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카큐 General - 인공지능이 선정한 우선순위 영단어
Mr. Sun 어학연구소 지음 / oldstairs(올드스테어즈)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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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제안하는 ‘암기의 두 가지 조건’과 책 속에서 제시하는 ‘퀴즈 방식의 암기’를 경험한다면, 이 책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될 것이다.
이제부터는 영단어를 ‘흥미롭게 공부’할 수 있고, ‘암기한 단어를 잊어버릴 일 없을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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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카큐 General - 인공지능이 선정한 우선순위 영단어
Mr. Sun 어학연구소 지음 / oldstairs(올드스테어즈)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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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부터 사회에 나와 직장에서 일할 때까지, 질리도록 영단어를 외웠다. 어쩔 수 없었다. 중고등학교에서 ‘영어’과목을 공부해야 했고, 대학생 및 직장 생활 중에는 ‘토익’이 발목을 잡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십수 년을 공부하였는데, 지금 나는 또 영어실력이 달린다.

혹자는 말한다. ‘듣기’와 ‘말하기’ 훈련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서라고. 즉 ‘영어의 일상화’를 거론한 것인데, 솔직히 주변에 영어권 외국인이 있어야 말이지. 그렇다고 영미국가로 어학연수나 이민을 가야할까. 그러기에는 현실성이 떨어진다.


그럼, ‘쓰기’까지는 무리라고 하더라도, 적어도 ‘읽기’라도 무난하게 한다면 좋지 않을까.


예전 우리나라 영어 교육은 ‘문법’ 중심이었다. 초중학교 시절에는 그래도 듣기와 따라 말하기라도 하면서 ‘회화’ 중심으로 공부하여, 그나마 재미도 있었고 성적도 나름 좋았던 기억이 있다. 그러나 고등학교 들어서면서, 영어공부는 문법 위주가 되어버렸다.


한마디로, 문법에 질려서 영어공부가 재미없었다.


래도 ‘영단어’를 암기하고 이를 적용하면서, 영어문장을 읽어 내려가는 ‘독해’는 “읽어낸다.”라는 데에서 오는 보람이라도 있었다. 그런데 이때에도 문제가 하나 있었다.


영단어 암기가 질리도록 재미없었다.


기존 영단어책들이 다양하긴 했으나, 너무 ‘현학적’이거나 너무 ‘딱딱’하거나 ‘불친절’하였다.

어떤 책은, 어원을 알아야 영단어를 잘 암기할 수 있다면서 ‘어원’을 깊이 팠다.

내가 언어학자냐?

어떤 책은, 그냥 A부터 Z까지 단어를 나열하여 정리하였다.

이럴 거면 그냥 영어사전을 펴보는 게 낫겠다.

어떤 책은, 영어사전을 예문과 해설을 곁들여 책으로 편찬한 듯하게 장황하였다.

누가 영어사전을 풀이해달라고 했던가.

어떤 책은, ‘핸드북’이랍시고 영단어 하나에 풀이 한두 개만 더해 간략하게 소개하였다.

이 경우는 암기는 쉬웠으나, 도무지 독해를 할 때 제대로 적용하기 힘들었다.


나는 그저, 영단어를 손쉽게 암기하고, 독해를 하고 싶었을 뿐이었는데 말이다.


평상시에 이런 생각을 했다.

“누가 내 머리에 딱 알맞은 양의 영단어들을 딱 필요한 만큼만 밀어 넣어주면 좋겠다.”


진짜 그런 책 없나?


그럼 이 책 는 어떤가.


이 책을 읽어보니, “어? 이 책 새롭다.”라는 느낌이 들었다. 기존 영단어책들과 달랐다.


우선, 딱 알맞은 양의 단어가 딱 필요한 만큼의 내용으로 담겨져 있어서 좋다.

