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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 많은 어른들을 위한 화학 이야기 - 엄마 과학자 윤정인의 생활 밀착 화학 탐구서
윤정인 지음 / 푸른숲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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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화학제품에 관한 독자의 고민과 걱정을 한방에 해결해주는 ‘지침서’ 역할을 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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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 많은 어른들을 위한 화학 이야기 - 엄마 과학자 윤정인의 생활 밀착 화학 탐구서
윤정인 지음 / 푸른숲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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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만 언뜻 봐서는, 무슨 뜻인가 싶었다.

“걱정 많은 어른들이 화학을 논할 건 뭐란 말인가?”

그러나 책 표지를 보는 순간 바로 이해가 되었다.

- 엄마 과학자 윤정인의 생활 밀착 화학 탐구서 -

"그래서 무슨 제품 써야 해?"

그렇다. 우리 일상 속에 무수히 많은 물품들, 먹을 거, 바를 거, 의약품들이 모두 화학제품이다. 

심지어 생활하는 거주지 안에도 화학물질이 덕지덕지 발라져 있다.

지금 내 아이가 중3인데, 이 아이를 낳고 키우는 과정을 돌이켜보면 유아기엔 식기, 젖병, 물티슈, 장난감 등을 구입할 때마다 환경호르몬을 걱정하고 화학성분이 해가 되냐 마냐를 고민하였던 적이 있다. 유아기 때뿐인가. 성장하는 동안에도 학용품, 해열제, 자외선 차단 썬크림, 로숀 등 끊임없이 걱정하고 고민하며 고르고 구입하기를 반복했다.

나 또한, 여느 어른들 못지않은 ‘걱정 많은 어른’이었다.


저자 윤정인은 화학자이자 ㈜리윤바이오 공동대표 겸 대전대학교 바이오응용화학과 교수님으로, 아이를 키우고 학생을 가르치면서 의구심이 들었다고 한다.


화학제품은 어쩌다가 의심의 대상이자 공포의 대상이 되었을까?(11p)


언뜻 떠오르는 화학제품에 대한 공포심을 야기한 사건으로,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이 있다.

1994년 최초로 시판되기 시작한 가습기 살균제를, 수년간 영유아, 임산부를 비롯한 일반 국민들은 정부 허가제품이니 믿고 사용한 죄밖에 없다. 그러나 2011년까지 사망자 20,366명, 건강피해자 950,000명, 노출자 8,940,000명이 발생한 대참사로 기억에 남을 것이다. 이는 소비자들의 신뢰를 저버린 일부 몰지각한 기업들이 빚어낸 것으로, 이런 비슷한 사건들은 화학제품에 대한 공포심을 키웠다.

또한 유해 화학제품에 관한 여러 논란을 이용해 공포감을 조장하는 마케팅과 부정확한 정보들이 미디어를 통해 퍼뜨려져 공포심을 조장하기도 했다.


좀 더 편하게, 너무 두려워하지 말고 화학물질과 화학제품을 접하기 바라는 마음에서 이 책을 썼다.(13p)


저자 윤정인이 말하는 이 책을 쓰게 된 동기이다.

저자의 마음이 「걱정 많은 어른들을 위한 화학이야기」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 책 속엔 우리 생활에 밀착되어 사용되고 있는 주요한 각종 화학물질과 제품들-예를 들어 해열제, 방부제, 소독제, 자외선 차단제, 독성 물질, 중금속 물질, 플라스틱, 불소, 테플론, 세제, 화장품 등-을 총 20개 카테고리로 분류하여 다루고 있다.


만약 독자가 화학제품에 대한 고민, 걱정, 공포감이 있다면, 그 해당 제품을 이 책의 목차에서 찾아 본문을 읽기만 하면 된다. 

본문은, 매 해당 화학제품 별로 ‘에피소드 및 문제제기 – 화학제품 관련 사회적 현실 – 화학제품 정보 전달 – 제품 사용시 유의점 및 당부사항’을 기본적 구성으로 하여 소제목을 달아 읽기 편하게 되어 있다. 게다가 ‘화학물질’, ‘화학제품’을 다루는 자연과학 관련 책이어서 내용 자체가 딱딱하지 않을까 하는 선입견은, 이 책을 읽는 순간 사라졌다. 마치 단편소설인 듯, 짧은 에세이인 듯 쉽게 읽히고 이해하기도 좋았다.

막상 본문을 읽으면 우리에게 도움되는 내용으로 가득하다.



한 예로, ‘천연물 : 무조건적인 믿음은 왜 위험한가’를 읽고 나는 무척 놀랐다. 실제로 생활물품을 구입할 때 ‘천연 추출물’, ‘자연에서 온’이란 문구를 보고 왠지 모를 이끌림에 구입한 적이 꽤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저자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나는 자연에서 온 성분이 모두 안전할 것이라는 무조건적인 믿음은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모든 자연 물질이 반드시 인간에게 이로운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170p)

즉, 천연 물질도 위험할 수 있음을 경고한 것으로, ‘천연’이라는 말이 안전성을 담보하는 단어가 절대로 될 수 없다고 하였다. 이런 말에 현혹되지 말고 ‘친환경 마크’가 있거나 ‘안전 기준 적합 제품’임을 확인하는 자세를 언급하였다.

이처럼, 「걱정 많은 어른들을 위한 화학이야기」는 독자의 고민과 걱정을 한방에 해결해주는 ‘지침서’ 역할을 해줄 것이다. “이 책을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도 아마 독자분들의 마음은 한결 놓이게 될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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