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 형질은 훨씬 더 복잡하다. 모든 행동에는 수천 개의 관련 유전자가 상호작용한다. 행동 변이가 일어날 때 유전자 하나의 역할은 아주 작은 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유전자지도가 완성된 지금조차도 인간의 유전자 연결망에서 어느 부분이 어느 행동 유형과 연관되는지는 전혀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그러므로우리가 선택하고자 하는 유형의 친화력을 유발하는 유전자를지닌 사람을 찾아내기란 불가능한 일이다. 의도적으로 친화력을 강화하기 위한 번식은 확실한 성공을 보장할 수가 없다. - P231

과학기술을 선한 힘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사람이 가진 최고의 미덕과 최악의 본성을 함께 예측하고 개발해야 하는데 그런 경우는 거의 없다. 더 다정하고 친화적인 미래를 위한 해결책에는 새로운 기술이 필요하겠지만, 그것만으로는 우리의 어두운 본성을 길들일 수 없을 것이다. 사회적으로 야기된 문제에는사회적 해법이 필요할 것이다. - P234

사회지배 성향과 우파 권위주의 성향을 가진 극단에 속하는 사람들에게는 "오늘날 민주주의 사회에서 살아가는 일이 결코 편안하지 않을 것이다".3" 민주주의란 권력의 집중이 아닌분산을 추진하고, 유사함이 아닌 다름을 찬양하며, 만인의 평등한 권리를 추구하기 때문이다. 한 나라에 살면서 자기가 속한집단이 더 우월하다고 여기거나 다름이 전체의 하나됨을 위협한다고 여긴다면, 다름을 찬양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 P251

하지만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학자들은 집단 간 갈등을감소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접촉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갈등을 완화하는 최상의 방법은 서로를 위협으로 느끼지 않게하는 것이었다. 불안이 낮은 상황에서 여러 집단이 함께할 수있다면 학자들은 처음 만나는 사람들도 서로에게 공감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리라고 생각했다. 이 불안을 감소시키는 것이야말로 집단 간 갈등을 감소시키는 핵심 요소 가운데 하나였다. 위협받는다는 느낌이 우리 뇌에서 마음이론 신경망의 활동을 꺼버린다면, 위협 없는 접촉은 이 스위치를 다시 켤 수 있을것으로 보였다.
대부분 정책은 태도의 변화가 행동의 변화를 가져오리라는가정을 전제로 설계된다. 하지만 집단 간 갈등의 경우에는 접촉의 형태로 이루어지는 행동의 변화가 태도의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260 - P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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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믿을지 판단할 때는 당신에게 동정을 받으려고 연기하지 않는지 살펴보라. 그런 연기를 계속한다면 그것은 일관되게 사악하며 터무니없이 부적절한 행동이다. 그 사람의 이마에는 양심없는 사람이라고 써진 것이나 마찬가지다 - P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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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켜 보면 소시오패스가 동정을 구한다는 건 터무니없고 오싹한 일이다. 스킵은 자신이 다른 사람의 팔을 부러뜨렸기때문에 동정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도린 리틀필드는 스스로를너무 연약해서 환자의 고통을 차마 지켜보지 못하는 가엾고 지친영혼이라고 표현했다. 수감 중이던 아름답고 매력적인 바버라 그레이엄은 기자들에게 사회가 자신이 아이들을 돌보지 못하도록몰아간다며 하소연했다. 그리고 앞서 언급한 죽음의 수용소 소장같은 사람의 얘기를 해 보자면, 1945년 뉘른베르크 전범 재판을앞두고 심문을 받은 실제 죽음의 수용소 경비병들은 지독한 냄새 때문에 화장터에서 근무하는 일이 매우 힘들고 끔찍했다고 증언했다. 영국의 역사가 리처드 오버리(Richard Overy)가 집중 조명한 인터뷰에서 그 경비병들은 근무 중에 샌드위치를 먹기도 어려웠다며 볼멘소리를 늘어놓았다. - P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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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감정적인 취약성은 양심 없는 사람들의 무기가 되어 우리에게 되돌아온다. 죄의식을 느끼지 못하는 누군가에게 특별 면책을 주자고 하면 대부분 동의하지 않을 테지만 만약 그 사람이 딱하게 보인다면 우리는 쉽게 동의하고 만다. 동정뿐만 아니라 다•른 긍정적인 인간의 특성 역시 동정과 비슷하게 악용될 수 있다.
사회적이고 전문적인 역할, 성적 유대, 따뜻하고 창의적인 사람에•대한 존중, 지도자에 대한 존경 등 우리를 집단으로 결속시키는긍정적인 가치 역시 양심 없는 사람들의 무기가 될 수 있다.
동정과 연민은 선량한 이들이 불행한 사람들 즉, 그럴 만한 사람들에게 무언가를 베풀고자 할 때 필요한 동력이다. 그러나끊임없이 반사회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처럼 동정과 연민을 받을자격이 없는 이들이 우리에게서 이런 감정을 억지로 짜낸다면 이는 분명 무언가 잘못된 것이며 간과하기 쉬운 위험 신호이기도 하다. 어찌 보면 잠재적으로 매우 유용한 신호일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매 맞는 아내의 이야기는 이를 가장 쉽게 알아볼 수 있는 사례이다. 아내를 때린 후 소시오패스 남편은 이내 식탁에 앉아 머•리를 감싸쥔 채 신음소리를 낸다. 그러고는 자기 자신을 억제할수 없으며, 아내에게 불쌍한 자신을 용서해 달라고 말한다. 이외에도 다양한 사례들이 수없이 많은데 폭력 남편보다 훨씬 파렴치한 경우도 있고 거의 의식하지 못할 정도로 은밀한 경우도 있다.
•이루 말할 수 없이 뻔뻔한 상황인데도 양심적인 사람들에게는 감•정적으로 다르게 보이는 듯하다. 동정을 구하는 모습이 겉보기에 - P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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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배받거나 두려움의 대상이 되는 것보다 선량한 사람으로부터 동정을 받는 것이 소시오패스를 더욱 자유롭게 만든다. 누군가를 동정하고 있을 때 우리는 잠시나마 무방비 상태가 되며, - P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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