“초등 1,000단어, 중등 2,000단어, 고등 4,000단어, 토익 3,000단어. 합하면 대략 1만 개의 단어. 이 책은 이 중에서 3천 단어를 다루고 있습니다.”(p4)

한 단어 당 예문과 해설을 ‘2줄’로 정비하였는데, 딱 알맞고 딱 필요한 만큼만 담았다.



둘째, 현학적이지 않아서 좋다.

‘현학적(衒學的)’이라는 뜻이 ‘학식이 있음을 자랑하듯 뽐내는 것’인데, 이 책 <보카큐 General - 인공지능이 선정한 우선순위 영단어>는 그런 느낌이 안 들어서 좋았다. 어원을 깊이 판다거나 너무 깊이 있게 뜻풀이하는 등의 현학적인 구성 및 서술방식을 따르지 않고, 학습자에게 알맞은 양의 영단어를 필요한 만큼 공급해준다. 심지어, 복잡한 ‘발음기호’ 따위도 없다! 그냥 일반 서적 읽듯 큰 부담 없이 읽어내기만 하면 된다.



셋째, 영어사전 나열식이 아니어서 좋다.

A부터 Z까지 단어를 나열하지도, 다수의 예문이나 해설을 장황하게 덧붙이지도 않았다.

이 책만의 단어 나열 방식이 있다. 바로 ‘인공지능이 선정한 우선순위’인 것이다. 그리고 쓸데없는 군더더기 없이 딱 알맞은 양의 딱 필요한 만큼의 예문과 해설이 돋보인다.



넷째, 심플한 구성이 좋다.

8주(8 week) 구성이다. 이 책을 공부하듯 읽으면, 8주만에 약 3,000단어를 암기할 수 있다!

1 Week [0001~0364단어]

2 Week [0365~0728단어]

3 Week [0729~1092단어]

4 Week [1093~1456단어]

5 Week [1457~1820단어]

6 Week [1821~2184단어]

7 Week [2185~2548단어]

8 Week [2549~2918단어]

단순 계산하면, 1주에 350단어 정도이고 하루 당 50단어에 해당한다. 암기하기에 부담될까?

그렇지는 않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단어 하나 당 ‘2줄’로 예문과 해설이 달려있어 손쉽다. 매 주차 ‘Weekly Planner’가 있어서 한 주 암기 계획 및 성과를 기록하며 암기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 게다가 이 책에서 제안하는 ‘단어를 외우고 잊어버리지 않는 방법’(p4)을 그대로 따르면 된다.



다섯째, ‘단어를 외우고 잊어버리지 않는 방법’을 그대로 따르면 좋다.

이 책의 페이지 2부터 3에 걸쳐, ‘단어 암기가 쉬운 이유, 단어 암기가 어려운 이유’(p2)를 밝히고 있다. 단어는 문장 속에 있어야 의미가 명확해지고 그 빛을 발한다. 그러나 ‘단어’ 자체만으로는 큰 의미가 없다. 그렇기에 단어만 암기하는 것은 무의미한 것이다. 그렇게 되면 ‘단어 암기가 어렵’게 되고 심지어 질리게 된다. 이 책에서 ‘단어 암기가 쉬우려면’ “궁금해하는 것”과 “구체적인 것”이어야 한다는 두 가지 조건을 밝히고 있다. 이에 근거하여, 페이지 4부터 5에서 ‘단어를 외우고 잊어버리지 않는 방법’을 서술하고 있으니 참고하면 좋다.




이 책 <보카큐 General - 인공지능이 선정한 우선순위 영단어>의 단어들은 항상 구체적인 맥락과 함께 등장하고 함께 고민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책 전체를 죽 훑어보면 알 수 있다. 그러면서 이 책은 암기의 두 가지 조건인 “궁금해하는 것”과 “구체적인 것”을 모두 충족하고 있다.


자! 이제 우리는 이 단어가 ‘궁금하다.’

