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숲길을 단테와 함께 걸었다 - 나다운 삶을 위한 가장 지적이고 대담한 여정
마사 벡 지음, 박여진 옮김 / 더퀘스트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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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숲길을 거닐어본 적이 있다. 강원도 홍천 은행나무 숲길, 전북 진안 부귀 메타세콰이어 숲길, 경기도 포천 광릉수목원 숲길 등 많은 숲길을 거닐었다. 따스한 햇빛 받으며 숲내음을 맡으며 호젓하게 숲길을 거니는 것은 기분 좋게 한다. 그런데 만약 어두운 숲길을 혼자 가게 된다면, 과연 어떤 기분일까. 더군다나 그 길에서 길을 잃게 된다면 그 심정을 어떨까.


실제로 나는 회사 생활을 하면서 어두운 숲길을 혼자 거니는 상황을 맞닥뜨린 적이 있다. 그 당시 이런 저런 상황과 사건들로 인해 극심한 스트레스 속에 있었고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었다.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을 했다.


“나... 여기서 지금 뭘 하고 있는 거지?”


만약 내가 그 당시에 이 책 <어두운 숲길을 단테와 함께 걸었다>이 발간되어 접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두운 숲길을 단테와 함께 걸었다>를 처음 마주하게 되었을 때, 책 제목과 표지디자인 이미지 때문에 ‘가볍게 거닐다 오면 되겠지.’하는 생각으로 책을 펼쳐들었다. 읽으면 읽을수록 숲속 가벼운 산책이 아닌, 진정 내 스스로가 어두운 숲길 속에서 무언가 찾게 되고 탐닉하게 되는 책이었다. 그만큼 진한 숲내음이 이 책 속에 가득하다. 이 책 한 권을 읽고 실천한 사람과 읽지 않은 사람 사이에는, 전혀 다른 인생길과 가치관이 펼쳐질 수도 있는 진하디 진한 갈림길을 선사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그 무게감 때문에 서평을 쓰는 것은 쉽지 않았다.


이 책의 저자 마사 벡은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라이프 코치로서, 생의 한가운데서 길을 잃고 방황하는 사람들을 위해, 불멸의 고전인 <신곡>의 여정에 빗대어 ‘나’로 온전한 삶을 되찾아가는 방법을 이 책에서 다루고 있다.

마사 벡은 머리말에서, 단테의 <신곡>이야말로 심리적 상처를 치유하고 온전함을 회복해 더 나은 감정을 느끼게 해주는 매우 강력한 지침서(p18)라고 말하면서 ‘온전함에 이르는 여정’을 결심하고 함께 하려 한다면 책 목차에 나열된 순서인 4단계의 여정을 거쳐야 한다고 강조한다.


* 제1막 – 어두운 과오의 숲

* 제2막 – 지옥편

* 제3막 – 연옥편

* 제4막 – 천국편



이렇게 4단계를 지나온다면, “이제껏 꿈조차 꿔보지 못했던 행복의 정상으로 우리를 데려갈 것이다.”라고 저자는 단언한다. 저자의 단언처럼, 막상 책의 본문을 읽어 나가다보면 우리에게 도움되는 내용으로 가득하다.


저자는 왜 안타깝게도 많은 사람이... 끝도 없는 실패와 좌절된 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평생 어지러운 삶을 살아가는지, 숲에서 길을 잃고 잘못된 길로 들어섰다는 느낌을 받는 것인지에 대해서, “우리의 감정이 막다른 곳에 치닫는 가장 흔한 이유는 「해야 하는」 일을 하기 때문이다.(p28)”라고 딱 잘라 말한다. 이 상황에 처한 사람들에게 다음의 6가지 증세가 나타나는데 이를 「어두운 과오의 숲 증후군」이라고 한다.


