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판에 새긴 꿈, 대동여지도 문학의 즐거움 70
도건영 지음, 어수현 그림 / 개암나무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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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 길을 찾아 나설 때

지도가 없었다면 어떻게 됐을까요?


길 떠날 때마다 목적지에

올바르게 당도할 수 있도록

고생하던 사람들에게 도움을 준

대동여지도를 만든 고산자 김정호!!


모든 것이 부족하고 비록

어려웠던 조선시대였지만,


대동여지도의 목판 형태를 볼 때

김정호 외에 두 세명이 함께 새겼을 것이라는

역사학자의 말의 시선에서 비롯되어

이야기가 흥미롭게 전개되는


<개암나무>

목판에 새긴 꿈, 대동여지도


백성을 위해 전국 팔도를 다니며

지도를 만든 김정호와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을 찾아 떠나는 빛나는 아이의

여정을 담은 책을 만나 보았습니다.


현판을 만드는 판각수 일을

하는 문수 아버지는


평생 글을 몰라 현판을 만들 때마다

답답한 심정과 함께


베껴 쓴 글자가

다른 글자로 와전되면서


구박과 멸시를 받을 수밖에

없었던 아버지의 모습과 한을 보면서


양반이 아니라는 신분의

차이의 무시 속에서도 꿋꿋하게


버티면서 글 공부를 하는 문수의

모습을 보면서 배움에 대한

열정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또 아프신 어머니를 대신하여

옷감을 전달하기 위해


산길을 걸어가는 과정에서 배고픈

문수에게 선뜻 주먹밥을 건네주는


오래된 산의 아들이라는 호를 가진

김정호와 길그림을 처음 마주하게 됩니다.


현판을 달다가 넘어져서

다치신 아버지의 소식을 듣게 되고


아버지의 건강 회복을 위해

어머니를 대신하여 멀리 계신 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스스로 먼 길을 가겠다고

다짐하여 길을 나선 문수이지만


그 어떤 이정표와 지도 없이

먼저 당도해 보았던 사람들에게

물어서 가는 길은 너무나 고생스럽고


가는 길이 맞는지 끝없이 추측과 불안으로

감행하여 나아 보면서 더욱더 지도에 대한

필요성과 동경을 가지게 되었답니다


문수뿐만 아니라

한양에 과거 시험을 보러 가거나


장사를 위해 길을 떠나거나

새로운 길을 찾게 될 때


모든 백성들을 위해

우리나라 팔도를 돌아다니며

지도를 만들게 되었다는


고산자 김정호 선생님의

신념과 열정뿐만 아니라


지도가 청나라나 왜에 들어가면

오히려 우리나라를 쳐들어 오는데


유리할 것이라는 관아의 탄압에도 불구하고

옳은 뜻에 굽히지 않는


꿋꿋한 의지와 결단과 행동을 통해

문수는 출세와 가문의 명예를 높이는데


그치지 않고 나라를 위하고 다른 사람에게

이로운 일을 하는 쓸모 있는 사람이

되는 것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게 됩니다

또한 윤리와 도덕만을 앞세우는

학문에서 벗어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학문을 해야 하는 실학 정신과


서당에서 배우는 사서삼경 외에도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의학이나 농학

천문학 등 다양한 학문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삶과 연관 지어 보면서

문수는 앞으로 어떤 삶을


살아야 할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고

자신이 나아가야 할 소중한 가치에

대한 답을 얻게 됩니다

스스로 문제 인식을 제기하고

더불어 사는 세상에서 어떤 삶의

가치를 남기고 갈지 치열하게


고민하며 부모님을 설득하여

자신의 꿈을 향해 나가는 문수를 통해


우리나라의 지도를 완성한

김정호뿐만 아니라 문수와 같은

목판을 새긴 분들이 존재하였기에


사람들 모두에게 소중한

나침반을 만들어 준 그들의 노고와

노력을 다시 한번 새겨 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에게 가까이 있어서

너무나 당연하게 여겨졌던 것들이


실제로는 누군가의 고민과

치열한 노력 그리고 집념과 땀방울의

눈물로 그들의 열정과 배려가 있었기에


세상은 보다 편리해지고

서로에게 이롭게 하는 하는 길은


무엇인지 스스로 질문해 보게 만들고

더 나아가 조선 후기의

시대적 배경과 백성들의 삶과


유기적으로 파생된 학문까지

역사 공부까지 함께 해 볼 수 있는


<23년 한국안데르센상 대상 수상작>

목판에 새긴 꿈, 대동여지도

책을 읽어 봄으로써


역사적 인물과 함께

앞으로 살아가야 할 꿈과

가치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문수의 이야기에 동행해 보는 시간을 가져 보면 어떨까요?


개암나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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