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의 사람들이 언제 행복을 느끼는지 알고 싶다면 가볍게 읽어 볼만한 책

ABOUT H : 대한민국 행복 리포트 2019
최인철 외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4월

'대한민국 행복 리포트 2019'에 대한 기대

행복이라는 말 만큼 사람을 기분 좋게 만드는 단어가 있을까. 그냥 듣고만 있어도 웃음이 나온다.

특히 요즘 같은 저성장, 불경기 속에서 많은 이들이 삶의 무게를 힘들어 할 때 행복이 좀 더 자주 우리 곁으로 찾아 왔으면 하는 생각도 종종 한다.

이 책의 성격은 좀 독특하다. 보통의 에세이나 소설, 투자일지 같은 것이 아니라 행복 측정치를 담은 연구 결과물이다.

서울대학교 행복연구센터와 카카오가 함께 추진한 프로젝트의 결과이며, '지금 이 순간의 행복' 지수를 항목별로 보여주는 인포그래픽 매거진이다.

'대한민국 행복 리포트 2019' 에서 기억에 남는 내용과 생각들

읽기에 어렵지는 않았다. 연구에 대한 결과치를 인포그래픽으로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사진과 결과수치만 봐도 반은 이해되었다.

나머지 반은 왜 이런 결과값이 나왔는지에 대한 연구진의 해석 내용이다. 

물론, 데이터 값만 놓고 왜 이런 값이 나왔을까에 대한 해석이기 때문에 해석이 100% 맞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그렇다고 틀렸다는 말도 아니다.)

우리 주위의 사람들이 그 순간에 이런 감정을 느끼고 있었구나 하고 가볍게 아는 것도 나름 재미있었다.

남녀가 모두 행복하다고 뽑은 곳이 세종시라는 것도, 일주일 중 토요일이 가장 행복하고 반면에 목요일은 행복감도 낮고, 스트레스도 많다는 사실을 알았다.

회사 업무에 적용해 보면 목요일은 가능한 무거운 회의를 피하고 가벼운 주제의 꼭 필요한 미팅만 진행하는 것도 도움 될 수 있겠다. 

남북 정상회담, 평창올림픽, 러시아 월드컵 등 우리나라의 빅 이벤트가 우리의 행복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에 대한 결과값도 있는데, 특히 평창올림픽 기간에 많은 사람들이 행복했다는 사실을 알았다. 

다양한 연구 결과 중에서 특히 의미 있었던 점을 추리면

기업과 정부가 2030 세대의 행복에 신경써야 하고, 

노년기의 외로움을 관리해야 사망률을 줄일 수 있다는 것, 

목요일에 중간 휴일을 마련하는 등의 방법으로 목요병을 경계해야 한다는 점,

대한민국에서의 삶이 여성에게 친화적이지 않기에 좀 더 여성을 배려해야는 사실도 의미 있었다.

'대한민국 행복 리포트 2019'를 읽고 난 후 

연구 결과의 기초가 되는 데이터는 카카오 마음날씨 플랫폼(together.kakao.com/hello)에 참여한 사람들이 응답한 값이다.

그래서 이 연구의 신뢰성에 대한 부분이 이슈가 될 수도 있겠지만, 그 보다는

1년에 1회 측정하는 다른 나라에 비해,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365일 24시간 행복을 측정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마련한 우리나라 IT기술의 우수성과

300만건 이상의 누적 데이터를 활용하여 대한민국 사람들의 행복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고자 시도했다는 점에서 큰 박수를 보내고 싶다.

ㅇ 가치더블업의 스마일 코멘트는? 보통의 사람들이 언제 행복을 느끼는지 알고 싶다면 가볍게 읽어 볼만한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