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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분 브랜딩 습관 - 소규모 사업자가 처음 읽는 브랜드 책
흑상어쌤 지음 / 다반 / 2024년 12월
평점 :
♥ 인디캣 책곳간 서평단에 당첨되어 작성한 리뷰입니다.
브랜딩은 나다움을 찾기 위해 나를 먼저 알아가는 것. 브랜딩은 나다움을 반영하기에 아름다운 것.
이 책은 브랜드와 브랜딩이 뭔지 궁금한 사람을 위한 책이다. 그리고 나다운 것이 무엇인지 저자인 흑상어쌤을 예로 들면, 쉽게 설명한다는 것이다. 나는 이 책의 최대의 강점이 쉽게 읽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다 읽고 내가 이해한 브랜드와 브랜딩을 정의해 보았다. 브랜드는 상표(로고)이고 브랜딩은 브랜드를 알리는 모든 과정이다.
<하루 10분 브랜딩 습관>이라는 의미는 이 책 속의 소제목 하나를 읽는 데 평균적으로 10분이면 읽을 수 있기 때문에 붙여진 제목인듯하다. 6개의 파트에는 5개의 소제목이 있고, 매일 하루 10분, 1달이면 브랜딩에 관해 생각해 보는 습관을 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먼저 40페이지에 있는 브랜딩 기초지식 레벨 테스트를 해 보자. 총 20문항. 나도 해 봤는데 0점이다! 하지만 아니다로 대답해도 동정 점수 1점을 주기 때문에 나는 20점! 나는 동정 점수가 있어서 0점이 아닌 20점을 받은 것에 감동했다. 작은 것이지만 저자의 따듯한 마음이 느껴져서이다. 20점인 나의 추천 활동은 브랜드와 브랜딩 기본 개념 이해하기와 기초지식 쌓기다.
책 내용은 크게 브랜딩의 기초와 실행 그리고 습관으로 만드는 방법으로 구성되었다. 소설책처럼 쭈욱 읽다 보면 저절로 브랜딩에 대해서 이해가 된다. 초등학생이 읽어도 이해가 될 정도로 쉽게 쓰여 있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다. '왜 브랜딩 책이 재밌지?' 이상했다. 이 책 전에 <N잡러를 위한 전자책 만들기>라는 흑상어쌤 책을 읽었다. 그 책을 읽었을 때도 너무 쉽게 이해가 돼서 당장 전자책 쓸 뻔했다.
표지에는 소규모 사업자가 처음 읽는 브랜드 책이라고 나와 있다. 1인 사업자, 소규모 비즈니스, 스타트 업, 예비 창업자를 위한 책이다. 하지만 브랜딩을 배운 적이 없거나 브랜딩 관련 책을 읽어 본 적이 없는 분들에게도 추천한다. 나도 이 책을 읽고 나니 브랜딩이라는 말이 친구처럼 친숙해졌기 때문이다.
저자는 처음 브랜딩을 접하는 분이 부담스럽지 않게 배울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내가 부담 없이 재밌게 배웠으니 목표를 달성하셨다. 그리고 다른 분 서평에서도 자기 계발서인데 너무 쉽고 재밌었다는 의견이 있어서 나만 그렇게 느낀 것이 아니구나 싶었다. 이 책을 먼저 읽으면 높은 수준의 브랜딩 공부를 할 때도 도움이 된다.
소규모 사업자는 이 책에 나온 다른 소규모 브랜드들의 공통점을 참고로, 내가 운영하는 브랜드를 점검해 볼 수 있다. 브랜딩을 잘하는 브랜드가 꾸준히 지키고 있는 것이 무엇일까? 책 속에서 답을 찾아 기록해 놓자. 예비 창업자는 창업을 서두르기보다는 이 책으로 꼼꼼히 고민하고 체크한 다음 시작하기를 권한다. 흑상어쌤은 브랜딩을 비즈니스의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끝없는 일관성의 과정이라고 정의한다. 소비자에게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일관성을 유지하느냐가 브랜딩을 평가하는 기준이 된다.
