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지금하고 있는 말은 내가 맞이하게 될 미래의 예고편이다. - P133

일상을 유지해야 한다
출구가 없는 답답한 상황에 놓인 사람들, 바꿔 말해 희망을상실하고 우울해진 사람들은 일상의 많은 것을 포기하거나 중단한다. 일상을 바로 쳐다볼 수 없어서, 이런 절박한 상황에놓인 내가 일상적인 일들을 하는 게 정상적이지 않은 것 같아서 그럴 것이다.
그러나 일을 그만두고,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고, 취미생활을 끊고. 그렇게 소중한 것들을 하나하나 정리하다 보면 어느 순간 자신의 존재, 즉 삶 그 자체마저 중단하고 싶다는 생각까지 하게 된다. 이때, 상황을 점점 더 나쁘게 만드는요인은 외부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상황을 비관적으로 느끼고 자신의 일상을 하나씩 그만두는 과정 자체가 우울감을 더악화시킨다. - P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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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를 배우러 온 이들도 더러 고백하곤 한다. "열심히 산다고 살았는데 슬픔이나 분노 같은 감정이 메말라서 고민입니다." 그러면 나는 묻는다. 왜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가가 아니라 왜 감정을느끼지 못하는 걸 ‘문제 있다‘고 여기는지. 그 각성의 계기가 무엇이냐고. 돈이나 스펙이 아닌 슬픔 없음을 근심하는 사람의 탄생이 내심 반가웠다. 한 사람은 어떻게 자기 감정과 느낌을 되찾을 수 있을까? 이 물음은 어떻게 인간다운 세상이 가능한가와 닿아 있다. - P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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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언어자원은 타자의 언어를 받아들이으로써만 풍요로워진다 <우치다 다쓰루> - P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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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통제하거나 예측할 수 없는 외부의 무언가가 있을 때 그것에 따라 행동을 결정할 경우, 나의 생활 자체가 스스로도 예측 불가능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상황이 좋지 않을수록, 미래를 예측하기 힘들수록, 오히려 자기 생활을 규칙적으로 잘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약속과 계획은 신중하게 잡고, 한번 무언가를 하기로 결정하고 나면 가능한 한 바꾸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제 나는 ‘루틴routine‘을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루틴이란 어떤 일을 하기 전, 반복하는 늘 똑같은 행동이다. - P53

고통이라는 것이 하루 24시간내내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고통이 있다고 해서 삶이 모두 괴로운 것도 아니다. 그렇다면, 벗어나지 못할 고통이라는 것을알았을 때 그것을 받아들이는 것 외에 대안이 있을까?
물론 그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게다가 그렇게 하기까지, 대부분의 사람은 상당한 시간을 필요로 한다. 하지만 고통을 받아들이는 순간, 이야기는 극적으로 달라진다. 고통은 그냥 거기에 있는 것이며, 내게는 삶의 다른 부분들도 존재한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또한 ‘고통을 받아들였다‘는 것은 ‘고통을 즐기게 되었다‘는 것이 아니라, 단지 ‘고통이 우리 삶에 주는 영향을 줄이게 되었다‘는 것이란 사실을 깨닫게 된다. - P59

고통은 끊임없이 자신을 보아 달라고 요구한다. 하지만 그것을 보면 볼수록 우리는 더 괴로워진다. 눈을 돌려 내 삶의 다른 부분들을 살펴보면, 오랜만에 청소를 하다가 책상서랍 구석에서 우연히 발견한 만 원짜리 지폐처럼 잊고 지냈던 삶의 작지만 긍정적인 부분들이 있음을 알 수 있다. 고통은 그저그 자리에 있는 것이며, 나는 그것 말고도 많은 것을 가지고있는 사람이라는 명백한 사실을 다시금 발견할 수 있다. 어느책에선가 읽었던 "고통은 피할 수 없지만 괴로움은 선택할 수있다"는 말의 의미를 나는 그제야 알 것 같았다. - P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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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의 핵심은 짐을 덜되 그 짐을 다른 사람에게 넘기지 않는 거야. 그 짐이 원래 그 사람의 몫이라 하더라도말이야." (68쪽) - P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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