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독서 경험이었다. 재밌다. 재밌긴 한데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은 아니었다. 그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가, 검은색 마커로 지워진 문장, 단어, 그것들을 보고 있으니 기분이 어딘가 묘했다. 목소리로 이야기로 전달되는 이야기는 날 것이었지만 편집되고 검열 된 활자 안의 이야기 답답했디. 자신을 증언했만 지워진 이야기가 있다는 것이 무겁게 다가왔다. 진짜 이야기와 욕망은 검은색 마커 뒤로 사라졌지만 사라졌다고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었다. 후안과 네네의 대화 안에서 지워진 이야긴 이어지고 , 살아나고 그들의 삶의 궤적은 기록과 증언과 목소리가 된다.네네와 후안이 서로의 삶에 대해 듣길 원한다. 어둠 속에서도 이야기는 이어지고 이어진 이야기는 지워져야 했던 것들을 다시 살아나게 했다. 그게 아름다웠다.무거우면서도 아름댜운 이야기이다.침묵의 목소리를 들어주길 그래서 지워져야 했던 이야기가 말을 할 수 있기를 ..아마 몇번 더 읽어볼 것 같다. 한번 읽고 이야기하기엔 발견해야 할 이야기들이 많은 것 같다.재밌는 독서 경험이었다책 디자인이 넘 예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