궁금한 단어를 보니, 그 옆에 영단어가 섞인 한글문장이 등장하는데 “의미를 맞춰보세요”라는 ‘퀴즈’이다.

어? ‘더 궁금하다.’

이 영단어가 문장 속 맥락에서 어떤 의미로 쓰일지 생각해보고...

조금 더 ‘구체적인 것’을 들춰보자.

“정답을 확인해보세요”와 “예문을 통해 확인해보세요”를 보고, 궁금증을 해소한다. 끝~!


이렇게 궁금했던 영단어 하나를 스리슬쩍 공부하였다.



이 책<보카큐 General - 인공지능이 선정한 우선순위 영단어>가 제안하는 ‘암기의 두 가지 조건’과 책 속에서 제시하는 ‘퀴즈 방식의 암기’를 경험한다면, 이 책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될 것이다.

이제부터는 영단어를 ‘흥미롭게 공부’할 수 있고, ‘암기한 단어를 잊어버릴 일 없을 것’같다.


참고로, <보카큐 General - 인공지능이 선정한 우선순위 영단어>는 시리즈로 기획되어 있는 것 같다.

“이 시리즈는 1만 개의 단어를 담고 있습니다.”(p4)

오호라. 다음 시리즈는 또 어떤 단어들을 선보이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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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국어력 - 말과 글에 품격을 더하는 지적 어른의 필수 교양
김범준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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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국어력이라는 타이틀로써 ‘제대로 성장하지 못한 어른‘에게 각성의 실마리를 제공하고 조금씩 배워나가기를 조심스럽게 권함으로써, 좀더 어른답고 좀더 당신답도록 만들어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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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국어력 - 말과 글에 품격을 더하는 지적 어른의 필수 교양
김범준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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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글쓰기’에 관심이 많은 편이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광고회사 카피라이터로 수년 동안 일하면서, 글의 정확한 의미, 문법, 말맛 등을 탐구해야 할 필요에 의해 국어공부를 따로 한 적이 있다. 그런 이유로 나름 ‘국어력’이 있다고 생각해왔다.


그렇다면, ‘어른의 국어력’은 갖추고 있을까?


<어른의 국어력>의 저자 김범준 님은 “20여 년이 넘게 자기계발을 위한 공부와 일을 쉬지 않고 치열하게 해온 사람으로서 결국 살아남고 인정받는 사람들의 남다른 무언가는 바로 그들이 말하고, 읽고, 쓰는 ‘언어’에 달려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표2 저자소개)라고 말하였다.



그러면서 ‘어른의 국어력’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머리말에 남겨 두었다.

“어른으로서 읽어야 할 것을 읽고, 말해야 할 것을 말하며, 써야 할 것을 쓰는 능력을 갖추고 있되, 동시에 상대의 언어가 내가 쓰는 것과 다르다고 우악스럽게 화를 내기보다 다름을 인정하고, 모르는 것은 배우면 된다고 생각할 줄 아는 열린 마음까지 포함하는 것, 지식의 깊이와 바람직한 태도 그 모두를 총칭하는 것이 바로 ‘어른의 국어력’이라고 생각합니다.”(p8)


‘국어력’이라고 하니 언뜻 ‘한글맞춤법’이나 ‘국어문법’, ‘어휘력’ 등이 떠올랐는데, 그렇지 않았던 거다. 앞서 언급한 “읽어야 할 것을 읽고, 말해야 할 것을 말하며, 써야 할 것을 쓰는 능력”이 바로 ‘국어력’인 것이다. 그러나 ‘어른의 국어력’은 통상적인 ‘국어력’ 그 이상의 것들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저자는 목차처럼 ‘읽기’, ‘말하기’, ‘쓰기’로 구분하여 ‘어른의 국어력’을 설파한다.


<목차>

1장 읽기 – 상위 1퍼센트의 책장에서 찾아낸 레버리지 독서법

2장 말하기 – 말을 할 거라면 그 말은 침묵보다 나아야 한다

3장 쓰기 – 당신이 쓴 글이 당신 자신을 보여준다


혹시...

