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하나에 과학이 와르르 - AI보다 먼저 답하게 되는 엉뚱한 과학책
이민환 지음, 김혜원 그림 / 체인지업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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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쓴 글입니다.


동영상으로 먼저 접했던 지식인미나니의 과학 지식을 책으로 만날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초등필수 과학상식을 쉽고 재미있게 담아내고 있는듯한 제목부터 호기심을 자극하며, 과학을 공부해야하는 과목이 아니라 재미있는 이야기처럼 아이에게 접해주고 싶어서 체인지업북스의 <질문 하나에 과학이 와르르>를 선택하게 되었다.


<질문 하나에 과학이 와르르>는 우주과학, 인체과학, 생물, 물리, 화학, 지구과학 등 다양한 과학 분야를 폭넓게 다루고 있다. 한 권에 여러 영역의 핵심 내용을 담고 있어 초등학생은 물론 중등 과학을 준비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또한 초등 교과와 연계된 내용을 각 질문마다 표시해 두어, 아이의 학년에 맞는 주제를 쉽게 찾아 학습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교과 학습과 호기심 해결을 동시에 만족시켜 주는 유익한 과학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얼마 전 달 탐사 계획인 아르테미스 2호 기사를 함께 읽은 적이 있었다. 그래서인지 책 속 "사람들은 왜 이제 달에 가지 않을까?"라는 질문을 보자 아이는 곧바로 "어? 아닌데, 이번에 가는데?"라며 자신 있게 이야기했다. 한참 동안 우주선과 달 탐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다시 책을 읽어 보니 기사에서 읽었던 내용과 연결되는 부분이 등장했다. 그제야 아이는 "거봐~ 내 말이 맞지!"라며 으쓱한 표정을 지었고, 그 모습이 너무 사랑스럽게 느껴졌다. 책 속 지식이 실제 뉴스와 연결되니 아이도 더욱 자신감을 얻는 것 같았다. 그래서 교과서 연계도서이면서도 현실의 과학과 이어지는 책이라는 점이 더욱 인상 깊었다.


차례를 넘기던 아이는 또 다른 질문을 던졌다. "우주에서 사람이 죽으면 어떻게 할까?" 순간 나도 예전에 봤던 영화 장면이 떠올라 "우주로 보내는 거 아닐까?"라고 대답했지만, 과학을 좋아하는 아이는 이미 책에서 답을 읽고 알고 있었다. 오히려 나를 보며 웃으며 설명해 주는 모습에 민망하면서도 흐뭇했다. '내가 먼저 읽고 아이에게 권할 걸 그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학교에서 배운 내용과 책에서 얻은 지식을 연결하며 아이는 계속 새로운 질문을 던졌고,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과정 자체를 즐기고 있었다.


곱슬머리를 가지고 있어서 궁금했던 "꼬불꼬불한 털을 머리에 심으면 머리가 곱슬이 될까?" 같은 엉뚱한 질문은 어른도 웃음을 짓게 만든다. 하지만 이 책은 단순히 재미있는 질문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유전과 모발의 구조 같은 과학 원리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준다. 일상 속 궁금증에서 시작해 자연스럽게 과학 개념으로 이어지는 구성이어서 아이들이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질문과학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질문 하나에 과학이 와르르>는 딱딱한 설명 대신 호기심을 자극하는 질문으로 과학을 풀어내기 때문에 책장을 넘길수록 또 다른 질문이 기다려진다. 질문으로 시작하는 과학실험이라는 코너에는 직접 따라할수 있는 실험들을 소개해주어 아이들이 스스로 실험하며 눈으로 보고 듣고 만지고 할 수 있도록 구성된 부분이 개인적으로 인상적이었다. 부모도 함께 읽으며 아이와 대화를 나누기 좋고, 학교에서 배우는 내용을 생활 속 이야기와 연결해 이해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어린이 필독서를 찾는 부모라면 물론이고, 과학을 어려워하는 아이에게도 흥미를 심어 줄 수 있는 책이다. 하나의 질문에서 시작된 호기심이 더 큰 배움으로 이어지는 경험을 선물해 주는 초등과학백과 같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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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나 어반 스케치 - 쉽고 가볍게 배우는 펜 드로잉 & 수채화 기초
송영 지음 / 시대인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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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쓴 글입니다.



