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재처럼 손으로 - 천 한 장, 바늘 한 땀으로 지구를 지키는 법 효재처럼
이효재 지음 / 중앙M&B / 2009년 9월
구판절판


코바느질이란

코가 모여 선이 되고, 선이 모여 면이 되고,

면이 모여 완성된다

실과 바늘만 있으면 어디를 가서도 지루하지 않다.

생각은 깊어지고 손은 움직이니

최고의 명상 수행 도구다

어느 날 누군가 밉고,허하고, 외로울 때

코바늘로 한 코 한 코 시작해보라.

바깥일은 금세 잊고 내면의 중심에 서게 된다

코바늘로 기둥 삼아서.


에세이에서는 잘 모르겠던 그녀의 손과 마음 씀씀이를 더욱 진하게 엿볼수 있었던책이다.

첫번째 책에서 그녀를 잘 몰랐는데 두번째 그녀를 다시 만나보니 참 생각이 곱다고 느꼈다.

생활의 지혜는 옛 어른들에서 배운다더니 살아오면서 느끼고 고치고 터득한 삶의 지혜가 그녀의 작은 소품에 녹아 있었다.

당근을 담던 빨간 망에 하얀 레이스를 달아주고

볼품없던 화장실 슬리퍼에 레이스를 달아주니 세상에 하나뿐인 화장실실내화가 되었고

집안에 골치인 머리카락을 모아 바늘꽂이를 만들고

깨끗한 행주 하나에도 작은 수를 놓고

아기자기하고 실용적인 아이디어로 놀래키기도 한 그녀의 손맛.

이 책의 부제가 천 한장, 바늘 한 땀으로 지구를 지키는 법인데 그것은 다름 아닌 소소한 리폼과 수수한 바느질 이야기 인것이다.

내가 이 책에 맘이 끌렸던 이유는 나도 내 취미를 살려 내 생활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고 나아가 여러사람에게 유용하게 알렸으면 좋겠단 생각을 늘 했기때문일것이다.

그런것을 실천하는 그녀의 모습에 솔직히 감동까지 했고 따라해보고 싶은 것들이 많았다.

이유는 한가지였다. 바로 내 옆에 굴러다닌 한 두개의 소품만 집어들면 바로 따라해볼수 있을정도로 쉬운 것들이고 생활에 가까운 것들이었다.

다시 한번 나의 취미를 돌아보고 다시 한번 나의 마음 씀씀이도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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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이 되기 전에 알아야 할 것들
레슬리 가너 지음, 이민주 옮김 / 브리즈(토네이도) / 2009년 2월
평점 :
절판


서른살이 주는 의미는 모든 사람이 그 나이를 지나쳐보면 알겠지만 스무살 되었을때와는 전혀 다른 느낌의 묘한 기분이 든다
스무살은 지나온 날들보단 더 나은것만 주어질거란 희망, 그 기대에 들떠서 맞이하기에 아무런 걱정이 없고 설레인다.
어느 누구도 스무살 동안 내가 뭐하고 살아왔나? 라는 책망과 후회는 절대 안 할거다. 
 하지만 서른살은 걱정, 불안, 후회 등 부정적인 느낌이 먼저 다가오기에 서른살을 제목으로 한, 서른살을 주제로한 책이 많이 나오는것일게다.

어떤이의 추천 책 목록에 들어있던 '서른이 되기...'라는 책은 왜 추천을 했을까 궁금하해서 읽기 전에  두루 검색을 해보게 됐다. 
따뜻함이 담겨있는 책이라는 많은 사람들의 평이 쭈욱 나왔다.
나도 그들의 평에 한표를 던진다.  

칼럼리스트이기도 한 책의 저자는 (남자인 줄 알았다..) 많은 이들의 고민이 담긴 이메일을 받고 그것에 대한 대답을 주면서 자신도 한때 했던 고민들에 대한 경험을 같이 엮어 책에 담았다.
서른이 되기 전에 알아야할것을 왜 알지 못하느냐고 어서 빨리 철이들어 남들보다 더 빨리 성공하고 잘되라고  재촉하기보다는
다른 이들도 서른때는 이런 고민을 한다며 따스하게 우릴 감싸 다독여준다. 힘내라고 .. 미쳐 몰랐을수도 있다고 말이다. 그리고 조금은 심적 여유를 갖게 만든다.  