신문, 책, 보고서 등을 어떻게 읽어야할지 모르겠다? 심지어 의미 파악이 어렵다?


‘문해력이 낮다’는 뜻이다.

“문장 안에 기술된 사실을 파악하고 답하는 능력의 부족함을 의미하며, 문서에 담긴 복합적인 요소들을 분석하고 이해하는 능력 역시 수준에 못 미친다는 것도 포함합니다.”(p6)라고 저자는 말한다.


[제 1장 읽기]에서 저자는 이렇게 말하면서,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세상에 관계를 맺는 사회인으로서 국어력을 조금씩이라도 높여야 하겠다는 필요성부터 스스로 깨달아야 합니다. 국어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텍스트를 자주 보고, 많이 친해지면 됩니다. 어휘의 내용을 깊이 생각하면서 읽는 것만으로도 국어력은 얼마든지 향상될 수 있습니다.”(p24)


그런데 저자는 ‘독서’를 공부하듯 어렵게 할 필요가 없다고 단언한다. 그러면서 서점을 산책(p38)하다가 ‘자기 자신’을 향해 읽기 능력을 향상시켜줄 책을 고르고(p37), 지금 나에게 필요한 리딩메이트(Reading mate) 한 권(p39)을 찾아내면 완독이나 정독이 아닌 발췌독, 즉 ‘골라독’으로 책의 10% 정도만 골라 읽으면 된다(p34)라고 조언한다.

이때 다음의 두 가지를 스스로 물어보고 결정한다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한다.(p40)

첫째, ‘내가 대체 지금 이 책을 왜 읽고 있는 걸까?’

둘째, ‘내가 이 책에서 원하는 게 뭐지?’


저자는 책을 비롯한 읽을거리를 본격적으로 못살게 굴도록 만들어야 한다면서 그 방법을 페이지 57부터 59에 재미지게 상세히 기술하였으니 참고하기 바란다.


혹시...

대화나 PPT발표 등과 같은 ‘말하기’가 어려운가?

또는...

남들이 나 자신과 말하거나 대화하는 것을 회피하는 것 같은가?


이 또한 듣고 말하기에 있어서 ‘문해력이 낮다’는 뜻이다.

“(듣고 말하는) 문장 안에 기술된 사실을 파악하고 답하는 능력의 부족함을 의미하며, (그 속)에 담긴 복합적인 요소들을 분석하고 이해하는 능력 역시 수준에 못 미친다는 것도 포함합니다. ... 단순하게 말을 할 수는 있으나 타인과 대화하거나 할 때 소통에 어려움을 겪게 되는 이유가 됩니다.”(p6)라고 저자는 말한다.


[제 2장 말하기]에서 저자는 몇 가지를 강조한다.


“타인과 대화를 할 때는 인사 같은 처음 하는 말 한마디가 앞으로의 관계를 결정할 수도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p67)

“어른의 말하기라면, ‘나도 힘들고 어려웠던 때가 있었어. 그래서 실패를 했었고...’로 시작하는 공감의 말을 할 줄 알아야 합니다. 누군가에게 기분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는 법 그리고 그것을 토대로 아름다운 관계로 이어가는 노하우는 실패담을 이야기할 줄 아는 태도에서 비롯됩니다.”(p96-97)

“말을 할 때는 지지와 격려가 우선이지, 일방적 걱정과 방해는 정답이 아님을 기억해야 합니다. ... ‘이기는 대화’가 아닌 ‘이해하는 대화’를 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p115-116)

상대방을 존중하는 말하기는 필요합니다.(p117) ... 왜냐하면 타인은 나와 다른 삶의 규칙으로 살아왔고, 또 살아가는 사람들이므로, 자기의 이야기를 말 할 때는 타인의 경험과 규칙을 절대적으로 인정(존중)한 상태여야 합니다.(p132)”

