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식객 허영만의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캘린더 - CALENDAR & 컬러링 BOOK
허영만 그림 / 가디언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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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식객 허영만이 추천하는 제철 음식으로 가득한 맛있는 캘린더!

✔아무거나 먹지 말고 제철 건강한 맛을 맛나게, 제대로 즐기자!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으로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맛집 가이드가 된 허영만 작가.

그가 전국 방방곡곡 발품을 팔아 찾아낸 음식들이 이번에는 캘린더와 만났다.

캘린더에는 허영만이 추천하는 월별 제철 식재료와 음식뿐만 아니라 24절기에 먹어야 할 맞춤 건강 음식도 소개되어 있다.

이벤트 Day에 먹어야 할 음식은 덤이다.

또한 『식객 허영만의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캘린더』에는 계절에 맞는 음식 그림을 직접 컬러링 할 수 있도록 국민만화가 허영만이 밑그림을 그려 놓았다.
 
 
✍여러분은 각자의 입맛에 맞게 색을 칠하면서 먼저 눈으로 맛보고, 곧 허기짐과 군침 도는 입의 아우성을 참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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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싹한 의학의 세계사 - 웃기고 때로는 속이 뒤집히는 질병들
데이비드 하빌랜드 지음, 이현정 옮김 / 베가북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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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포크라테스 전집》부터 21세기 TV 프로그램 속 의학 이야기까지
✔발칙한 탐구심으로 찾아낸 118편의 웃기면서 끔찍한 이야기들

✔웃기고 때로는 속이 뒤집히는 질병들
 
 
📌이책은 과거부터 현대까지 의학을 둘러싸고 벌어진 믿을 수 없을 만큼 섬뜩하거나 혹은 웃음이 터질 만큼 유쾌한 사건들을 흥미롭게 소개한다. 
 
 
시체 방부처리를 맡은 사람은 끝에 고리가 달린 긴 철사를 코에 쑤셔 넣어서, 뇌의 덩어리를 조금씩 빼냈다. 이렇게 뇌를 완전히 제거하면, 제거할 때와 마찬가지 방법으로 콧구멍을 통해서 두개골 내부를 씻어냈다.

바로 인간의 방귀였다. 의사들이 귀중한 악취를 낭비하지 말고 유리병에 저자해 두라고 권고한 것이다. 그래서 동네에 고약한 흑사병이 퍼지면 병을 열어 방귀를 들이마실 수 있도록 말이다.

신체 건강의 모든 측면을 바로 이 네 기질 간의 균형으로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혈액', '점액', '황담즙',  '흑담즙'이 네 가지 기질이다. 흑담즙은 특히 '우울'이라고도 한다. 어쨌든 이 네 기질은 신체 건강을 결정하는 데 중대한 개별적 역할을 한다. 혈액은 힘과 활력의 원천이며, 담즙은 소화에 필요한 위액이다. 점액은  윤활과 냉각의 작용을 담당하는 것으로 본다. 마지막으로 흑담즙은 피나 대변이 검게 변하는 경우가 증명하는 것처럼, 다른 기질들을 검게 물들이는 역할을 한다.

바보는 IQ가 5~70 사이의 성인을 일컫은다. 또 등신은 좀 더 낮은  IQ 26~50 사이의 성인이다. 마지막으로 천치는 셋 중에서 가장 지능이 낮은 IQ 0~25 사이의 성인을 의미한다.

'반설절제'는 말 그대로 혀의 반쪽을 잘라내는 18~19세기의 잔인한 말더듬증 치료법이다. 이 수술은 사실 오늘날에도 가끔 행해지는데, 구강암 환자를 치료할 다른 모든 방법이 실패로 끝나 오직 혀의 부분 제거만이 유일한 수단으로 남았을 때 이 방법을 쓴다. 하지만 요즘에는 최소한 전신 마취 상태에서 이 수술을 한다. 옛날에는 물론 그렇지 않았다.

