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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보는 눈, 뉴스툰 1 - 동아시아 ㅣ 세상을 보는 눈
뉴스툰(이강혁) 지음 / 펜타클 / 2024년 10월
평점 :
이 책을 읽고 나면 뉴스와 연관된 세상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느끼고 묻기 시작할 겁니다.
<뉴스툰>은 최신 동아시아 뉴스를 누구나 빠르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화로 재미있게 알려주는 책이다. 각 나라의 국기 모양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만화도 귀엽고 입말을 그대로 실어서 친근하다.
나는 처음에는 만화만 쭈욱 읽고 다시 처음으로 돌아와 모르는 말들을 정리해 가면서 읽었다. 만화만 읽어도 요즘 동아시아에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금방 알 수 있다. 그리고 뉴스 브리핑과 비하인드 히스토리까지 읽으면 그 배경까지 이해할 수 있다. 글자도 크고 글 밥도 많지 않아 누구나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동아시아란 아시아의 동쪽에 있는 국가들을 말한다. 우리나라와 북한, 중국, 일본, 몽골, 대만이다. 이들 동아시아 국가와 러시아와 미국에 대한 요즘 핫한 뉴스를 알려준다. 시사에 문외한인 나도 요즘 세상 돌아가는 것을 이해할 수 있게 되니 뉴스를 보고 아는 척을 다 한다. 기억에 남는 뉴스 몇 가지를 가져와 봤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터지면서 러시아에 있던 우리나라 기업들은 모두 철수했다. 금방 끝날 줄 알았던 전쟁을 2022년부터 아직도 하고 있다. 왜 전쟁을 이렇게 오래 하나 했더니 다 자기 나라 이익을 위한 것이었다.
전쟁이 나면 전쟁 물자를 생산하는 나라도 전쟁이 끝나 재건 사업에 참여하는 나라도 이득이다. 이렇게 이익을 본 나라가 일본이다. 한국전쟁 때 전쟁 물자를 대고 베트남 전쟁에서도 미국의 병참기지 역할을 했다고 한다. 병참기지는 군대의 슈퍼마켓이다. 미국 역시 전쟁 특수를 누렸다. 전쟁이란 것이 자기 나라의 이득을 위해서라면 사람은 마구 죽여도 되는 건가 보다. 민간인의 희생을 바탕으로 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나 민간인을 무차별 학살한 광주 민주화 운동의 신군부 세력이나 히틀러를 나무랄 자격이 없다. 이제 이득 싸움은 그만하고 휴전했으면 좋겠다.
기축 통화란 전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 있는 돈이다. 예전에는 영국의 파운드였는데 지금은 달러다. 중국은 사우디는 물론 다른 중동 산유국에 접근해 협력을 제안하면서 석유와 가스를 위안화로 결제하는 방식을 협상하고 있다고 한다. 게다가 미국처럼 정치에 간섭까지 안 하겠다니 이러다가 위안화가 기축통화가 되는 것은 아닐까? 우리도 미국이랑 일본뿐 아니라 중국이랑도 다 같이 사이좋게 지내면서 인도처럼 유연한 외교를 펼치면 좋겠다.
출산율 0.6... 한 여성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아기가 0.6명이다. 우리나라는 이제 고등학교까지 공짜이고, 학원 안 보내도 요새는 AI가 교육해 주니까 결혼을 많이 할 줄 알았다. 아들이 학교 선배들도 다 결혼했고 내 주위에서도 결혼한 자녀만 봐서 이렇게 출산율이 낮은 줄은 몰랐다. 결혼을 해도 아이를 안 낳거나 비혼 주의도 늘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고 한다.
나는 베이비붐 세대가 대규모 은퇴를 하니까 아이 양육은 베이비붐 세대가 맡으면 만사 해결되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다. 은퇴해서 취미생활을 즐기고 싶겠지만 그것보다 아이들이 없어서 우리나라 국민이 거의 안 남게 되면 큰일 아닌가. 우리 부부와 며느리의 부모님이 서로 도와서 내 자식들이 일할 수 있게 해주고 예쁜 손주도 키워준다면 너도나도 결혼하지 않을까? 출산율은 저하되고 고령인구는 증가하고, 연금 재정도 악화되어 젊은 세대와 갈등이 심화되기 전에 베이비붐 세대가 나서서 이렇게 제안해 본다면 어떨는지.
이런 문제는 2차대전 이후 베이비붐 현상이 있었던 모든 국가들이 현재 공통적으로 안고 있는 문제라고 한다. 그래서 또 생각한 것이 국가가 정년이라도 늘려서 자녀와 부모님을 조금이라도 더 케어할 수 있도록 돈이라도 좀 더 길게 벌 수 있게 해주었으면 좋겠다.
체르노빌과 후쿠시마의 원전 사고는 모두 중요한 정보를 신속하게 공개하지 않았고, 사실을 축소하고 은폐했다는 데 문제가 있었다. 허술한 관리와 같은 인재적 요소가 컸다고 한다. 나도 한동안 해산물을 안 먹고 일본 여행도 가지 않았던 기억이 있었던 뉴스다. 위험한 원자력 말고 과학기술을 더 빨리 개발해서 풍력이나 태양열 같은 신재생 에너지를 사용하는 세상이 되면 얼마나 좋을까.
네이버가 개발한 라인이라는 앱은 일본과 대만, 동남아시아의 카톡이다. 일본의 배달 앱 우버이츠, 간편 결제 서비스 Paypay, 검색엔진 야후재팬 등에 소프트 뱅크가 투자하고 있는데 네이버와 아직도 지분 싸움 중이라고 한다. 나는 그럴 수 있다고 본다. 우리나라에서 테무나 알리 익스프레스가 쿠팡보다 더 잘나가면 나는 기분 나쁠 거 같다.
다음 2편은 동남아시아 편이 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동남아시아란 아시아 대륙의 동남쪽에 있는 나라다. 메콩강 유역을 중심으로 한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 미얀마, 태국과 말레이반도 지역의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브루나이를 말한다.
저자의 인스타 툰에 들어가 보면 최신 뉴스를 만화와 쉬운 해설로 접할 수 있다. 복잡한 세계정세를 만화로 풀어내 사람들이 재밌고 이해하기 쉽게 뉴스를 접할 수 있게 해준다. 자신만의 세상 보는 눈을 키워가시길.
♥ 인디캣 책곳간 서평단에 당첨되어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