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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스 크로싱
존 윌리엄스 지음, 정세윤 옮김 / 구픽 / 2023년 8월
평점 :
아름다운 글이었고 서늘한 글이었다.
자연주의 철학에 심취해 학교도 중퇴하고 서부의 부처스 크로싱으로 온 앤드루스
거기서 들소 사냥꾼 밀러를 만나 그의 동료들과 함께 들소 사냥을 떠난다
들소가 있다는 로키 산맥으로 가는 길은 험난했고 자연에 주는 길 안에서 생존하기 급급했다.
아무도 믿지 않았지만 밀러가 봤다는 들소무리는 있었고 밀러의 사냥이 시작되었다.
광적이고 절제를 모르는 밀러의 들소사냥을 지켜 보고 함께 하던 앤드루스는 그가 왜 이곳에 왔는지 잊어버리게 된다.
들소사냥에서 보았듯이 인간은 절제를 모르고 더 큰 욕심을 부리며 자연 앞에서 오만했다.
그리고 자연은 인간의 생각보다 더 냉혹했다.
큰 부를 획득할거라 생각했던 인간에게 남은 것은 공허함 뿐이었다.
더 큰 욕심을 내지 않고 중간에 돌아갔으면 그들은 자신이 원하던 것을 손에 넣을 수 있었을까?
자연 안에서 욕심을 낸 인간이 받아갈 수 있는 것은 공허함이라는 것이 오싹했으며
인간이 무너질 뿐 자연은 그대로 존재하고 있다는 것 또한 서늘한 느낌을 주었다.
서부개척 시기에 서부로 떠나고 금광을 찾아 떠난 사람들 손에 남은 것은 무엇이었을까?
오만했던 인간 앞에 있는 그대로의 자연이 준 심판 냉혹하지 않았을까?
이런 저런 생각이 든 책이었다.
자연에 대한 묘사는 아름다웠고 희망이 아닌 자연 그 자체가 주는 힘은 서늘했다.
그리고 사람들의 심리 묘사도 좋았고
인간이란 인간의 삶이란 무엇일까? 라는 생각을 자연과 함께 던져준 멋진 이야기였다
자연에 대한 묘사는 아름다웠고 찬란했지만 인간에 대한 묘사는 서걱했고 건조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