'내가 정의하는 브랜딩은 ○○○이라는 비전을 향해 ○○○와 같은 사람에게 ○○○라는 이미지를 일관성 있게 경험하게 하는 것이다.' 이 ○○○에 각자 자신만의 브랜딩 정의를 써보라고 해서 나도 해 봤다. '내가 정의하는 내 블로그의 브랜딩은 무식 타파라는 비전을 향해 나처럼 독해력도 부족하고 단어 뜻도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책 속에서 한 줄만이라도 찾아서 내 것으로 만들자는 이미지를 일관성 있게 경험하게 하는 것이다.' 억지로 끼워 맞춘 느낌이지만 흑상어쌤이 하라는 것은 다 해 보았다.
브랜드란?
상호, 로고, 자신을 대변하는 징표이자 나와 경쟁사를 구분하는 표현 방법이다. 우리 동네에 이비가 짬뽕이 있다. 이비가는 브랜드다. 손이 가는 게 아니라 입이 가는 것?
기억되지 않는 브랜드는 선택되지 않는다. 사람들은 수많은 브랜드를 기억하지 못한다. 그래서 가장 먼저 떠오느는 브랜드를 선택하게 된다. 내가 짬뽕하면 이비가를 떠올리는 것처럼 이제 신규 도전자의 진입장벽은 누가 더 많이 어떻게 기억되느냐이다. 개인도 브랜드가 될 수 있다. 특정 분야에서 나를 먼저 떠올린다면 경쟁자와의 격차는 벌어질 수밖에 없다.
브랜딩이란?
브랜드에 -ing가 붙은 진행형이다. 브랜드를 브랜드답게 만들어 가는 모든 과정, 브랜드를 만들어 관리하는 과정, 소비자와 긍정적인 관계를 맺는 과정, 소비자에게 브랜드의 가치를 전달하는 활동, 소비자에게 믿을 수 있는 일관된 경험을 하게 해주는 모든 활동 등으로 정의할 수 있다.
브랜딩의 결과는 구매다. 구매는 매출로 이어진다. 소비자에게 '무엇으로 우리 브랜드를 기억하게 할 것인가?' 라는 질문에 한 마디로 답할 수 있어야 한다. 이비가는 짬뽕이 정말 맛있다. 이비가의 강점이 내 기억 속에 짬뽕 잘하는 집으로 기억된다. 그러면 브랜딩을 잘 한 것이다. 다른 사람도 그렇게 느꼈나 보다. 그래서 짬뽕 잘하는 집으로 유명해졌다. 그 과정이 브랜딩이다.
브랜딩은 매출로 이어지는 활동이고 팔리지 않으면 브랜딩이 될 수 없다. 특히 소규모 비즈니스의 경우는 세일즈가 곧 브랜딩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브랜딩의 핵심은 일관성이다! 브랜드의 성장은 브랜드에 어떤 정체성을 부여하고 어떤 모습을 보여 주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브랜딩을 할 때 세 가지 마음가짐인 초심, 일심, 내가 먼저 주는 선심을 기억하자.
브랜딩을 브랜드를 만들어 알리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브랜딩을 브랜드의 긍정적 경험과 인식을 심기 위한 모든 것이라고 정의한다. 결과는 다르다. 브랜딩은 왜 필요할까? 소규모 비즈니스라도 마케팅과 브랜딩의 방향을 잡고 작은 타깃에 집중하면 기존 강자들과 경쟁을 피하면서 자신만의 영역을 만들 수 있다. 나는 김밥? 하면 고봉민 김밥이 딱 떠오른다. 누군가의 머릿속에 떠올라야 성장할 수 있다. 브랜딩 없이는 오래 가지 못해서 필요하다.
브랜딩에서 부정적 경험은 무관심보다 못하다. 어떤 식당에 갔는데 주인이 아주 불친절하다면 두 번 다시는 안 갈 것이다. 나도 한 번 가고 안 간 집이 몇 군데 있다. 그래서 내 브랜드는 긍정적이고 좋은 관심을 받을 수 있도록 브랜딩 해야 한다. 브랜딩은 사람의 마음을 사는 것인데 사람 마음 얻기는 어려워도 잃는 건 한순간이다. 그래서 브랜딩의 가장 어려운 점은 초심을 지속할 수 있느냐 없느냐이다.