빨간 머리카락을 가진 사람이 금발이나 갈색 머리카락보다 더 많은 양의 마취제가 필요하다는 걸 알고 있는가? 놀랍게도 피부색소침착에 영향을 미치는 호르몬과 통증 완화에 영향을 미치는 호르몬 사이에는 연관성이 있는 모양이다. 따라서 본디 빨간 머리를 가진 사람은 특정 부류의 통증에 대해 좀더 민감하고, 그래서 일정 수준의 고통에 대한 무감각에 도달하려면 약 20%의 마취제가 더 필요한 것이다.

가슴 크기 증가의 또 다른 원인은 피임약의 사용 증가다. 가슴 크기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원인이 호르몬 수치이기 때문이다.

바타민 E의 과도한 섭취는 몸에 해로울 가능성이 있다. 2004년에 존스 홉킨스 대학에서 실시한 메타 분석에 따르면, 하루에 비타민 E를 400IU 이상 섭취하는 이들은 5년 안에 사망할 확률이 약 5% 상승한다고 한다. 아마도 이는 비타민 E가 혈액 응고를 예방하는  항응고제로 작용하기 때문이 아닐까.

'두꺼비 시식자'는 자기 보스를 위해서 아프거나 죽는 것까지도 감수하는 사람이다. 그러니까 매우 비굴하게 납작 엎드려서 아첨하는 부류의 사람이다. 그리하여 오늘날에도 '두꺼비 같은'이라는 말은 상사의 비위나 맞추며 아첨하고, 상사를 위해서 모든 굴욕을 감내하는 직원이라는 맥락에서 쓰인다.
 
 
✍과거에는 왜 이토록 무시무시한 치료를 받아야 했을까?
지금 시대에 검정된 의술의 시대에 살고 있다는걸 행운이라 생각해야 하나?
이 책을 읽을면서 느낀것중 하나이다.
치료가 아니라 실험대상일 뿐이었다는게 분명하다.
역사책, 세계사책이기도한 이 책은 딱국질은 왜 하는지, 어떻게 치료하는지, 방귀가 흑사병 치료에 사용되었고 껌이 소화되는데 얼마나 걸리는지 등 읽어보면 과학책이기도 하다.
다양한 이야기가 있어 궁금함에 읽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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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세상을 이해하길 멈출 때
벵하민 라바투트 지음, 노승영 옮김 / 문학동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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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한 허구다.
뒤로 갈수록 허구의 비중이 커진다.
[프러시안블루]에는 허구적 부분이 한 군데밖에 없는 반면에 뒤에서는 더 자유분방하게 쓰되 각 작품에서 다루는 과학 개념에 충실하려고 노력했다.
[심장의 심장]의 주인공 중 한 명인 모치즈키 신이치의 경우는 독특하다.
그의 연구에 나타난 특정한 측면에서 영감을 얻어 알렉산더 그로텐디크의 정신을 들여다보았지만 이 책에서 서술하는 모치즈키와 그의 일생, 그의 연구는 대부분 허구다.
 
 
공기 중에서 질소를 뽑아내는 자신의 방법이 지구의 자연적 평형을 무지막지하게 교란하는 바람에 인류가 아니라 식물이 세계를 차지할까봐 두려웠기 때문이었다.

인간 영혼은 어떤 수학적 수수께끼보다도 큰 신비이며 물리학의 발견을 정신처럼 방대한 영역에 투사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다고 상기시켰다.

각각의 개념이 제 나름의 생명 충동을 따라 싹을 튀우고 열매를 맺는 듯한 유기적 아름다움을 발산했다.

그의 탐구에서 장점은 모티브라는 관념이었다. 이것은 수학적 대상에 대해 상상할 수 있는 모든 형태에 빛을 비출 수 있는 광선이었다. 그는 수학적 우주의 핵심에 자리잡은 이 기이한 실체를 '심장의 심장'이라고 불렀다.

끊임없는 명상의 세월이 인간의 인격을 구성하는 가느다란 실들을 갈가리 끊어놓아 그는 넝마가 되었다.

시인과 마찬가지로 물리학자 또한 세상의 사실들을 단순히 묘사하는 것이 아니라 은유와 정신넉 연결을 만들어 내야 한다는 듯이었다.