어떤 연령대가 읽어도 좋단 생각이들고 정말 따뜻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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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발한 자살 여행
아르토 파실린나 지음, 김인순 옮김 / 솔출판사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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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런 걱정도 없이 완벽했던 모습의 그녀가 이런 얘길했었다.
깜깜한 어둠속, 절벽에 서 있는 느낌이 들었던 그때 유익할것 없는 중국여행을 할수 없이 간적이 있었다고.
첫날~둘째날은 한국에서의 일들때문에 걱정이 들었는데 일주일이 되니 서서히 걱정이 없어지고 현지인처럼 돼버렸더라고.
그리고 10일쯤 지나니 머리속에 아무 생각도 없고 무서운것이 없어지더라고.
길다면 긴 15일의 여행을 끝내고 왔을때 자신에게 맞설 용기가 생기더란다.
내 눈을 쳐다보며 그녀는 고민이 있을땐 며칠의 여행이 아닌 한 달, 적어도 15일이 넘는 여행을 해보면 네 자신을 찾을수 있을거라고 말했다.



기발한 자살여행의 내용은 내가 들은 얘기처럼 감상적인 내용은 아니지만 결국 그들도 자살여행을 통해 유럽의 여러나라들을 여행하면서 도시의 아름다움을 둘러보게 된다. 모든 개인적인 걱정, 생각, 고민은 잊어가며 점점 자살을 결심한 D-day는 다가온다. 결국 낭떠러지에서 죽음의 순간을 겪은 후 살고 싶다는 마음을 찾게 된다는 것이다.

여행은 여러명이 같이 가더라도 자신을 찾는것이고, 모든것을 다 내버려두고 도망가듯 가버려도 자신을 찾아 돌아오는것이다.



"힘들어서 죽고싶다"는 말을 밥먹듯이 하는 우리들에게 유쾌한 그들의 여행에 한번쯤 웃으며 지금의 현실을 받아들이는것도 좋을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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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강물처럼
파울로 코엘료 지음, 박경희 옮김 / 문학동네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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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을 위한 동화

짧지만 감동적이고 교훈적인 에세이 모음집



파울로코엘료의 책을 지인들에게 선물해 본적은 있지만 정작 나는 읽어 본적이 없다. 몇번인가 폈다가 읽지 못한 책들이 많다 .

처음부터 끝까지 읽은 책은 이것 뿐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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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사랑이었네
한비야 지음 / 푸른숲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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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내게 말했다. 나와 같이 떠나볼래? 라고 ..

그녀의 첫 책을 손에 들고 밑줄 그으면서 아주 깊숙히 그녀의 얘기에 빠져 공감하고 슬퍼하고 기뻐하며 읽은 첫 책이 10년이 넘었다.

세계오지여행을 마친 그녀의 모습은 단지 이런 사람이 있구나. 저렇게 사는 사람도 있구나. 멋지다라는 선망의 대상이었다.

지구밖으로 행군하라 책을 읽고 난후 그녀는 닮고 싶은 대상으로 변했다. 그러기에 그녀의 글이나 인터뷰는 거의 찾아보는 나는 그녀의 최근책을 읽지 않고 지나칠수 없었다.

제목을 보고 나름 혼자 상상을 해봤다. 어떤 내용일까.

그녀는 늘 자신의 경험담에 자신의 생각을 담아 한편의 멋진 글을 탄생시키기에 이번의 책 역시 자신의 가슴을 울렸던 경험들중 나중에 돌이켜 생각해보니 모든것은 사랑에서 나온다는 그런 내용일거라 생각했다

완전이 비켜간 상상이었다.

선망의 대상, 닮고싶은 대상이 아닌 현실속의 한비야의 개인적인 얘기 들이 많이 담겨있다.

그래서 일까? 나 같은 상상을 한 이들은 좀 책에 대한 약간의 실망감이 든다고도 한단다.

구호팀장으로 보내다가 공부를 하러 가기 위해 한국에 들어온 몇달 동안 들었던 생각들을 정리해서 담았고,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것들 (한비야님은 어떤 책을 읽을까? 글은 어떻게 쓸까? 등등)에 대한 대답, 신앙생활에 대한 얘기, 젊은이들에 대한 충고 등이 들어있다.

만약 한비야님의 책을 처음 접하거나 오랜만에 접하는 사람이라면 (지도밖으로 행군하라)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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