[증상1] 삶의 목적 상실

“어떤 포부는 진정한 삶의 의미, 목적과 실제로 일치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행위들이 단지 다른 사람이 정의한 목적의식을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것이라면 짙은 안개 속으로 들어가... 당황스러운 실패를 맞닥뜨릴 것이다.(p32)”

[증상2] 정신적 고통

“진실에서 한 걸음 멀어질수록 탐욕과 불안, 초조함이 찾아온다. 경로를 바로잡지 않으면 이 감정들은 걷잡을 수 없이 커져 집착과 공포, 절망이 된다.(p34)”

[증상3] 신체적 아픔

“과오의 숲에 오래 머물다보면 몸까지 아파질 수... 있는데, 병으로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했던 건 과오의 숲에서 벗어나는 길을 찾기 위해 내 몸이 애썼기 때문이라고 믿는다.(p35)”

[증상4] 관계에서의 실패

“진실한 길을 가지 않으면 진실한 사람들을 못 만난다.(p37)”

[증상5] 직업에서의 실패

단지 생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직업전선에 뛰어드는 경우도 많겠지만, 자기가 좋아해서 어떤 직업을 택하는 경우도 많다. “이렇게 일하다 시간이 흘러 관리직이나 경영직으로 승진(흔히 우리가 말하는 사회적 신분상승, 혹은 성공이라 여겨지는 것)을 한 후부터는 원치 않는 일을 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몸과 마음이 장렬하게 소진되었다.(p39)”

“(그들) 모두 자신이 「열망하는 일」과는 동떨어진 곳에서 전혀 다른 일을 하고 있었으며 자신이 그 일을 싫어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진짜 열망」을 계속 억누르다보면 생계를 위해 꾸역꾸역 일하는 자신이 서서히 좀비처럼 느껴지는 때가 온다.(p40)”

[증상6] 나쁜 습관과 중독

“어두운 과오의 숲에 있는... 많은 사람이 ‘쾌락’과 ‘중독’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 이들은 아주 조금이라도 즉각 기분을 바꿔주는 무언가(약물, 술, 폭식, 쇼핑 등)를 끊임없이 갈망한다.(p41)”


‘나’를 반추해보았다.

전공 따라 한 회사의 기술직으로 입사하여 일하다가, 「내가 열망하는 일」을 좇아 공부하고 노력하여 나름 번듯한 회사의 홍보직으로 근무하였다. 열망했기에 재밌었고, 일상이 흥미진진했다. 그러다가 조직생활이다보니 ‘승진’을 하게 되었고 ‘관리직’을 하는 동안 위아래 및 내외 조율을 하면서 여러 상황에 맞닥뜨리고 사건들도 발생하여 갖은 스트레스가 쌓였고 이를 풀기 위해 잦은 술자리를 가졌다. 그렇게 1년 2년 지나면서 나도 모르는 사이에 신체적 정신적 이상반응이 일었다. 급기야 “근본적인 상실감이 들고, 목적의식 없이 고통스럽고 우울한, 자신과 맞지 않는 일을 억지로 하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다.(p41)”

정말 나 자신이 좀비처럼 느껴졌다고나 할까.

결국 나는 이 고통을 덜어줄 또 다른 무언가를 찾다가 ‘화학요법’으로 그 방식을 바꾸어, 우울증 치료를 했고 휴직을 했다. 이에 대해 저자인 마사 벡은 “의사의 처방을 받아 유용한 약의 도움을 받기로 한 결정은 환영(p41)”할만한 단계라고 강조한다.

어쨌든 그 당시 나는 의도했던 것은 아니었지만 ‘환영할만한 단계’를 거친 것을 계기로 하여 ‘나 자신의 상태’를 진정으로 자각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책 <어두운 숲길을 단테와 함께 걸었다> 속에 ‘지금의 상태’를 자각할 수 있는 체크리스트(p43-44)가 있다. 지금 한번 체크해보라! 나도 ‘그 당시의 나 자신의 상태’를 체크해보았고 “당신은 어두운 과오의 숲에서 헤매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에 대해 저자는, “당신은 나쁜 사람이 아니며 아무것도 잘못한 게 없다. 그저 길을 잃었을 뿐이다.(p46)”라고 단호하게 말한다.


