴(?)에 들어갈 궁리만 하고 아이를 빨리 재울 생각만 했었던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들들을 향한 지은이의 진심어린 마음이 느껴지는 것 같아 우리 딸에게 너무 소홀히 했던 것은 아닐까 다시한번 뒤돌아보게 되었다.

소박하지만 내일 아침에 나보다 먼저 일어나서 나를 깨우는 우리 딸에게 짜증내지 않고 같이 일어나는 연습부터 시작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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