브랜딩과 세일즈의 차이
텀블러가 필요한 사람이 있다. 내가 그 사람에게 찾아가서 판다. 이 게 세일즈다. 내가 텀블러를 사려고 한다. A 회사의 텀블러와 락앤락 텀블러가 있다. 어떤 걸 살까? 당연히 락앤락이다. 왜? 내가 아는 상표니까. 이것이 브랜딩이다.
브랜딩은 팔지 않아도 팔리게 만드는 것이다. 브랜딩의 결과가 세일즈다. 브랜딩은 세일즈의 목적이기도 하다. 브랜딩이 되어 있으면 내가 세일즈 하지 않아도 된다. 소비자가 알아서 선택한다. 한마디로 브랜딩이 돈이 되는 시대인 것이다.
브랜딩과 마케팅의 차이
브랜딩은 브랜드의 비전에서 출발한다. 마케팅은 고객의 마음에서 출발한다. 브랜딩은 장기적으로 고객과 좋은 관계를 맺기 위한 모든 활동이다. 마케팅은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파악하고 그것을 충족하기 위해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드는 모든 활동이다. 둘 다 결과는 브랜드의 팬을 만드는 것이다.
브랜딩에서는 일관성 있는 마케팅이 중요하고, 마케팅에서는 브랜드의 인지도와 긍정적인 인식이 중요하다. 브랜딩은 장기적이고 마케팅은 단기간이 될 수도 있다. 브랜딩은 정서적이고, 마케팅은 활동적이다.
무엇이 차이를 만드는가?
왜 내가 선택되어야 하는가? 브랜드를 경험하기 전 먼저 선택을 받아야 한다. 차이란 선택을 해야 하는 이유를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도 한 줄로 '브랜딩은 나답다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이 책을 선택해야 하는 이유를 만들어 보았다. 나다움은 아름답다. 브랜딩은 나다움을 표현하는 것이기에 아름답다. 나다움이란 내가 나를 알아야만 가능하다. 이 책은 나다움을 발견하게 해준다. 브랜딩 이전에 나를 알아갈 수 있게 가이드 해 주는 책이기에 이 책을 선택해야 한다. 선택을 받아야 경험을 할 수 있고 많이 팔릴수록 브랜드가 널리 알려진다.
왜 차이가 생기는가?
관심사가 어디로 향해 있나? 이 말은 나도 경험한 적이 있다. 삼겹살 먹으러 갔는데 셀프바에는 상한 듯한 떡과 만두가 있고, 시든 상추와 깻잎이 있었다. 손님 보고 시들고 상한 음식 먹으라는 건지? 어떤 곳은 셀프 바애 김치와 깍두기만 있었지만 너무 맛있었다. 나는 어디를 또 갔을까? 이것이 차이다.
주인의 관심사가 진심으로 소비자를 향해 있는데 그 집이 잘 안될 수는 없다. 그리고 그 마음은 꾸준히 유지돼야 한다. 소규모 비즈니스 브랜딩의 장점은 소비자와 관계 맺기가 쉽고 빠른 점이다. 개성 있는 매력을 소비자에게 충분히 보여 주고 일관성으로 신뢰를 얻자.
퍼스널 브랜딩의 예로, 정리의 신 곤도 마리에와, 화장품을 정말로 좋아하는 남자 블로거, 아이들의 영양가 있는 도시락 만들기에 진심이었던 평범한 두 아이의 엄마 이야기가 나온다. 내가 다른 사람에게 무엇을 제공할 수 있는지, 그리고 지속할 수 있는지가 퍼스널 브랜딩의 첫걸음이다.
약돌 며느리와 남해 북스테이 고요별서, 그리고 노인을 위해 쉽고 빠르게 근육량 늘리는 슬로우 필라테스 윤진쌤의 성공 사례도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내가 누군지 잘 알고 일관성 있게 꾸준히 유지하며 배우고 실행한다는 것이다. 자신이 무엇을 모르는지 알고 모르는 것을 배우기 위한 노력과 실행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
책의 뒷부분에는 전문 용어도 정리해 주시고, 비즈니스 론칭 액션 플랜 등 실질적인 전략 소개도 해 주신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흑상어 쌤이 읽으신 브랜딩 책을 추천해 주시는데 내가 읽은 책은 무려? 0권! 책에는 동정 점수가 없다...ㅎㅎㅎ
브랜드 가치는 브랜드를 선택한 사람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의 답이 되어야 한다. (p.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