그렇다면 길을 왜 잃는 것일까? 저자는 이렇게 분석한다.

첫째, ‘학습된 욕망’ 때문이다.

우리 사회는 유독 ‘경쟁’, ‘성공’이 강조되어 왔는데 이는 성장과정, 학창시절에 학습되었다.

둘째, ‘노오력’을 강조하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에서 ‘성공’의 정의는 모두 ‘노오력’과 관련이 있다. 이 방식이 역대 되풀이 되는 과정에서 거의 모든 이에게 그 가치가 전달되고 있다.

셋째, ‘해야 하는’ 일을 하기 때문이다.

이는 문화적, 관습적, 법률적, 사회적, 예법상, 관계상 그 일을 하지 않으면 안 되거나 혹은 두렵거나, 뭔가 어긋나기에 기분이 좋지 않다. 또한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아닌 다른 누군가(혹은 조직)의 기쁨이나 만족, 이득을 위해 해야 하는 경우도 포함된다.


이렇게 길을 잃었을 때, 꼭 필요한 존재는 ‘스승’이다.(p74)

이 책에서 2가지 존재의 ‘스승’을 언급한다.

하나는, 길가의 이정표 역할을 해주는 「외부의 스승」이다.

단테가 어둠의 숲에서 만나 동반자이자 안내자가 되어준 ‘베르길리우스’,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로빈 윌리암스가 연기한 선생님 등과 같이 우연히 혹은 운명처럼 만날 수도 있다.

다른 하나는, 목적지 자체이기도 하고 목적지까지 함께 걷는 자기 자신 안의 「내면의 스승」이다.

언뜻 들으면 개념 잡기가 애매하겠지만, 저자가 표현한 ‘내면의 스승’의 존재는 다음과 같다.

“어두운 과오의 숲에서 헤맬 때, 거짓 믿음이 혼재할 때... (진실을 향하는) 진정한 자아와 하나가 되는 경험을 할 때가 있다. 그 순간 ‘내면의 스승’은 존재감을 드러내고(p88)... 몸과 생각과 마음과 정신을 울린다.(p91)”

상술하면, (1) 진실을 깨달았을 때 ‘몸’의 반응은 편안함이고 (2) ‘생각’이 진실을 감지했을 때 ‘아하! 그렇지!’하며 머릿속이 환해지며 (3) ‘마음’은 진실을 느껴 모든 감정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고 (4) 힘겨운 진실의 고통을 느꼈을 때 ‘정신’적 반응이 나타나 어떤 거대한 문이 활짝 열리는 기분이 들게 된다.



이제 다음으로 가야할 여정은 「지옥」이다. 이곳에선 “모든 희망을 버려라.”라고 한다.

이를 통과하는 과정은 수월하거나 즐겁지 않다. 준비단계가 필요하다.

첫째, 내 현실을 직시하고 부인하지 않아야 한다.

내가 모든 것들을 통제할 수 없음을 인지하고, 그것을 알고 난 뒤엔 헛된 욕심이나 갈망, 필사적으로 붙잡고 싶었던 것들을 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 내 ‘언급금지구역’이 어디인지 알아야 한다.

민감하고, 회피하고 싶고, 알면 불편하고 화가 나고 무섭고 불안해지게 하는, 절대 알고 싶지도 생각하고 싶지도 않은 것들이 ‘언급금지구역’인데 힘들겠지만 이를 속속들이 파악한 후 이로부터 벗어나도록 해야 한다.


이때의 마음가짐은, ‘나’를 믿고, 나 자신이 지금 이 순간에 ‘있다’는 사실을 믿고, 모든 것이 ‘괜찮다’고 믿음으로써, 모든 것을 내려놓고 모든 현실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저자 마사 벡은 학업과 육아, 종교와 세속, 인간관계 등 사회의 규범과 기준을 따르며 살고 있는 비참한 상황에서 탈출구가 없어 보였는데, 우연히 펼쳐본 <도덕경>에서 아래의 문구를 보게 되었다.(p172)


학문을 추구하는 것은 날마다 더하는 것이요

도를 닦는 것은 날마다 덜어내는 것이다.

