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잘하는 아이가 이깁니다 - ‘갓민애’ 교수의 초등 국어 달인 만들기
나민애 지음 / 김영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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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목표는 명확하다.
국어와 독서는 반드시 잘해야 하고 이것을 더 효과적으로 잘하게 도와주기 위해 아이와 엄마가 '헛고생 안하고' 제대로 된 국어 방법과 방향을 제시해 주는 것.

서울대에 25년을 몸담고 있는 저자는 우선,
서울대에 다니고 있는 학생들의 독서 이력을 조사한다.
결과는 어떨까?
대부분 예상했듯이 서울대생들의 초, 중등 독서율은 꽤 높은 편이다.
(초등 69%, 이 69% 중 80%가 중등에서 독서를 이어간다. 학생들이 비교적 보수적으로 응답했다고 보아 독서량은 이보다 더 높을 것으로 본다.)
고등은 본격 입시에 돌입하는 시기라 시간이 부족해 읽지 못했거나 전략적으로 읽은 경우가 많았다.(그럼에도 27%의 학생은 책에서 손을 놓지 않았다.)

저자가 오랜시간 서울대에서 학생들을 지켜봐왔던 점과 서울대가 대한민국 교육의 정점에 있다는 점에서 저자의 설문은 독서의 방향을 설정하고자 하는 학부모들에게는 유의미한 것으로 보인다.

국어와 독서가 모든 학업을 해결해 줄 수 없다는 것을 우리 모두 인지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놓칠 수 없는 이유는 국어와 독서가 모든 학문의 기본이 되기 때문이다.

저자는 바람에 흔들리는 가벼운 풀잎이 아니라 시류에 흔들리지 않는 뚝심있는 부모가 되길 먼저 요구한다.
흔들리지 않으려면 내 아이의 성향을 파악해야 하고, 각종 국어 관련 사교육도 현명하게 이용해야 한다.
한 마디로 안테나를 올바른 방향으로 세우고 부모도 같이 '노오력'할 것.

독서는 아이가 최대한 즐기도록 해주고,
국어를 잘하기 위해서는 전략이 필요하다.
특히 저자는 한자 교육을 강조하는데 한자를 아는 것은 국어 변별력을 갖추고 의미를 응용하여 익히는 데 훌륭한 도구가 된다고 한다.
전자책과 웹소설, 학습만화, 이미 초등을 지나 중등이 된 아이의 독서/국어 방법, 신문 읽기의 유용성 등 부모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부분들을 아주 현실적인 시각으로 시원하게 응답해주고 있다.

이 책은 국어의 방향을 설정하고자 하는 부모들에게 실력있는 조타수가 되어 줄 것이다.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팁이 많기에 한 번에 욕심내어 실행하기보다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나씩 해보면 좋을 것 같다.

학년별 국어 로드맵을 기준으로 큰 그림을 그리고 추천도서와 연계하여 세부계획을 세우면 좋겠다.
추천 도서 목록이 알차다.
서울대생들의 전공별 추천도서는 이 책만이 줄 수 있는 보너스.
대한민국 워너비들의 독서에 관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것도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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