“타인과 소통하는 게 어렵다거나, 머릿속에는 있는데 말로 표현하기가 어렵다거나, 조리 있게 말하고 싶으나 그렇게 나오지 않는... 그런 분들께 조금 더 용기를 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말할 때는 말해야 합니다. 그저 입만 다물고 있다면 세상은 알아주지 않습니다.”(p71)

“상황에 따라 ‘뻔뻔함’을 선택해야 하는 때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노래방에서 노래 못한다고 해서) 괜한 불안함에 떨기보다는 음치임을 당당하게 드러내는 자신감이 오히려 ‘상황에 맞는 말을 센스있게 하는 사람’으로 평가받게 만듭니다. 이렇듯 ‘뻔뻔하기’라는 양념도 말투에 녹여 보기를 바랍니다. 용기를 내어 뻔뻔하게 말하는 것도 자신의 가치를 드러내는 것입니다.”(p74-75)


“일단 나의 존재를 최우선의 가치로 보고, 중요하지 않은 것에 집착하지 않겠다는 태도, 그게 바로 ‘디테일’인 것”(p99)인데, ‘디테일에 충실한 말하기’라는 것은 “인생의 본질에 집중하면서도 누군가와의 관계를 적절하게 유지하는 어른의 화법”(p99)이다. 이를 위해 중요한 것으로 ‘비움’과 ‘절제’를 꼽는데, 이에 대해서는 페이지 100에서 102에 걸쳐 기술하고 있다.


“일상에서 우리는 타인과 그의 고유한 취향을 일방적으로 무시하는 무례하게 말하는 사람을 만나게 되곤(p123) 하는데, 이런 사람을 대할 때 ‘나 자신’으로 행복하게 삶을 살아내는 적절한 해법(p118)”을 이 책은 제시하고 있다. 페이지 118에서 120에 걸쳐 잘 나와 있다.

선을 넘는 불필요한 말하기로 인해 “인격을 송두리째 훼손당한 경험은 없는가? 아니면 의도치 않게 상대에게 상처를 준 경험은? 말을 할 때는 자기 자신의 영역을 최소한도로 보호하는 것까지 포함해야 합니다.”(p79)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이에 ‘나 자신을 보호함과 동시에 타인도 인정하는 말하기’에 대해 페이지 79에서 82에 걸쳐 이야기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상처를 주는 말로부터 자신을 지킬 수 있고, 할 이유가 없는 말로 상대방에게 가할 고통을 줄일 수 있”(p83)다고 단언한다.


만약 신입사원이 후임으로 올 때, 어떻게 대하면 좋을까?(p93)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 하루만이라도 상대방인 신입사원의 입에서 어떤 말이 나오는지 잘 들어보고 신중하게 답을 해주면 어떨까요. 말을 하지 않으면 하지 않는 대로 존중해주시고, 하면 하는 대로 귀 기울여 듣는 태도를 보여주세요. 만약에 꼭 무슨 말인가 해주고 싶다면 ... 그동안 회사에서 겪었던 ‘실패담’을 아낌없이 말하는 것으로 시작하십시오. 선배의 진솔한 실패담과 또 그것을 극복해낸 이야기만큼 신입사원의 마음을 풀어주고 거리를 가깝게 해주는 소재도 없으니까요.”(p94)

메이저리그 통산 124승이라는 기록을 지는 박찬호 선수는 “강연할 때 ... 제가 10승을 올리고, 탈삼진을 몇 개 잡고... 이런 이야기보다는 저의 실패담에 청중이 더 잘 집중하더군요.”라고 말하였는데, 이에 대해 저자는 “실패를 말하는 건 일종의 ‘칭찬받을 만한 솔선수범’”이기에, “성공담보다 실패담에 집중하여 사람들과 소통하는 방법은 ... 멋진 말하기 비결”(p95)이라고 강조하였다.