어반스케치에 관심이 있어 언젠가는 꼭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쉽고 가볍게 시작할 수 있는 펜 드로잉과 수채화를 기초부터 배울 수 있는 기회인것 같아 시대인의 <어디서나 어반스케치>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어디서나 어반스케치>는 펜드로잉 기초 선긋기, 형태잡기등과 간단한 수채화 채색방법이 수록되어 있어요. 현장에서 빠르게 그리는 요령을 알려주고 있어서 바로 따라 그려볼 수 있는 실습 중심의 내용이 많았던것 같아요.

또한, 초보자를 위한 재료와 도구 설명도 자세하게 수록되어 있어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붓의 종류와 수채화 종이를 구매할 때 확인해야 할 6가지 기준을 알려주는 부분은 실질적으로 유용했고, 책 속 작품에 사용된 물감과 색상표까지 함께 제시되어 있어 이후 채색 연습을 할 때 큰 참고가 될 것 같아요.

스케치 연습을 충분히 익힌 뒤 자연스럽게 채색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구성된 점도 만족스러웠어요.

일상 속에서 가볍게 스케치하는 것을 좋아하는 저로써는 최고의 선물인것 같아요.


책을 펼치고 가장 먼저 시작한 것은 스케치의 기초인 선 긋기 였어요.

단순해 보였던 이 과정이 생각보다 훨씬 어렵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특히, 세로선을 그릴 때 손이 마음처럼 움직이지 않았고, 곡선을 그릴 때마다 의도와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 버리는 경험을 반복했어요. 

결국 이틀 동안 가로선과 세로선 긋기만 계속 연습하며 기본기를 중요성을 몸소 느끼게 되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단순한 선 하나에도 집중력과 손의 감각이 필요하다는 점을 깨닫고 가볍게 여겼던 기초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원근법을 활용한 건물 그리기에 도전했어요

책의 설명을 따라 중점을 잡고 연필로 먼저 스케치를 하고, 긴장된 상태에서 펜으로 선을 덧그린 뒤 지우개로 연필선을 지워 완성하는 과정은 생각보다 신중함을 요구했어요.

사실 세로선 긋기가 어려워서 가로선으로 그렸어요..한번에 길게 내려 긋는 세로선은 짧은 시간에 완성되는 부분이 아니었어요.

더욱더 연습하기로 다짐하며 완성된 그림을 보는데 문이 약간 삐뚤어져 있었네요. 하지만, 처음 시도한 결과에 만족하며 스스로에게 칭찬을 아낌없이 주었어요. ㅋㅋ

1점 투시 원근법으로 그리는 한옥마을 골목은 세부적인 요소가 많아 다소 어렵게 느껴졌지만, 한 단 계 성장하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직 원근법이 익숙하지 않아 제가 제대로 그리고 있는지 의문이 들기도 했지만, 완성된 그림을 바라보니 생각보다 잘 표현된 부분들이 보여 뿌듯함과 함께 더 그리고 싶다는 의욕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명암을 넣는 부분은 건물의 형태가 비교적 단순한 편이라 크게 어려움을 느끼지 않고 마무리할 수 있었어요. 오히려 기본적인 형태를 이해하는 데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특히, 인상 깊었던 순간은 오늘 오후 해질 무렵에 길을 걷다 멀리 보이는 높은 건물을 바라보는데, 어디에 명암을 넣어야 할지가 자연스럽게 눈에 들어오는거에요.

무심코 지나쳤던 풍경이 다르게 보이는 순간이었고, 그 변화를 스스로 느끼며 잠시 놀라기도 했답니다. 그림을 배우며 시선이 달라지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는 순간이었어요.

