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도 잊지 않아
노나미 아사 지음, 한희선 옮김 / 시공사 / 2007년 9월
평점 :
절판


난 사실 이런 종류의 책을 좋아하지 않는다.

뭔가 터질 것 같은 분위기 불안이 계속 되는 책을 보고 있으면
답답하고 기분이 나쁘다.

오히려 잔혹한 사건이 일어나는 책은 편하게 읽어 내려갈 수 있는데
이런식으로 불안감을 주는 책은 읽기 불편하다.

게다가 이 내용이 누구에게나 일어 날 수 있는 일을 소재로
이야기를 하고 있더 더 불편했던 것 같다.

가족이란 공동체는 사실 가장 정의하기 어려운 존재인것 같다.
학교는 학생들이 공부하고 성장하기 위한 공동체이고
직장은 돈을 벌기 위해 어떠한 이해관계로 뭉친 공동체이다.
선택에 제한이 있을 순 있겠지만 일정부분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공동체이다.
그럼 가족은?
아마 선택이 배제 된 공동체이고 특별한 목표를 가지고 있지 않은 공동체이며 또한 남에게 말하기 어려운 공동체이다.

이 책은 그 가족에 대해 묻고 있다
가족이란 무엇인가??
화목하고 행복한 집단이며 나를 쉬게 해주는 곳인 가족이란 공간이
사실은 얼마나 위태로운 얼음판 위에 세워진 것인지 보여주고 있다.
사소한 균열하나가 정말 크고 메꿔 질 수 없는 구멍을 만들어 낼 수 있음을 보여준다.
그 균열의 원인은 누구에게 있을까?

정말 가족이란 어려운 집단이다..
화목한 동시에 그 화목이 칼이 되어 돌아오고
다 이해할 수 있는 집단이라 이야기 하지만 누구보다 이기적인 집단이 될 수 있는 것 같다.

그 과정을  짜임새 있고 불편하게(^^;) 보여준다..
심리 묘사를 잘 한다는 작가 답다..

가족사냥이 비릿한 피냄새를 풍기며 가족에 대해 묻고 있다면
이 책은 마치 내 몸에 벌레 한마리가 기어가는 느낌 스멀스하고 불편한 느낌으로 가족에 대해 묻고 있는 듯 하다.

이 책의 결말은 그다지 마음에 들진 않는다..
그러나 어찌보면 또 그런식의 봉함이 가족이란 집단이 가지는 특색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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