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면의 밤 스콜라 창작 그림책 84
안경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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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이라는 상징을 빌려 타인의 삶을 부러워하거나
내 모습에 의문을 품는 모든 이들에게
묵직한 질문을 던지는 그림책 ‘가면의 밤‘

우리는 일상에서 남들과 나를 쉽게 비교하며
더 멋진 가면을 쓰고 싶어 하지만
이 책은 여러 가면을 쓰고 벗는 과정에서 느끼는 불안, 혼란
그리고 결국 자신을 받아들이는 용기를 깊게 그렸어요

내가 잠시 희미해지는 순간에도
슬퍼하기보다는 그 시간 역시 나를 알아가는 밤,
또 다른 성장의 일부임을 깨닫게 합니다

아이들과 서로 다른 가면 소수를 보면서
“너만의 가면은 무엇이야?”
“오늘은 어떤 내 얼굴이 나타날까?” 물음을 던지며
서로의 개성과 다름을 존중하는 시간도 보냈네요

개인적으로 흑연의 감각적이고 섬세한 일러스트와
변화하는 보름달 분위기에 매료되어
그림만 수차례 들여다봤어요 :)

진정한 ‘나다움’이란,
어쩌면 가면을 벗고 다시 쓸 수 있는 자유

그리고 지금의 나를
솔직하게 바라보는 용기에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의 내 얼굴, 나만가면을 인정하고
성장할 용기를 갖고 싶은 분께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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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꼬똥, 나야 김단우야 노란 잠수함 18
지안 지음, 이주희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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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처음으로 무언가를 ‘사랑하고 책임지는 마음’,

그리고 그 과정에서 느끼는

소유욕, 질투, 서운함, 미안함 같은 복잡한 감정이 섬세하게 담긴

'김꼬똥, 나야? 김단우야?'


주인공 나우는 강아지 '꼬똥'을 가족으로 맞이하여 행복해하지만

친구 단우가 꼬똥과 잘 지내는 모습을 보며 혼란을 겪어요


내가 좋아하는 것을 친구가 더 좋아할 때 느끼는 미묘한 감정이란

최근 아이의 유치원 생활 속에서도 들여다 볼 수 있던 내용이었기에

우정과 소유욕의 갈등을 자연스럽게 다뤄줄 수 있다는 측면에서 유익하더라구요


특히 "네가 주인공이었다면 어떻게 했을 것 같아?" 등

책 속 상황을 통해 아이와 '질투'라는 감정에 대해 자연스레 대화하며

친구와의 오해와 질투, 경쟁심을 느낄 때

상처 주지 않고 건강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을 것 같아요


반려동물 '꼬똥'을 통해

생명을 소중히 여기고 책임지고 돌봐야 할 '가족'임을 되짚어보며

책임감도 학습해볼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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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내복야코 어휘 절대 안 틀리는 책 빨간내복야코 국어 3
빨간내복야코 원작, 박종은 글, 이영아 그림, 샌드박스 네트워크 감수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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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tube 채널 ’빨간 내복 야코‘ 캐릭터로 엮은
어린이 맞춤법 교양 툰
’빨간내복야코 어휘 절대 안 틀리는 책‘ 은

맞춤법 강박증을 갖고 있는 주인공 야코와
맞춤법 파괴범 사동이의 카톡 대화 형식을 빌어
초등 교과 필수 맞춤법을
코믹한 일상 에피소드 속에 녹여 냈어요

값 - 삯, 귀퉁이 - 모퉁이, 비스듬하다 - 비스름하다,

흔히 쓰이지만
막상 차이를 설명하자니 묘하게 애매한 어휘들

이 부분이 단순한 뜻 풀이 형태로 되어 있지 않고
삽화나 짤막한 문장에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자연스레 이해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아요

1/ 제대로 쓰면 더 정확히 읽히는 어휘
2/ 한자 하나만 알아도 열을 깨치는 어휘
3/ 모르고 넘어가면 큰코다치는 교과서 속 어휘
4/ 알아야 써먹는 관용구 속 어휘

네 개 파트로 나눠져 있어
글을 읽고 쓰기 시작하는 시기,
헷갈리기 쉬운 낱말의 뜻을 정확히 짚어주어
문해력의 뿌리를 튼튼하게 심어줄 수 있겠다 싶은 책 :)

2장은 아직 한자를 배우지 않았어도
어근을 통해 단어 간 연결성과 확장성을 체험하면서
어휘의 폭을 넓히고 유추 능력을 키워준다는 점,

4장은 둥이에겐 낯선 관용 표현이지만
처음 접하는 것 치곤 재미있어하며 ’배짱이 좋다‘ 등
일상에 응용하는 모습도 보여서
언어에 대한 흥미와 감각을 고취하는데 유익했답니다