실전연습에서 창신동 골목을 선택하여 스케치를 시작했어요.

불필요한 요소 없이 핵심적인 내용을 위주로 구성되 있어 처음보다 훨씬 빠르게 따라 그릴 수 있었던 점이 이 책의 장점인것 같아요.

아직 색 입히는 과정은 자신이 없어서 현재는 스케치 위주로 연습하고 있지만, 익숙해지면 수채화 채색까지 완성해 보고 싶어요.

몇 번 스케치를 반복하면서 가장 크게 달라진 부분은 세로선이었어요. 처음에는 선을 끝까지 한 번에 이어야한다고 생각해 반듯하게만 그리려고 했다면, 지금은 점차 자연스러운 선으로 연결된 부분이 너무 흡족하게 느껴지네요.


<어디서나 어반 스케치> 덕분에 요즘 건물을 관찰하는 시간이 늘어나고 있어요.

2점투시 원근법, 3점 투시 원근법을 이용한 그림을 그려보고 싶어서 그런지 자꾸만 도시의 건물들만 바라보게 되네요. 아직 남아있는 송영작가님의 많은 작품들을 열심히 배워보겠습니다. 

서평기회주셔서 감사합니다^^



#힐링컬러링 #링링 #시대인 #송영작가 #어디서나어반스케치 #펜드로잉 #수채화기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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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서 시골에 왔습니다
안효원 지음 / 밤나무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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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쓴 글입니다.



나답게 살고 싶다.... 이 짧은 문장이 오래 마음에 남았다. 바쁘게 흘러가는 일상 속에서 '나는 과연 나답게 살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져본 적이 있었기에, 그 물음에 대한 작은 힌트를 얻고 싶다는 마음으로 밤나무출판사의 <아파서 시골에 왔습니다>를 선택하게 되었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아픔을 안고 도시를 떠나 시골로 향한 한 사람의 이야기이다. 몸과 마음이 지쳐버린 상태에서 자연 속으로 들어간다는 선택은 도피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책을 읽다 보면 그것이 오히려 가장 적극적인 회복의 방식임을 깨닫게 된다. 자연은 아무 말도 하지 않지만, 묵묵히 곁을 내어 주며 위로와 응원을 건넨다.


이야기는 중증 근무력증이라는 희귀병을 진단받은 한 기자의 삶의 방향 전환에서 시작된다. 50만명 중 한 명 꼴로 걸린다는 병은 일상의 균형을 단번에 무너뜨릴 수 있는 무거운 현실이지만, 저자는 그 상황을 비관이나 절망으로만 말하지 않는다. 오히려 도시를 떠나 귀농을 결심하고, 기자 대신 농부의 길을 택하며 전혀 다른 인생의 장을 연다. 병으로 인해 멈춰 선 것이 아니라, 병을 계기로 삶의 속도를 조절하고 자신을 다시 바라보게 된 것이었다.


농사는 이론처럼 되지 않는다고 그는 말한다. 계획대로만 흘러가지 않는 자연 앞에서 그는 겸손을 배우고, 계절의 흐름에 몸을 맡기며 살아낸다. 논에서 벼를 키우는 일은 단순한 생계 수단을 넘어 자신의 삶을 일구는 과정이 된다. 그는 스스로 우렁이라 부르며 벼농사를 자랑스러워한다. 그 별명 속에는 흙과 함께 살아가는 자부심과 자연을 존중하는 마음이 담겨 있는 듯하다. 바람 소리와 흙냄새, 계절의 결을 섬세한 시선으로 담담히 표현하는 방식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자연 속에서 일하며 몸의 한계를 인정하고, 그 안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가는 태도는 '나답게 산다'는 말의 또 다른 정의처럼 느껴졌다. 완벽해지려 애쓰기보다 지금의 나를 받아들이고,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하는 삶. 그것이야 말로 저자가 말하는 진짜 변화일지도 모르겠다.
<아파서 시골에 왔습니다>는 15년 시골 생활을 부인의 권유로 정리해낸 기록으로 아주 사소한 일상과 솔직한 감정이 담겨 있다. 아프다는 사실을 숨기지 않고, 불안과 두려움을 인정하며, 때로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날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모습은 큰 용기를 준다. 그래서 더 부담없이 페이지를 넘기고, 작은 위로와 응원도 받게 되는것 같다.