엘리베이터를 타고서부터 내릴 때까지 약 60초 이내의 짧은 시간 안에 말로 상대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어야 함을 뜻하는 용어인 ‘엘리베이터 스피치’(p84)를 언급하면서, ‘핵심을 말하는 기술’(p85)을 강조하였다. 엘리베이터 스피치 스타일의 말하기를 익히기 위해 염두에 두어야 할 사항을 페이지 86에 기술해 두었다.


대화를 할 때 화자와 청자가 있기 마련이다. 저자는 “잘 말하는 일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잘 들어주는 일’입니다.”(p73)라고 강조한다.

평소에 대화할 때 청자로서 절대 하지 말아야 할 것으로 ‘무례한 말하기 5가지’가 있다는 것을 들어본 적이 있다. 즉 ‘말 자르기, 말 돌리기, 말 바꾸기, 말문 막기, 말꼬리 잡기’이다.

저자는 ‘타인과 대화할 때 삼가야 할 태도 4가지’를 다음처럼 언급한다.

1.상대방이 말하는 도중에 말 끊기

2.상대방이 말하는 도중에 휴대폰 보기

3.상대방이 말하는 도중에 어휘 및 문법 실수를 지적하기

4.상대방이 말하는 도중에 내용이 아닌 말하는 모습을 비판하기

상기의 항목들을 잘 기억하여 대화할 때 삼간다면 매우 좋은 팁이 될 것이다.



대화를 하는 사람들이 동등한 위치(친구, 동료 등)라고 해도 잘 듣지 않고 삼가야 할 무례한 태도를 보일 수도 있는데, 대화의 상대방이 위계적 관계(직장 내 상하관계, 부모와 자식 등)라면 어떨까? 흔히 대화를 빙자하여 윗사람이 ‘자기주장’을 펼치는 경우가 있곤 한다.

저자는 말한다.

만약 “상대방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사람’과 ‘자기 말만 하는 사람’ 중에서 누구를 곁에 두고 싶으신지요. 전자를 택할 것입니다. 대화란 오만한 자기주장이 아닙니다. 상대방의 연약함을 인정하고, 그 연약함에서 나오는 말 한마디에도 귀를 기울이는 것입니다.”(p93)


여기에 더하여 대화로써 말하기에서 ‘자기주장’의 또 다른 예로, ‘선의’와 ‘모멸감’에 대한 이야기가 페이지 146과 147에 걸쳐 나온다. 이 부분을 읽고 나서 나 스스로가 ‘자각하지 못했던 사실’에 눈이 번쩍 뜨였고 그로 인하여 깨달은 바가 컸다.



저자는 ‘말하기’에 있어서 중요한 점을 아래와 같이 언급하였다.

“‘말하기 때문에’ 흠을 잡히는 것보다 ‘말하기 덕분에’ 인정을 받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합니다.”(p88)

“말하지 않으면 무엇도 얻지 못한다는 사실, 얻어야 할 게 사탕이든, 돈이든, 그 무엇이든 간에 상관없이 꼭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p90)


마지막으로 [제 3장 쓰기]에서, 저자는 기본 중의 기본을 강조한다.

흔히 잊고 지나치기 쉬운 ‘육하원칙’(p161), PPT 보고를 위한 글쓰기에 있어서 ‘PPT 보고의 3가지 팁’(p168-169)과 ‘PPT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최종 마무리 5가지 항목’(p169-170), ‘퇴고’와 친해질 것(p197) 등이다.

그리고 ‘말하기’에서 강조했던 ‘핵심 말하기’처럼 ‘글쓰기’에서도 ‘핵심만 남기는 간결함’이 필요하다는 점(p172)을 강조하였고, 읽는 사람을 생각하고 ‘읽히도록 글을 쓴다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면서 글을 완성해보는 것을 제안하였다.(p183)



<어른의 국어력>에는 이 책만의 특징들이 몇 가지 있다.


