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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의 모든 것 - 건강을 위해 꼭 알아야 할
히가시 시게요시.고다 미쓰오 지음, 나희 옮김 / 살림Life / 2008년 12월
평점 :
절판
어느 순간, 건강을 걱정해야 하는 나이가 됐다. 특별히 힘든 일도 하지 않았는데도 괜히 피곤하고 찌뿌드드하지 않은 날이 없다. 하기사, 살아가면서 어디 자잘하게 아픈 데 하나 없이 살 수 있겠냐마는 그래도 건강한 삶은 인간의 영원한 로망일 것이다.
어떻게 하면 건강하게 살 수 있을까?
<혈액의 모든 것>에서는 현대의학의 일반상식에 의문을 가진 사람이라면 '니시 건강법'에 관심을 가지길 권하며, 원활한 혈액순환이야말로 건강의 징표라고 정의한다. 손발저림이나 경련 등 그냥 지나치기 쉬운 증상들을 간과하면 나중에 큰 질병으로 이어진다. 그런 질병의 근본적인 원인은 원활한 혈액의 순환을 방해하는 글로뮈의 손상에 있다고 분석하고, 잘못된 생활 습관들로 인해 실행하기 쉽지 않은 글로뮈를 재생하고 강화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동맥과 정맥을 직접 잇는 지름길을 글로뮈(현대의학용어 : 동정맥문합)라고 한다. 글로뮈는 평소에는 닫혀 있고 혈액이 흐르지 않지만 모세혈관이 그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할 때 심장으로 피를 보내 체온을 조절하고 체온의 항상성을 유지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글로뮈는 세균 감염을 막고 지혈을 도우며 심장마비를 예방하는 기능을 가진다. 글로뮈의 기능을 떨어지게 하는 주요 원인은 과식, 백설탕, 음주, 스트레스 등이다. 그 중에세도 백설탕의 과잉 섭취가 가장 큰 원인이다.
글로뮈의 기능을 강화하여 건강해지면 기억력이 좋아지고, 잇몸 및 알레르기 질환을 예방하고. 위장병, 고혈압, 뇌출혈, 심근경색, 당뇨병 등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다. 건강한 글로뮈의 재생과 강화를 위한 방법으로는 1분 단위로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냉온욕법과, 천정을 보고 누워서 양손과 양발을 10분 정도 잘게 떠는 모관운동, 단식과 식이요법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침묵의 살인자'라고도 불리는 고혈압에 대해 색다른 이론도 보인다. 현대의학은 염분이 혈압을 상승시키는 원인이라고 줄이는 데 치중하지만 실제로는 염분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고혈압이 치료된 사람은 거의 없다. 염분을 줄이는 것보다 칼륨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야채 주스나 사과를 매일 섭취해도 고혈압이나 뇌출혈이 훨씬 줄어든다는 이론을 팁으로 덧붙인다.
의학도 따지고 보면 확률에 지나지 않는다.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인해 혈액이 원활하게 흐르지 않는다면 그만큼 질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이 책에서 제시한 '혈액의 오염을 막는 생활습관'을 지킨다면 온 몸에 건강하고 맑은 혈액이 흐를 것이다. 그렇게 흐르는 맑은 혈액은 몸만 웃게 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삶까지도 웃게 만들어 줌에 틀림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