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홈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96
진저 지음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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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홈 #진저 #미래인 #청소년소설

#도서협찬


16살 헤이가 되어 본다.

3미터 10센티의 높은 장벽 아래 서서 밖을 상상한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원전 폭발. 피폭이 된 나는 5등급이다. 살아서는 이곳을 나갈 수 없다.

어제까지도 곁에 살아있던 친구가 오늘 죽어 한줌의 연기가 되어 날아간다.

홈에서의 죽음은 일상이다.

나는 살아서 가족을 만날 수 있을까?

그날 놓쳐버렸던 동생 헤준이는 지금쯤 어디에 있을까?

 

그럼에도 매일을 살아간다.

희망의 끊을 놓아버린 어른들. 탈출을 꿈꾸는 친구들.

우리의 자유와 권리는 어디서부터 사라져 버렸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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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을 다루는 아동, 청소년 소설을 읽고 나면 어른으로서 부끄러운 마음이 먼저 일어난다.

어른들은 숨기고, 격리하고, 통제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용기를 품고 희망을 향해 달려가는 미래들이 여기에 있다.

 

작가는 우리에게 묻는다. 극한 상황에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언제 죽을지 모르는 두려움 속에서도 희망은 살아갈 의미가 되어 준다.

높은 벽 뒤에 뭐가 있을지 그 누구도 알 수 없지만 같이 넘어보자 손 내밀어 준다.

 

소설 속에는 아이들과 이야기 나누어 볼 만한 이야깃 거리들이 넘쳐난다.

죽은 아이의 화장품을 훔치는 헤이, 죽음을 선택하는 사람들, 필광이 밀반입해 거래하는 블랙 비타민’, 정부의 대처, 무명을 대하는 아이들의 태도, 탈출 할 때 순간 순간 판단해야하는 결정적 순간들.

순한 맛으로 펼쳤다 매운 맛으로 덮었다.

또한, 거칠지 않게 원전 폭발 이후의 상황을 묘사한 문장들이 작가의 미덕으로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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