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주는산타의 주식투자 시크릿 - 8천만 원 종잣돈으로 124배의 수익을 올린 투자 고수가 되기까지
선물주는산타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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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에 이런 문구가 있다. '8천만 원 종잣돈으로 124배의 수익을 올린 투자 고수가 되기까지'. 대단하다. 무척이나 큰 성과가 아닌가.

궁금했다. 과연 저자는 어떤 투자철학을 가지고 어떻게 매매했기에 이런 성과를 거두고 투자의 고수라는 레벨까지 오르게 되었을까.


앞으로 이 책을 읽게 될 독자들에게 한 가지만 코멘트 하자면, 위의 숫자에 너무 매몰되지 말았으면 좋겠다.

단순한 숫자보다는 본인의 투자철학에 도움이 될, 보다 큰 보물을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부동산에 비유하자면, 한 마디로 「왜 지금껏 강남이 아닌 다른 곳을 쳐다보고 있었을까」를 깨달을 수 있다. 

* 강남 외의 다른 지역을 폄하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단지 많은 사람들이 여러가지 이유로 강남을 미인주로 선호하는 현상을 말한다.


우리는 집을 살 때 여러가지를 고려한다. 그러나 보통은 지역을 우선 고려한다. 

직장과의 출퇴근 거리는 얼마나 되지? 아이들이 등교할 학교는 가까운가? 생필품이나 과일 등을 구입할 대형 마트는 있는가?

지하철역이나 버스 정류장까지의 거리는 얼마나 되지? 너무 노후화된 지역은 아닌가? 혹시 재개발 등의 호재는 있을까? 

등의 지역적인 고민이 해결되면, 좀 더 구역을 좁혀서 아파트 단지를 정하고, 평형 등을 고려해 동을 정하고, 매물이 나온 층을 찾는다.


그런데, 왜... 나는 그 동안 그 회사가 속한 산업군이 아니라 회사 자체에만 매물되어 있었을까.

회사의 재무재표를 보고, 잠재 가치를 따져보고, 차트를 보고, 나름 오너 리스크까지 챙겨보면서. 회사. 그리고 또 회사만 봤다.

생각해 보면 아무리 좋은 건물도 빈민가나 노후화된 지역에 있으면 가치 상승에 한계가 있다. 

건물 벽에 금칠을 하고, 초고속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고, 임대료를 저렴하게 해도 사람들이 찾지 않으면 말짱 꽝 아닌가.


「인구 자체가 적어 유동인구가 별로 없는 지역의 건물」이라는 표현이 너무나 가슴에 와 닿았다.

강남에 있는 집이라면 일단 기본 가치는 충족하고, 상승 가능성은 추가로 가져갈 수 있는 것을 지방 변두리에서 좋은 집을 찾고 있었다. 


물론 이 책에는 이 외에도 투자에 도움 될 내용이 많다.

신기술을 개발한 회사도 좋겠지만, 그 기술을 활용하여 대중화하고, 상품/서비스와 연결하여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회사를 눈여겨 봐야 한다.


최대주주이면서 경영자이면 좀 더 동기부여와 책임감을 가지고 회사를 운영한다. 경영자 지분율 30퍼센트 미만 기업은 보지마라는 이유가 있다.


Biz 모델이 쉽게 그려지는 회사가 좋다. 사업보고서를 몇 번을 읽어봐도 어떻게 돈을 버는지 이해되지 않는다면 가까이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지금까지 부자였고, 앞으로 더 부자가 될 회사가 좋다. 개천에서 용 나는 시대는 지났다. 공부잘하는 애가 놀기도 잘 놀고, 성격도 좋다는 말이 자주 들린다.


주가를 보지 말고 회사를 인수하는 마음가짐으로 시가총액을 보자. 아울러 영업현금흐름을 활용하면, 합당하고 좋은 거래인지 심플하게 판단할 수 있다.



저자는 5G에 이어 자율주행산업을 미래 성장 산업으로 제시한다. 자율주행산업에 투자한다는 가정하에 어느 회사를 인수할지 단계별로 판단한다.

미래성장산업을 찾고 > 관련주 리스트를 만들고 > 인수할 기업을 선정하고 > 최적의 인수가를 정하고 > 여유롭게 기다리기

의 5단계를 거치는데, 비단 자율주행산업 뿐만 아니라 다른 산업에 투자할 때도 적용할 수 있는 매우 유용한 팁이자 판단 프로세스라고 생각한다.


2021년 부터 대한민국의 양도소득세 - 대주주 기준 강화의 소식과 함께 국내 투자의 메리트가 없어질 가능성, 미국 시장으로의 이동은 우울한 소식이다.

저자도 3~4년 동안의 국내 투자 후 미국 회사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하니, 이 부분은 개인적으로 고민된다. 


「가치투자란 싸게 사서 무작정 기다리는 게 아니라 좋은 산업에 속한 멋진 회사를 적정가격에 매입하는 것이다」

라는 저자의 말을 다시금 떠올리며 급변하는 시장, 그리 쉽지 않은 시장에서 좋은 책을 만났다는 생각이 든다. 많은 투자자들이 일독하면 좋겠다.


ㅇ 가치더블업의 스마일 코멘트는? 나무가 아닌 숲을 보는 투자철학을 배웠다. 가치투자의 정의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만든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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