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통제하거나 예측할 수 없는 외부의 무언가가 있을 때 그것에 따라 행동을 결정할 경우, 나의 생활 자체가 스스로도 예측 불가능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상황이 좋지 않을수록, 미래를 예측하기 힘들수록, 오히려 자기 생활을 규칙적으로 잘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약속과 계획은 신중하게 잡고, 한번 무언가를 하기로 결정하고 나면 가능한 한 바꾸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제 나는 ‘루틴routine‘을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루틴이란 어떤 일을 하기 전, 반복하는 늘 똑같은 행동이다. - P53

고통이라는 것이 하루 24시간내내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고통이 있다고 해서 삶이 모두 괴로운 것도 아니다. 그렇다면, 벗어나지 못할 고통이라는 것을알았을 때 그것을 받아들이는 것 외에 대안이 있을까?
물론 그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게다가 그렇게 하기까지, 대부분의 사람은 상당한 시간을 필요로 한다. 하지만 고통을 받아들이는 순간, 이야기는 극적으로 달라진다. 고통은 그냥 거기에 있는 것이며, 내게는 삶의 다른 부분들도 존재한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또한 ‘고통을 받아들였다‘는 것은 ‘고통을 즐기게 되었다‘는 것이 아니라, 단지 ‘고통이 우리 삶에 주는 영향을 줄이게 되었다‘는 것이란 사실을 깨닫게 된다. - P59

고통은 끊임없이 자신을 보아 달라고 요구한다. 하지만 그것을 보면 볼수록 우리는 더 괴로워진다. 눈을 돌려 내 삶의 다른 부분들을 살펴보면, 오랜만에 청소를 하다가 책상서랍 구석에서 우연히 발견한 만 원짜리 지폐처럼 잊고 지냈던 삶의 작지만 긍정적인 부분들이 있음을 알 수 있다. 고통은 그저그 자리에 있는 것이며, 나는 그것 말고도 많은 것을 가지고있는 사람이라는 명백한 사실을 다시금 발견할 수 있다. 어느책에선가 읽었던 "고통은 피할 수 없지만 괴로움은 선택할 수있다"는 말의 의미를 나는 그제야 알 것 같았다. - P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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