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의 숲 블랙 캣(Black Cat) 23
타나 프렌치 지음, 조한나 옮김 / 영림카디널 / 2010년 12월
평점 :
절판


  

일단 이 책을 읽었다는 감동이 밀려온다. ㅠㅠㅠㅠㅠㅠ
엄청난 두께를 자랑하는 책을 드디어 다 읽었다..
두꺼운 두께만큼 묵직한 느낌을 주는 책이다.

1984년 더블린의 작은 마을 노크라니 숲에서 놀던 세명의 아이들이 실종 된다.
유일하게 발견 된 소년은 큰 부상은 없지만 충격으로 그 날의 기억이 남아 있지 않고
두 명의 아이들은 계속 되는 수색에도 흔적 조차 찾을 수 없다.
홀로 발견 된 소년은 마을을 떠나고 그 날의 소년이 자신임을 알지 못 하도록 이름까지 바꾼다.
 

20년이 지나고 노크라니 숲의 고고학 유적 발굴지에서 어린 여자아이 케이티의 시신이 발견 되고
마을을 떠나 이름까지 바꾸었던 소년은 형사가 되어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노크라니 숲으로 돌아 온다.
 

무엇인가 숨기고 있는 듯한 죽은 케이티의 가족들..
그리고 노크라니 숲을 관통하는 도로 공사를 반대하는 중심인물인 케이티의 아버지는 그 반대운동으로 인해
몇차레 협박전화을 받았고 케이트도 그 협박전화를 받은 적이 있으며
그리고 20년전 자신들의 친구들이 실종과 왠지 모를 연관이 있을 듯한 케이티의 아버지
고고학 유적 발굴작업에 참가한 사람들의 수상한 행동등

케이티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찾는 중
여러사건들이 들어나기도 하고 소거되기도 하면서
범인을 찾기위한 레이스가 펼쳐진다.

특히 20년이란 기간을 사이에 두고 실종된 두 아이와 살해 된 아이
그리고 이 모든 사건과 연관되어 있는
주인공이자 이 책의 화자인 로브 라이언의 심리적 갈등이 촘촘하게 펼쳐져 있다.

흐릿한 기억 속에 남아 있는 친구들의 실종된 날 
그리고 그로 인한 상실감과 사건 중간중간 모습을 나타내는 그 날의 작은 조각들은
사건을 해결하는데 있어 로브에게 힘이 되기도 하고
로브의 판단을 흐리게 하기도 한다.

그 사건 속 당사자임을 숨기기 위해
거짓을 만들고 그 안에서 진실을 찾고 싶어 하는
그리고 친구들을 잃은 상실감 그리고 그리움등
로브의 심정은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 한다.

어마어마한 분량이지만 술술 읽히는 편이다.
각 챕터의 분량이 어마어마함에도 불구하고 잘 읽힌다.
서술적인 나레이션이 많긴하지만 지루하기 보단
화자인 주인공의 심리를 따라 흘러가서
주인공의 내면을 들여다 볼 수 있어서 흥미롭게 읽힌다.

캐릭터 구현도 뚜렷하고 남성이 화자로 등장하지만
작가가 여자라서그런지 마초적인 느낌보다는 섬세한 느낌
조금은 독특한 느낌으로도 다가오는 책이기도 하다. 
 

숲을 둘러싼 과거 와 현재의 사건
그리고 그 모든 비밀을 간직하고 있는 숲
그 안에 살고 있는 다양한 인간군상..
그리고 과거의 진실을 알고 싶어하고
심리적인 혼란을 겪는 주인공과
주인공의 매력적인 파트너와의 파트너쉽
그 것들이 잘 어울러진 멋진 소설이다.

결론과 범인에 대한 인상이 조금 아쉽긴 하지만
좋은 스릴러 작품이고 잘 빠진 매력적인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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