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바라볼 것인가 - 천재들을 이끈 오펜하이머 리더십
박종규 지음 / 터닝페이지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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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출간된 리더십 책만큼 리더십의 종류가 많다는 말을 들은 적 있다.

그 만큼 다양한 형태로,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자신만의 스타일로 성공한 리더가 많은 것이 아닐까.

 

여기 우리가 곱씹어야 할 또 한명의 리더가 있다.

미국의 이론물리학자이자, 맨해튼 프로젝트를 주도하여 세계 최초로 핵무기를 개발하는 업적을 세운 오펜하이머이다.

여기서 주목할 부분은 그가 이끈 사람들이 천재 중의 천재라는 점이다.

 

핵무기를 개발하려면 얼마나 똑똑한 머리가 필요할까.

그리고 (편견일 수도 있지만) 똑똑할 수록 자신만의 주장이 강하고, 보통의 사람과는 다른 점이 많을 것이다.

그런 사람들을 이끌고 핵무기 개발에 성공했으며, 결국 제2차 세계대전을 종식시켰기에 그의 리더십이 조금 더 달라보이는 것이 아닐까.

 

저자는 오펜하이머의 리더십을 통해 독자가 얻을 수 있는 교훈과 리더십 방법론을 전달하는데,

이미 사회적으로 인정 받은 장동철, 차동옥, 김선식, 윤동열, 김용근, 류정우, 나성민, 한광모 님들의 추천사가 있기에 더욱 강하게 와 닿았다.

 

기억에 남는 주요 포인트를 적자면,

 

핵무기를 개발했지만, 종전 후에는 반대한 '모순'이 있다.

뛰어난 물리학자지만 계산 능력은 형편없고, 결혼 후에도 이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

그런데 중요한 점은 스스로가 그것을 '인정'한다는 것이다. 상황을 외면하고 왜곡하지 않고, 온전히 수용하며 반성하는 책임감을 보여준다.

잘 되면 내 탓, 안 되면 네 탓을 외치는 리더들이 현실 속에는 은근히 많다.

함께 하는 사람들의 성장이 아니라 스스로의 성장만을 생각하는 리더도 있다.

그래서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현재 자신이 해야할 일을 묵묵히 하는 모습이 한층 더 크게 보인다. 

 

타인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사람을 이끄는 '감성지능'은 리더에게 중요하다.

모든 리더는 목표를 달성하고 성과창출이라는 과제를 부여 받는다.

그런데 이 과제가 함께 하는 사람들을 몰아붙이고, 채찍질 한다고 다 이루어질까.

사람들은 누구나 다르다.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고, 어떤 입장에 있는지 모두 다르다.

공감능력을 통해서 타인의 감정을 인식하고 이해해야지 상대방을 오해하거나 오판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는다.

사회란 결국 인간관계 속에서 움직인다. 진정성을 가지고 좋은 관계가 밑받침되어야만 모든 일이 출발점이 될 수 있다.

그래서 '내가 가장 존경하는 사람은 여러 가지 일들을 비상하게 잘 하지만, 그래도 한줄기 눈물을 흘릴 줄 아는 사람'이란

오펜하이머의 말이 가슴에 남는다.

 

일을 할 때는 많은 방법이 있다.

1단계가 100% 성공해야만 2단계로 진행하는 방법, 품질이 다소 미흡하더라도 우선 끝낸 후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방법 등.

오펜하이머가 보여준 능력은 바로 현재의 '애자일 방법론' 이었다. 빠른 실행과 결과물 산출에 목적을 두고, 나머지는 모두 열어 둔다.

결과가 완벽하지 못하더라도 일단 만들고, 부족하면 바로 앞단계로 돌아가서 수정하는 것을 반복한다.

세계 최초이고, 과거에 없던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정확한 결과물과 범위를 예상하는 것을 애시 당초 불가능했다.

그렇기에 그가 보여준 일 방식은 결과적으로 최선의 성과를 만들었고, 지금까지도 효과적인 프로젝트 관리기법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 책은 오펜하이머가 한 명의 물리학자에서 탁월한 리더로 변해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인간적인 관점에서, 뛰어난 역량 관점에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자신을 돌아보게 하고, 어디를 지향해야 할 지 제시해 준다.

 지금보다 더 나은 리더가 되고 싶은 사람, 이제 리더가 될 사람, 리더는 아니지만 더 나은 삶을 살고 싶은 사람에게 많은 영감을 줄 책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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