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넛지 - 똑똑한 선택을 이끄는 힘
리처드 H. 탈러 & 카스 R. 선스타인 지음, 안진환 옮김, 최정규 감수 / 리더스북 / 2009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나에게는 매우 생소한 주제, 바로 "행동경제학"을 논하는 책이다. 그러나 인간의 삶과 접목시켜 여러 이슈를 정리해나가는 저자의 노력은 흥미롭게 다가왔다. 인간 역사에서 인간이 이룩한 성취를 보면 정말 대단하고, 인간은 완전한 존재인것 같다. 하지만 또 세계에 한파를 불게했던 2008년 세계경제위기를 보면 또 한 없이 부족한, 그래서 완전과 불완전의 양면성을 가진 존재라는 생각이든다. 이런 인간의 행동에서 발견되는 오류에 대하여 저자는 제한된 합리성, 자기통제력의 결여 그리고 사회적 영향력이라는 주제로 인간이 어떻게 천재이면서 바보일 수 있는가를 설명했다. 그리고 각각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실제 사례를 들어가며 설명해나간다. 아울러 사회 여러가지 문제나 현상에 약간의 넛지를 가함으로써 개선해보고자 하는 노력도 재미를 더했다.
<넛지>는 비교적 짧은 책의 제목을 가졌지만 책이 담고 있는 내용을 열어보면 이 세상을 덮고도 남음이 있을 만큼 정말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그것은 바로 과거에서 만들어진 현재를 해석하게 하고, 또 더 나아가 우리가 아직 살아보지 못한 미래를 더 긍정적인 모습으로 만들 수 있게 해주는 노력에 대한 것이다. 그러니 이 짧은 책의 제목이 가져다 줄 수 있는 영향력은 상상 그 이상이리라. 넛지에 소개되는 아이디어들은 딱딱한 학문을 다루는 정도를 끝나는 책은 아니다. 오히려 사회 현상을 바로잡거나 개선하는 것에 더 중심을 두고 있다. 아울러 독자들은 이 책 속에서 발견한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접한 다음 우리 각자의 삶에 적당한 넛지를 가하게 되는 상황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해본다. (실제 이 책은 미국사회에 가시적 변화를 주었다고 한다.) 착한 마음과 지혜로운 생각에서 우리는 오늘도 새로운 넛지에 대해 생각해보았으면 좋겠다. 한사람의 넛지는 미미할지 모르지만 다수의 넛지는 분명히 나의 삶을 변화시키고, 또 우리가 살고 있는 작은 지역사회를, 그리고 더 나아가 우리나라와 세계를 바꿀 수 있을지 모르니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