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역 논어
허성준 지음 / 스카이출판사 / 2013년 2월
평점 :
절판


얼마전 힐링캠프에 백종원이라는 사람이 나왔다. 별로 누군지 알고 싶지도 않았는데 소유진 남편이란다. 별 생각없이 보는데 하는 말이 어쩜 그렇게 와닿는지 몰랐다. 가장 인상깊은 말은 가게를 운영하든 음식을 팔든 그건 그것 물건 자체를 파는게 아니라 사장의 자존심을 파는 것이라는 말..
이익에 눈이 멀어 손님 몰래 값싼 재료를 섞어서 음식을 팔든, 겉은 번지르해보이지만 질은 형편없는 제품을 팔든, 그러한 것들을 속이려 들지만 막상 손님들도 그것을 알게되어 길게 보면 손해이기 때문에 가게 주인의 자존심을 걸고 제대로 된 제품을 내어놓는게 가장 중요하다는 말..

이 책에 나와있는 이익을 앞세우기 보단 이익 제이 주의를 실천하고 있는 'A-Z' 슈퍼마켓 경영자인 마케오 에이지의 말이 가슴에 와닿는다.

이 책 초역 논어는 논어라는 동양의 제일가는 고전 속에서 비즈니스 기술 노하우를 추출해내어 경영의 지침서를 만들어낸 책이다.

사실 이 책의 지은이는 동양학 전공자도 아니며 경영 전문가도 아닌 IT 전문가이다.

IT 전문가가 이런 경영 지침서를 동양고전 속에서 뽑아내어 책을 엮는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닐텐데 이 책을 읽으면서 경영과 고전에 상당한 내공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논어에 나와있는 교훈들은 익히 알고 있는 내용들이다. 하지만 다들 그것들을 생활방식 속에서의 동양고전인 논어로서만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경영지침 속에서도 논어의 내용들은 상당한 가르침을 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은 살면서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인간관계를 어떻게 잘 할것인가를 늘 고민하고 살아가고 있다. 경영 또한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든다. 누군가의 주머니에서 돈을 끄집어 낼 수 있는 매력적인 무언가를 만들기 위해서는 물론 제품의 성질 또한 중요하겠지만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 가게 주인이 손님의 마음을 얻기 위해 행동하는 무엇.. 그것을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닐까? 이 책을 읽고 이런 생각들이 많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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