어미의 자궁에서 부화할 때 이미 이빨이 나 있어서 자기 뒤에 부화하는 새끼들을 잡아먹는다는 것이었다. 이 형제 살해 포획 행위 덕에 녀석들은 자신이 성체가 되어 잡아먹을 물고기들에게 잡아먹힐 만큼 연약한 첫 몇 주간 생존할 영양소를 얻을 수 있었다.

전자가 어디에 있고 어떻게 움직이는가와 같은 기본적인 것을 한꺼번에 알 수 없다면 우리는전자가 두 점 사이에서 어떤 경로를 따를지도 정확히 예측할 수 없으며 가능한 여러 경로만을 예측할 수 있을 뿐이라는 것이다.

과학이 세상에 비추는 빛은 우리가 바라보는 실재의 모습을 바꿀 분 아니라 그 기본적 구성 요소의 행동까지도 바꿈니다.
 
 
✍처음에는 이 책이 소설이 맞아? 라는 생각을 했다.
또 사실 처음에는 어떤 얘기인지 몰랐다.
읽다보니 색을 만들어 내기까지 얼마나 잔인한 과정을 거쳐는지...
인간이 서로에게 얼마나 잔인해질수 있는지...
과학적인 토대로 쓰였지만 소설이라한다.
또한번의 과학책을 읽었나 하는 생각을 마지막엔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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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에는 코코아를 마블 카페 이야기
아오야마 미치코 지음, 권남희 옮김 / 문예춘추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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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도교와 호주의 시드니를 배경으로 각각 6편 총 12편의 연작 단편이 실려있다.
코코아를 마시는 곳은 벗나무 가로수 길 끝에 있는 아담하고 정갈한 '마블 카페'란 곳이다.
마블 카페의 주인인 '마스터'는 재능이 있어도 기회를 얻지 못한 사람들을 찾아내어 빛을 보게 하는 모든 이의 마스터.
첫 번째 화자인 마블 카페의 점원이자 점장인 와타루도 마스터가 첫눈에 알아본 인재다.
와타루를 필두로 하여 화자는 계속 바뀐다.
 
 
하나하나가 라이브다. 시행착오를 하고, 몸을 부딪치며 맞는지 어떤지 모르는 정답을 계속 찾아간다. 날마다 쑥쑥 소리가 날 듯이 자라는 아이들. 한 사람 한 사람과 마주하면서 아마 나도 자라고 있을 것이다.

상대를 생각하는 마음만큼은 전해질지 모릅니다. 게다가 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할지 상상하는 것만으로 즐겁기도 하고.

몸시 어려운 일이기도 하고, 아주 간단한 일이기도 하죠. 사랑하려고 마음먹고 사랑하는 게 아니니까. 사랑은 원래 굉장히 자유로운 거잖아요.

붉은 실. 그것은 새끼손가락과 새끼손가락을 잇는 미미한 한 가닥 실이 아니라, 서로의 몸속을 달리는 피를 말하는 게 아닐까. 미리 묶인 선을 손으로 더듬어 당기는 게 아니라, 여러 가지 경험을 쌓아가며 각자의 몸 속에 맥맥이 흐르는 붉은 실을 서로 공명하는 것이다. 그런 특별한 상대를 사람들은 게속 찾고 있을지도 모른다.

생각건대 올바른 겸허함이란 올바른 자신감이고, 진정한 부드러움은 진정한 씩씩함이 아닐까요.

너의 초록색을 구원해주는 사람이 있을 거야. 네가 그리는 것은 '너'이고 '당신'이야. 사람들이 제각기 자기한테 딱 맞는 한 장을 발견할 거야. 더 많은 사람에게 보여줘.

생각해보면 많건 적건 누구나가 누군가에게 그런 존재일지도 모른다.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우리는 누군가의 인생에 한자리 잡고 있다.

우리는 1초 앞도 모르는 채 살고 있다. 자기 의지만으로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대항할 수 없는 것도 맞은편에서 찾아온다. 그럴 때 끝없이 부푸는 불안은 우리에게 무서운 시나리오를 쓰게 한다. 자기가 만든 스토리인데 마치 누군가가 떠맡긴 미래처럼, 그리고 그것이 이미 정해진 것처럼 우리는 위협받고 있다.