<아파서 시골에 왔습니다>는 느리지만 단단한 삶의 기록이었다.
누구나 한 번쯤 답답한 도시를 떠나 자연과 함께 살아가고자 하는 작은 소망을 품어 본 적 이 있을 것이다. 막연한 로망을 화려하게 포장하지 않고, 대신 병과 함께 살아가는 현실, 예상치 못한 불편함, 경제적인 고민, 사람 사이의 거리까지도 담담히 말한다. 그래서 더 진솔하고 믿음이 가는것인가 보다. 도시의 속도에 지친 이들에게, 혹은 예기치 못한 상황 앞에서 방향을 잃은 이들에게 하루를 성실히 살아내는 태도를 보여주는 모습속에 평범한 반복이 결국 자기를 지탱하는 힘이 된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리뷰의숲 #리뷰의숲서평단 #아파서시골에왔습니다 #위로와응원 #자연적사유 #섬세한시선 #사유와감성 #인생이야기#밤나무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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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성격을 숫자로 평가해보겠습니다
박재용 지음 / Mid(엠아이디)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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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쓴 글입니다.


엠아이디의 <너의 성격을 숫자로 평가해보겠습니다>는

제목에 나와 있는 성격을 숫자로? 에 대한 호기심과

빛나는 나무인줄 알았는데 뇌를 상징하는 표지그림과

과학처럼 보이지만 헛소리에 불과한 주장들에 대하여....

라는 소제목의 도발적인 문구덕분에 선택하게 되었다.


MBTI 요즘도 아주 자주 듣게 되는 단어.

많은 사람을 몇 가지의 분류로 나눌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해 하며 함께

참여했었던 MBTI.

맞는 것도 있고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는 것도 있고

맞나? 안맞나?를 고민하다가도 대 체적으로 그러면 맞아~ 그런것 같아 ~라고

믿게 되었던 ㅋㅋ

다른건 잘 모르겠지만 이런저런 상황들을 살펴보고 판단내린건

난 대문자T는 맞는것 같다.


다음사례를 통해 만난 발바닥 패치...

어느날 발바닥 패치에 대한 광고를 보고 정말? 나에게 필요해~라며

한참을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서치했던 기억이 난다..ㅋㅋ

처음 들었을 때 나에게 필요했던 것이라 너무나 반갑고, 신기하게 다가와

당장이라도 사용해 봐야겠다고 생각했었던 한 때 의 나~~

유사과학이라는 것이 사람들의 이런 심리를 파고드는것이었다는 걸

새삼 느끼게 되는 시간이었다.


'아직 과학으로 증명되지 않았다'라는 말이

'곧 과학이 될 것'이라는 뜻은 아니다. ---본문에서

4장 이러진 말자고요 에서는 자연요법, 민간요법등과 같은 사례가

나와 있는데, 맹목적인 믿음에 대한 대가가 크게 다가오는 부분이었다.

현대 의학으로 쉽게 완치될 병도 자연요법이나 민간요법만을 고집하여

건강을 헤치는 일들도 있다하니, 경각심을 가지고

과학적인 근거에 맞는 것인지 좀 더 세밀하게 생각하고 판단해야 될 것 같다.

*각 챕터별로 토론주제라는 부분이 있는데, 질문도 날카롭고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좋았다.

사람들마다 각자 생각이 다르기에

아이들과 함께 글을 읽고 , 생각을 나누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너의 성격을 숫자로 평가해보겠습니다>는

유사과학의 사례를 통해 과학적 증거를 바탕으로 그 주장의 타당성을 알려준다.