말이 느는 건 반갑지만
때로 단어 선택이 서툴러 오해를 사거나
감정 표현이 정확히 전달되지 않아 속상해하던 6살에게

어떤 상황에서 어떤 말을 쓰는 것이 정확하고 효과적인지
문맥 속에서 가르쳐 주기 때문에
아이가 자신의 생각을 명확히 표현하는 힘을 기르는데
좋은 징검다리가 되어주지 않았나 생각해요 :)

직전 리뷰 때 올려던 책과 유사하게
책 전반이 놀이처럼 유쾌하게 구성되어 있어
아이 스스로 찾는 책이기도 하고
창작 서브북으로서 초등 입학 전,
아이 어휘력 다지기 책으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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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지 마 과학! 1 - 정신이 달에 정신 놓다 놓지 마 과학! 1
신태훈.나승훈 지음, 류진숙 감수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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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교과 과정 기반(물리, 생물, 지구과학, 화학 등)의 구성이라
유치원생은 어렵지 않을까?
게다가 만화 형식은 거의 노출하지 않았어서
거부하면 어쩌지 염려했는데
입체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그림,
캐릭터 중심의 스토리텔링이 재미있다며
몰입해서 읽더라구요

제가 봐도 이야기 전개가 아이들 유머 코드 저격이라
흥미 유발에 제격이었고
실생활 속 과학적 원리와 핵심 개념을
한번 들어도 명쾌하게 이해할 수 있을 만큼
머리에 쏙쏙 박히는 구성이었어요
없던 호기심도 생기겠다 싶을 정도로 :)

과학적 질문을 기발하고 유쾌하게 해결하고
아이 스스로 워크북 풀며 다양한 형태로 개념 정리하면서
핵심 정리 카드로 놀이하듯
개념을 설명할 수 있는 경지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이 놀이처럼 딱딱하지 않고
부모의 강요도 큰 개입도 없이 가능해서 만족스러웠어요

워낙에 과학 책 좋아하는 아이들이라 이참에 전 시리즈 구매해서
아이 기호에 맞게, 전집이랑 교차로 읽혀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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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번의 체크인
김미라 지음 / 니케북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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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시칠리아, 프랑스 노르망디,
그리스 펠로폰네소스 여행의 기록을 음악으로 엮어낸 에세이

김미라 작가의 '열두 번의 체크인'

KBS 클래식FM ‘세상의 모든 음악' > ’여행자의 노트' 코너에서
오랜 시간 청취자들의 여행 경험을 풀어내던 노련함일까
흔하디 흔한 여행 기록이 아니다

화려한 관광지 나열이 아니라
도시 속 익히 알려져 있지 않은 곳, 역사, 예술과 문화 등
작가의 방대한 지식이 어우러져 마치 다큐 느낌이었다

아직 가보지 못한 그곳의 온도가 느껴질 정도로
감성적이고 섬세한 묘사,
특히 체크인 마다 멋진 음악을 선별하여 넣은 QR 코드까지

도시와 삶, 음악과 감정이 교차하는
‘감각의 기록'처럼 읽혔다


시칠리아에는 시칠리아식 문제 해결법이 있었다.
태양의 세례를 듬뿍 받은 사람들이라 그런지
무거운 것을 가볍게 다룰 줄 알았다.
여행 내내 곤란하거나 속상한 일이 생길 때마다
시칠리아 사람들은 느긋하고 가볍게 문제를 해결해 주었다
(중략)
그래. 죽고 사는 일만 아니라면야 뭐 어때?
천천히, 쉬엄쉬엄, 가볍게 사는 거지! 쓸데없이 무거운 마음은
이따금 번쩍번쩍 들어 올리면서 사는 거지!

P 64, 세 번째 체크인


'노동의 숭고함과 현대인의 고독'을 상징한다는
해머링 맨에게서 나는 '영혼의 망치질'을 떠올렸다
대장간에서 울퉁불퉁한 금속을 펴기 위해 망치질을 하는 것처럼, 인생의 울퉁불퉁한 슬픔과 상처를 펴는 망치질이
여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날 나는 노트에
’한 번의 여행은 한 번의 망치질이라고 써 놓았다.

P 240, 열 번째 체크인

여러 도시에 이르러 열두 번의 체크인은 곧,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나를 잠시 내려놓는 쉼표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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