늘 앉으시는 자리 말입니다. 좋아하는 자리에 앉는 것만으로 힘이 날 때도 있잖아요.
 
 
✏당장이라도 시드니행 비행기표를 끊어서 떠나고 싶을 만큼 생생한 시드니의 정서와 풍광에 마음이 동하지 않을 수 없다.
앞 장에 등장한 인물이 다음 장의 화자가 되는 배턴터치 식 구성과 훈훈한 내용에 책장이 술술 넘어간다.
화자가 이어지고, 화자의 지인들이 다른 이야기속에 등장하기도 한다.
등장한 가족이 화자가 되기도 하여 읽다 보면 어느새 미블카페 구석에 앉아서 다른 손님들 얘기를 듣고 있는 기분이든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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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생물 이야기
양지윤 지음 / 팩토리나인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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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에서는 아침에 일어났는데 내가 무생물이 되어 있었다.
나는 물건이 되어버린 것이고, 반대로 나를 제외한 집 안의 모든 것이 생물이 되어 있었다.
집안에 있는 물건들 이불이 있었고, 침대, 책들, 책상이 있었다.
또 전자레인지는 오르골 흉내를 냈고, 식기들은 캐스터네츠, 바닥은 잠자는 고래의 등, 의자는 시츄, 변기가 나폴레옹 흉내를 냈으며, 샤워기가 묘기 부리는 뱀 같았다.
소설 속 주인공인 ‘나’가 무생물이 되는 순간, 나는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존재가 되어버렸다.
여기에 아줌마는 잃어버린 가방을 찾기 위해 서로 도움을 주고받으며 조금씩 서로의 이야기를 털어놓고 서로에 대해 알아가면서 가방을  찾기 위한 분투가 시작된다.
  
 
국어대사전은 과학적인 정의에 가깝다. 과학자들에게 무생물은 세포를 갖지 않은 존재를 의미한다. 그러나 철학자들에게 돌이나 인간은 별 차이가 없으며, 문학에서는 삶의 의미에 대한 비유로 활용되고 나사(NASA)에서는 외계인의 범주로 해석된다.

401호는 도덕에 세상을 구원해준다고 믿지 않았다. 그가 정말 구원해야 할 대상은 자기 자신이었다. 그는 인생을 조금만 더 살만하다고 느끼게만 해준다면 택배 박스에 들어가 남의 집에 들어가는 일도 괜찮지 않을까 상상해보았다.

어른이 된다는 건 주체적이고 자립적인 인간 말고도 혼자가 되는 걸 의미한다. 외로움을 견딜 줄 알아야 어른이다. 그건 애인을 만들어도 해결되지 않는다.

연애는 사람과 사람이 상상을 하는 게 아니라 외로움과 괴로움이 사랑하는 것이므로 최종적으로는 더 큰 외로움이 될 뿐이다.

너무 소중해서 네 인생의 목적을 잃어버리게 하는 게 무생물들의 목적이라고.

무생물이 된다는 것은 잊혀진다는 것이다. 무생물이 무생물인 이유는 살아 있지 않아서가 아니라, 자신의 가슴속 이야기가 없기  때문이다.

사람은 모두 얼마즘은 무생물이다. 텅 빈 가슴을 안고 살아간다. 하지만 살아가는 동안은 그 안을 진실로 채워야만 한다.
 
 
✏이책을 읽자마자 프란츠 카프가 작가의 [변신]이 생각났다.
변신도 처음 읽을때 이런일이 가능해? 힘들었겠다 그런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이책에서는 작가가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게 너무 신기하다.
무엇보다도 물건들이 생물이 되어 펼쳐지는 이야기가 그렇고 사람이 무생물이 되었다는게 그렇고 여행용가방에서 사람이 나온다는게 신기했다.
이책을 읽다보면 내자신도 이런 상황속에서 고립되는 상황이 되는 상상을 하면서 읽게 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나는 어땠을까?
주인공은 이상황을 담담히 이겨내는 모습에서, 더욱더 나아가 다른사람들을 도와주는 모습에서 힘을 얻을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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