덜어내고 또 덜어내면 무위(無爲)에 이르고

무위에 이르면 이루지 못할 것이 무엇인가.


저자는, 이 문구를 읽는 순간 망치에 맞은 기분이었다고 토로한다.

이제 「지옥」 여정에 들어선다. 이는 저자가 느낀 “덜어내고 무위에 이르는 과정”이다.

나를 지배하는 ‘거짓’된 것들을 파악하고 의심해 나간다. 옳고 그름을 구분한다. 모순되고 분열된 나의 삶에서 벗어나도록 한다.

이 책에서 ‘거짓’된 것들은 대부분, 앞서 언급된 ‘길을 잃게 하는 이유 3가지’와도 연동된다.

즉, 남들이 규정한 정의, 사회, 규범, 학습, 노오력, 성공 등의 ‘틀’에 갇혀 있고 ‘남들이 평가하는 나’라는 존재를 그대로 인정해야 한다. 그런 뒤에 나의 삶에 상처를 낸 남들의 무지한 실수들과 과오들을 깊이 탐구하여 낱낱이 해체하는 순간, 나를 가두고 내가 갇혀있던 ‘틀’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나를 지배한 모든 거짓말들을 인정 할 때, 나 자신에게 완전히 ‘솔직’해질 수 있게 되고 안도감이 찾아오며 고통에서 벗어나 평안한 상태로 인도하게 된다.

그 ‘솔직’해짐, 즉 ‘진실’은 이것이다.

“당신은 무한히 가치가 있다. 당신은 무한히 고귀하다. 당신은 늘 잘해왔다. 앞으로도 잘 할 것이다. 당신이 속하지 못할 곳은 없다. 당신은 사랑스럽다. 당신은 사랑받는다. 당신은 사랑이다.(p236)”


이제 다음으로 가야할 여정은 「연옥」이다. 이곳에선 “뒤돌아보고 싶은 모든 욕구를 버려라.”고 한다.

어느 한 집단(조직, 사회 등)의 규범 혹은 문화 속에 있다가 그곳에서 빠져나가는 것은 예상외로 쉽지 않다. 그들은 우리를 되돌리려 공격하고 회유하는데 그런 상황이 일정 시간 지속되다보면 나 자신도 모르게 뒤돌아보게 되고 결국 그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저자는 수 페이지에 걸쳐 다양한 사례, 이론 등을 들며 다음의 3가지를 강조한다.

첫째, ‘거짓말’을 멈추고 ‘병든 사랑’을 모두 버려라.

나 스스로 나를 구속하는 거짓말, 나를 구속하는 외부의 모든 억압들(=병든 사랑)을 끊어내고 ‘진실함(=온전함)’을 추구하면, 삶은 극적으로 바뀌게 된다고 한다.

둘째, 나는 희생자가 아닌 ‘창조자’임을 각인하라.

내 스스로 공격자들에게 당하는 희생자(=피해자) 프레임을 씌울 필요는 없다. 생각의 차이이다. 풋볼경기에도 공격자가 돌진하여 공격하는 상황이 존재하지만, 이 상황은 “각자의 목표 지점을 향해 달려가는 것”이다. 그러므로 나는 그 모든 공격에 대해, 상황을 바꾸기 위한 일종의 ‘도전과제’로 인식하고 창의력을 발휘하는 ‘창조자’가 되는 것이다.

셋째, 나의 시간을 오롯이 나의 삶으로 채우라.