‘어른의 국어력’이라는 것을 뭉뚱그려서 저술했다면 독자는 혼란스러울 지도 모른다. 나를 포함하여 대략 중간 수준의 문해력을 지닌 우리나라 국민-OECD 회원국 중 33개 나라를 대상으로 문해력 수준을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의 문해력은 약 49.8%로 16위에 올라 중간 수준에 머물러 있는(p6)-이기에, 더더욱 그럴 수도 있다. 그러나 저자는 3개의 장으로 구분하여, 각 분야별로 이해하기 쉽고 필요한 부분을 골라 읽을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머리말에서 ‘문해력’을 언급하였는데 ‘문해력이 낮다’는 것은 ‘타인과 대화하거나 글을 주고 받을 때 소통에 어려움을 겪게 되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p6)면서, 이를 타개하는 방법으로 [제 1장 읽기]를 통해 ‘독서’를 강조하였다. [제 2장 말하기]를 통해 ‘말하지 않으면 무엇도 얻지 못한다는 사실을 꼭 기억해야 할 것이다’(p90)라면서 말하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자기 자신의 영역을 최소한도로 보호’(p79)하면서 ‘사람에 대한 존중을 목표로 대화’(p79)를 하고, ‘이해하는 대화’(p116), ‘공감의 말을 할 줄’(p96)하는 어른의 말하기를 언급한다. [제 3장 쓰기]에서는 ‘당신이 쓴 글이 당신 자신을 보여준다’라고 강조하면서 글쓰기의 팁을 제시한다.


‘간단한 어휘력 테스트’(p21)를 통해 우리나라 어휘력 수준을 가늠해볼 수 있게 하였고, 마크 저커버그나 버락 오바마, 워런 버핏 등의 사례로 책 읽기의 중요성을 어필하였으며, 저자가 책을 읽는 방법을 사례로 들거나 저자의 강연 경험을 사례로 들기도 하며 사실감을 더하기도 하고, 미항국우주국 NASA에서도 ‘엘리베이터 스피치’를 도입했다는 사례로 ‘핵심을 말하는 기술’의 중요성을 말하는가 하면, 사춘기 아이를 대하는 부모의 말하기 사례나 박찬호 선수의 실패담 경험 사례, 스티브 잡스의 PPT 사례 등 책 속에 있는 다양한 예시들이 저자가 말하는 바에 설득력을 더해주며 독자의 이해를 도와준다.



이 책 <어른의 국어력>을 다 읽고 나니, 왠지 나의 국어력이 조금 더 어른스럽게, 조금 더 나답게 신장할 수 있을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어른다운 국어력의 핵심은 결국 문해력”(p199)이라고 저자는 다시금 강조하면서, 독자에게 조심스럽게 조언한다. “부끄럽긴 하겠지만 본인이 모르는 게 있다면 그 사실을 인정하고, 조금씩 배워나가면 되지 않을까요.”(p7)


책 표지에 이런 글이 있다.

“평소 어떻게 읽고, 말하고, 쓰느냐에 따라 당신이 만들어집니다!”



그렇다. 저자의 제안대로, 조금씩 시나브로 배워나가면 될 일이다. 평생학습이라고 하지 않던가. ‘어른의 국어력’을 조금씩 익히고 사용하다보면, 조금 더 ‘어른’스럽고 조금 더 ‘나’다워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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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지친 사람을 위한 만화
연유샘 지음 / 마음의숲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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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으로 얻은 ‘성취감’, 이게 쌓여 ‘체력과 근육’을 얻는 건 덤! 이를 통해 ‘자존감’도 올라간다.
성별과 나이 불문! 몸이 지친 사람들, 열심히 하루하루 살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만화 속 ‘연유샘‘이 몸과 마음이 건강한 딴딴한 인생의 길잡이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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