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의 밤 - 당신을 자유롭게 할 은유의 책 편지
은유 지음 / 창비 / 2024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서협찬
#은유
#해방의밤
#독서에세이
#창비
#새해독서

은유 작가를 처음 만난 건 6년전 #싸울때마다투명해진다_를 통해서였다.
그 때 "투명해진다"는 의미에 대해 나는,
"본질을 점점 더 내밀하게 볼 수 있게 되고 내가 나를 알게되어 가는게 투명하게 되는 것 아닐까 ..."라고 써 두었다.
이 후 #올드걸의시집 #다가오는말들 #쓰기의말들 #있지만없는아이들 #크게그린사람 #글쓰기의최전선 등 인터뷰집 두 어권을 제외하곤 은유 작가가 가진 사회적 가치관들을 마치 내것인양 하고 싶은 듯 섭렵해 나갔다.
그래서 지금의 내가 그런 가치관들을 내제하게 되었나? 자문한다면 자신은 없으나,

적어도
그녀가 리베카 솔릿의 눈으로 세상을 보(p.36)듯 나도 은유의 눈으로 세상을 보고,
그녀가 혹자의 책으로 느낀 것을 언어화(p.126)하듯 나도 은유의 책을 읽으며 나의 느낌과 생각이 언어화되어 있는 희열을 맛본다.

"혼자만 알고 있으면 반칙인 말들을 널리 내보낸다."는 작가의 말처럼,
책을 읽는 내내 '쓸모없어서 귀해지는 것들(p.121)'과 미처 의식하고 있지 못하는 것들, 인식하고 있지만 행동에 옮기지 못하는 것들, 일상의 툴툴거림이 사치일 수도 있다는 생각들이 떠나지 않았다.

기존에 출간되었던 책들과 어조가 달라 적응하는데 시간이 조금 걸렸지만,
(개인적으로 예전의 문체가 좋다 나는)
은유 작가 데뷔를 하는 독자가 있다면 매우 다정하게 다가가겠다 싶었다.

은유 작가의 글은 감응하게 하는 힘이 있다.
글과 행동이 일치하는 작가이기에 독자가 인식하고 움직이게 하는 힘 또한 강력하다.
은유 작가는 단단하다.
그녀의 글을 읽으면 나도 같이 단단해지고 싶다.
#다가오는말들_에서도 그랬지만, 쉬이 다가가기 힘든 책, 범접할 수 없다고 느끼는 책을 읽어보고 싶게 만든다.

<해방의 밤>은 직접 읽어보시라.
읽을 때마다 문장들이 각기 다른 색깔을 가진다.
'삶의 질문에 대한 힌트(p.21)'를 이 책에서 얻는 독자가 많아지길 바란다.
그래서 '인식'하는 사람들이 하나, 둘 모여 조금 더 빛나는 곳에 우리가 있으면 더할 나위없이 좋겠다.

#인식도실천이다
#오늘에지친당신에게
#위로를넘어단단함으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