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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 명품이 되는 순간
최경원 지음 / 더블북 / 2023년 9월
평점 :
강렬한 색의 겐조 향수병
몬드리안 도하 호텔 아트리움
빌바오 구겐하임미술관
플리츠 플리즈 소재의 패션
서로 다른 형태이지만 공통점이 있다면 바로 기능적 편리성과 함께 더불어 고유하고 독특한 심미적인 디자이너의 숨결이 깃들어져 있다는 점입니다
만약에 우리가 사용하는 상품이 편의성만 제공된 채 산업과 생산의 측면에서 기능의 측면만 부각만 되어서 예술적인 즐거움 없이 디자인이라는 요소가 없었다면 과연 어떠했을까요?
디자인이 단순히 기업 내의 공업적 생산 활동을 넘어서 디자이너의 손을 거쳐 문화를 창조하는 고차원의 활동임을 일상이 명품이 되는 순간 책을 통해 뛰어난 디자이너들과 그들의 작품을 만나 보게 되었습니다^^

뛰어난 디자이너들이
담아내는 가치와 뛰어난 디자인
이 책에서는 세계 각국에서 기능주의를 넘어 문화를 만들어 낸 20명의 디자이너들의 소개와 함께 대표작과 더불어서 어떤 가치관과 철학을 담아 디자인을 표현하고 완성했는지 책의 저자분과 동행하며 디자인의 색깔과 선 그리고 곡선이 담긴 심미적 부분뿐만 아니라 사용감의 편리함까지 고려한 모든 부분을 아주 자세하게 소개해 주고 있습니다

멘디니는 이 별것 아닌 도구에 <안나 G> 라는 이름을 붙여 실존하는 사람의 아이덴티티를 불어 넣었다 -일상이 명품이 되는 순간에서 발췌 -
베네치아 두칼레궁 앞에서 만세 포즈를 취한 <안나G> 를 보면서 이 단발머리 여자 인형의 모습에 왠지 함께 환호성을 지르며 만세 하고 싶은 마음이 절로 들게 만드는인형이 사실은 와인 오프너라는 사실에 참으로 신선한 충격과 재미까지 안겨 주어서 흥미로웠습니다!!

이탈리의 세계적인 디자이너 알레산드로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와인 오프너에 사람이라는 아이덴티티를 불어 넣어 살아 있는 존재감을 불어 넣은 디자이너의 역발상에 너무나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종이나 플라스틱, 도자기, 스테인리스 스틸 등 일상에서 많이 쓰는 재료들로 만들었으면서도, 그 표면에 새겨진 무늬가, 꽃잎처럼 처리된 그릇, 액자를 연상시키는 트레이 등은 이 작은 기내식기에 차분한 고전미를 더하고 있다. -일상이 명품이 되는 순간에서 발췌-
KLM 네덜란드 항공의 비즈니스석 기내식기에서 보여주는 화려한 고전미와 고급스러움은 귀족적이면서 초현실적인 디자인에 무게를 줄이고 실용성을 강화하는 기내식기의 기능까지 함께 고려되어 고급스럽지 않는 재료에 남다른 고급스러움을 구현해 주는 네덜란드 출신의 산업 디자이너 마르셀 반더스!!

실용성 있고 합리적인 기능성에 고전 장식의 보편성을 녹여 내어 장식성까지 함께 살려낸 그의 디자인은 누구라도 흠뻑 빠질 수밖에 없을 것만 같았습니다
단순한 곡면 형태가 안정감을 확보해 주는 위에 화려한 색깔들이 마음껏 뛰어노는 스타일이다
- 일상이 명품이 되는 순간에서 발췌-
음식의 매력이 맛에서 나온다고 한다면, 디자인의 매력은 색이나 형태에서 나온다고 할 수 있는데 보통 패션 디자인이나 그래픽 디자인의 경우 색의 비중이 높고 산업 디자인의 경우 형태의 비중이 높다 보니 주로 무채색으로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그러나 세계적인 디자이너인 카림 라시드의 경우에는 색을 오히려 전면에 내세움으로써 형태 아름다움에 색의 매력을 더해 강렬하게 시선을 사로잡는 그의 디자인을 만나 볼 수 있었습니다

그는 항상 공개석상에서 독학으로 디자인을 공부한 디자이너라고 겸손하게 자신을 소개한다. 지금도, 폐차장에서 굴러다니는 재료들을 가지고 이것저것 만들었던 방식대로 여전히 자기가 처한 환경과 경험을 스승으로 삼아 디자인하고 있다고 한다. -일상이 명품이 되는 순간에서 발췌-
겉으로는 심플하고 미니멀하지만 전체적으로 영국의 고전적 수공예를 연상시키는 영국을 대표하는 산업 디자이너 톰 닉슨은 디자이너가 되기 전에는 밴드에서 기타를 연주하던 뮤지션이었는데 소속 밴드의 전국 투어 콘서트를 앞두고 오토바이 교통사고를 당해 병원 신세를 지게 되면서 그의 자리를 다른 기타리스트로 교체해 버림과 동시에 실업자가 되었지만 오토바이 튜닝으로 폐차장에 쌓인 여러 가지 재료들을 가공하여 재미있는 물건을 만들기 시작하면서 입소문을 통해 그의 디자인이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어느새 그는 유명한 디자이너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의 작품을 보면 도저히 아마추어로 디자인을 시작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아름다운 비례 구성과 구조와 구성 솜씨로 그의 삶 자체가 디자인 공부였음을 증명해 주고 있는 사실이 너무나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외에도 <일상이 명품이 되는 순간> 책에서는 가구와 건축물 그리고 패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 각국의 유명한 디자이너들의 소개와 더불어 그들만의 고유하고도 독창적인 작품에 초대되어 형태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작가의 철학까지 함께 배울 수 있습니다
책의 매력과 느낀점 추천 드립니다
상품의 편리성과 기능성만을 주로 살펴보았던 소비자에서 뛰어난 디자이너의 손결이 더해진 상품 이상의 작품을 이 책을 통해 접하게 되면서 저의 시야와 안목도 넓어지고 제가 그동안 몰랐던 디자이너 분들이 새긴 아름다운 가치와 철학을 함께 담아 그들의 작품을 하나하나 세심하게 살펴보고 느껴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저자분의 섬세하고 아주 디테일한 작품 설명에 마치 동행하면서 작품을 감상하고 이야기 나누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디자인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일지라도 이 책과 함께 한다면 디자인의 본질과 의미까지 함께 알 수 있을 정도로 구체적으로 설명과 묘사가 더불어 선명한 사진과 함께 작품을 상세히 살펴볼 수 있습니다
또 디자인을 전공하신 분들이라면 다양한 가치관과 고전과 현대 그리고 미래까지 재해석하고 편리성만 추구하는 기능주의적 관점에서 벗어나 본연 그대로의 자연의 아름다움과 디자이너만의 고유한 철학과 감성 그리고 미적감각까지 동시에 체험하면서 배워갈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평소 상품을 애용하고 사용하는 일반적인 소비자에게는 디자인 심미적 본질을 꿰뚫어 볼 수 있는 안목과 시야를 넓힐 수 있고 디자인에 관심이 많고 공부하시고 전공하시는 분들에게는 필독 교양서로 세계적인 디자이너 분들의 삶과 어떻게 작품을 만들고 그들만의 작품 세계를 발전시키고 어떠한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되었는지 디자이너 분들의 발자취를 따라 깊이 있게 작품의 정신과 가치를 배울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줄 책으로 권장 드립니다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 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