유사과학이 널리 퍼지는 이유와 그에 따른 유사과학에 대한 비판적 사고가

중요한 이유에 대해서 생각하게 한다.

과학적 질문을 통해 사실보다 믿음을 찾는 시대에서

과학적 증거를 바탕으로 생각하고, 의심하며, 사고하는 능력을 키울수 있도록

도와주는것 같다.



#엠아이디 #너의성격을숫자로평가해보겠습니다 #MID #과학작가 #박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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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은 오래 머물지 않아서 아름답다 - 제2회 '어르신의 재치와 유머' 짧은 시 공모전 수상작품집
이생문 외 지음, (사)한국시인협회.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 엮음, 나태주 해설 / 문학세계사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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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쓴 글입니다.


<꽃은 오래 머물지 않아서 아름답다>

책표지가 '폭싹 속았수다'라는 드라마의 한 장면 같아 친근하게 다가왔다.

드라마 속에서 애순이 시집을 발간했던 것처럼

전국의 65세 이상 되는 분들이 무려 8500편의 시를 제출했다고 한다.

그 많은 작품들 중에서 77편을 선별하여, 나태주 시인이 해설을 맡은 책으로

전국의 65세 이상 되는 분들의 시로 엮은 시집이라는 점에서 선택하게 되었다.


8500편 중에서 77편이 선정되어 실려있는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은 무게로

두 손으로 감싸안으며 책을 읽어 나간다.

오랜 세월을 살아오신 분들에게서 나오는 내공이라고 할까

인생에서 묻어 나오는 경험이 짧은 글에 고스란히 담겨있어 감정을 휘몰아친다.

그분들이 살아가신 길을 나 또 한 걸어가고 있음에 가슴 한편 이 먹먹해지고,

먼저 떠나가신 아빠의 빈자리에 사무치는 그리움이 밀려오고,

홀로 계신 엄마 생각에 또 눈시울이 불어지고.

짧은 글임에도 큰 울림이 있는 ... 이것이 인생 경험에서 나오는 어른들만의 깊이인가 보다.


<꽃은 오래 머물지 않아서 아름답다>는 유머와 재치가 넘치는 글들도 있어

글을 읽다가 '빵빵' 터지는 그런 순간도 있다.

우프기도 하고, 그분들만의 재치와 유머로 미소 짓게 하는

울다가 웃다가 울다가 웃다가...... 사람을 들었다 놨다 ...

책 한 권을 읽은 것뿐인데, 가슴 벅찬 이 기분은 뭘까?

몇 번을 다시 읽어도 너무 좋다.

'폭싹속았수다' 드라마 속에서 애숙은 더 배우고 싶었으나

배울 수 없었던 안타까운 사연과 마지막에 자신의 시집을 출간하여

품에 받아볼 수 있었던 부분이 있었는데

시집에 본인의 글이 실려 출간된 책을 받아 본 공모전 수상자분들의

기분은 어떠하실지 ...

한참을 읽다가 문뜩 든 생각에 나도 모르게 '너무 좋으시겠다'

입 밖으로 튀어나온다.


<꽃은 오래 머물지 않아서 아름답다>는 글로 표현하는 데 한계가 있다.

서로 경험한 것이 다르거나, 비슷하거나, 아니면 없거나... 등

처한 상황에 따라 글은 새롭게 받아들여지는 힘을 가지고 있기에

긴 세월을 살아오며 경험한 시니어 작가분들의 글을 모두 이해하고

표현하는 데는 아직 배움과 경험이 부족한 것을 느끼게 된다.

그만큼 책을 누가 읽느냐에 따라 내가 느꼈던 감동과 재미를 또 다른 감동과 재미로

경험할 수 있는 책임에 틀림이 없다.

어르신들의 짧은 시 공모전 수상 작품집인 <꽃은 오래 머물지 않아서 아름답다>는

모두가 공감할 수 있고, 모두에게 감동과 재미를 경험할 수 있게 해주는

글들이어서 꼭 한 번은 읽어 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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