‘늦었다고 생각했을 때가 가장 빠른 때’라는 격언이 있듯이, 진실함을 위해 전념하다가 새로운 삶을 다시금 시작하려니 ‘너무 늦었다’라고 좌절하지 말고 온전한 삶을 향해 단 ‘1도’라도 방향을 틀어 보는 것이다. 예를 들어 매일 15분 창작활동을 하는 식으로, 작은 단계를 밟아 나갈 때 긍정적 변화가 더 빨리 찾아오며, 내 시간을 오롯이 내 삶으로 채울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연옥」의 마지막에 만나게 되는 3가지 깨달음이 있다.

첫째, 에덴동산의 회복

나를 공격했던 사회 체제가 고통을 주고 나와 맞지 않는 문화였음을 발견하게 되고, 그런 적대적 환경에서 「자신만의 에덴동산」을 만들어야 한다.(p321)

둘째, 사랑의 빛 앞에서 솔직해지기

기존의 사회 체제 혹은 문화는 그 속에 속한 자들에게 ‘스스로를 과소평가하라’고 가르쳤다.(p324) 그러므로 그 속에서 벗어나 「연옥」에서 ‘순수한 온전함’에 도달해 「자신만의 에덴동산」을 만들기 시작할 때, 우리 자신은 무서울 정도로 ‘노출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노출되는 이 순간이 ‘사랑의 빛’인데, 이 빛은 우리의 삶을 환하게 미추는 존재로 이를 마주하고 견디며 그 앞에서 솔직해질 것을 강조한다.(p326)

셋째, 완전한 망각과 새로운 시작

이 시점에서, 거짓에 기반을 둔 우리의 내적 고통이 서서히 줄어들기 시작하고, 진실에 기반을 둔 가치 있고 사랑스러운 모습이 점점 커진다.(p329)



나를 반추해보니, 나 스스로도 「지옥」, 「연옥」을 경험했던 것 같다.

나는 회사 동료의 회유 혹은 비난, 가족의 반대 혹은 걱정, 경제적 압박, 고학력, 승진, 회사 울타리를 나가는 것에 대한 두려움 등에 매몰될 뻔하다가 화학요법에 따른 휴직 기간 동안 많은 고민과 생각을 거듭한 결과, 그 모든 ‘병든 사랑’과 ‘거짓’들을 물리치고 내 본연의 ‘온전함’을 좇기로 하였다.

퇴사하였고, 하고픈 일, 하고픈 행위, 하고픈 방향을 향해 나아가고 있으며, 여러 심적 경제적 걸림돌이 생기기도 하였지만 책에서 언급한 ‘우연’인 듯 ‘운명’인 듯이 해결되곤 하였다.

이게 이 책에서 말하는 ‘진실함(=온전함)의 힘’이 아닐까 싶다.


아직 나는 「천국」에 다다랐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이 책에서도 “큰 혼란을 겪었고, 사회에서 정상적으로 기능하며 다시 적응하기까지는 수년이 걸렸다.(p347)”라고 밝힌다. 나도 이 적응기간에 속한 사람일 것이며, “온전함을 추구하는 사람 대다수는 잔잔한 깨달음의 순간들을 겪으며 이를 계기로 세상을 보는 관점이 완전히 달라진다.(p347)”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이는 마지막 여정인 「천국」에 다다르면 깨닫게 되는, ‘궁극의 온전함’일 것이다.



저자 마사 벡은 이 책 전반에 걸쳐 저자 자신의 경험을 서술하고 있는데, 마지막 여정에서 이렇게 말한다.

“그 후, 나는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해졌다.(p332)... 또한 나는 이제 그 어떤 두려움과 수치심으로부터 깨어나 더 이상 꿈꾸는 사람처럼 말하지 않았다.(p340)... 각성의 시작이다.”


이처럼 <어두운 숲길을 단테와 함께 걸었다>를 읽으며 따라 걷다보면, 어느 샌가 지금보다 더 나은 곳으로 우리를 데려가 ‘진실된 나’을 향한 가이드 역할을 해 줄 것이다. 분명 이 책을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도 아마 우리들의 마음은 ‘온전함’에 이르고 불행은 치유될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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