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 퀀트투자 - 수익률을 확인하고 투자하라!
홍용찬 지음 / 이레미디어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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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하게 주식투자를 하고 있지만, 가치투자, 모멘텀 투자 밖에 몰랐는데 요즘 퀀트투자에 대한 애기가 많이 들린다. 

그래서일까 퀀트투자에 대한 궁금증과 호기심, 그리고 어쩌면 수익률을 조금 더 올릴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약간의 희망을 담아 책을 들었다. 

우선, 책 표지가 밝은 노란색이다. 곧 다가올 따뜻한 봄을 연상시키는 것 같이 기분이 좋다.



이 책의 구성은 크게 재무제표 관점, 시간의 흐름 관점, 캘린더 효과 관점으로 나뉜다.

ㅇ 제무제표 요소(당기순이익, 매출액, 배당수익률, PER, PBR 등)를 활용한 분석이 있고, 

ㅇ 모멘텀 투자가들이 참조할 만한 주가의 시간 흐름(주가 높은 주식 vs 낮은 주식, 많이 오른 주식 vs 하락한 주식) 분석과

ㅇ 전문 투자가가 아니라 하더라고 궁금한 캘린더 효과( 1월 효과, 명절 연휴, 시가 베팅 vs  종가 베팅, 요일에 따른 움직임) 분석이 있다.

독자가 궁금해 할 만한 내용들을 앞 머리에서 Questions으로 던지고, 이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는 순이라 퀴즈를 푼다는 기분으로 가볍게 내용의 전개를 따라 갈 수 있다. 



중급 투자가를 위한 저자의 배려도 빠질 수 없다. 

ㅇ 각 장의 마지막에는 '이번 장을 마치며' 라는 핵심 요약이 있기에 시간이 없는 독자는 이 부분만 체크해도 좋겠다.

ㅇ '알아두면 좋은 지식들' 코너를 통해 기본적인 투자 지식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몰라도 좋지만, 알면 더 좋은' 지식들도 소개한다.



본격적인 내용으로 들어가서, 퀀트(quant)투자란 

수학, 통계에 기반을 둔 모델을 통해서 기업가치 분석 및 종목 선택과 비중 등 의사결정을 하는 계량투자방법이다.

간략히 말하자면, 주관적인 판단을 완전히 배제하고, 객관적인 데이터만을 이용하여 투자하는 것 정도로 생각하면 되겠다.



퀀트투자의 장점을 3가지로 뽑자면

ㅇ 주관적인 판단이 개입될 여지를 차단시킨다.

정량요소를 배제하지만, 정량요소에 대한 판단자체가 주관적인 요소가 들어간다는 의미이므로 장점의 의미가 크다. 

인간은 누구나 자신이 잘 아는 것에 대해 좋게 판단을 내리는 경향이 있지 않은가.


ㅇ 백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다

물론, 백테스트가 완벽하더라도 과거의 전략이 미래에도 맞고, 과거의 추세가 미래에도 지속된다는 보장은 없다.

하지만, 맨 땅에 헤딩하는 것보다 확률이 높고, 수익이 나지 않는 기간이 좀 길더라고 확신과 믿음을 가지고 기다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ㅇ 시간과 노력이 절감된다.

우리가 워렌버핏 같은 안목을 가지지 않는 이상 도움되는 현실적으로 도움이 되는 부분이다. 

투자 종목을 찾기 위해서 매번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기는 힘들다. 퀀트 투자는 모델만 잘 정립된다면 데이터를 넣고, 바로 종목을 뽑을 수 있다.



기존의 투자전략에 비해 여러 가지 장점이 있지만, 퀀텀투자에서도 주의해야 할 점은 있다.

ㅇ 주식 매도세금(0.3%)의 인지

퀀트투자는 전략에 맞는 종목은 계속 보유하고, 맞지 않는 종목은 교체해야 하는 '리밸런싱(Rebalancing)' 방법을 사용한다.

주식거래수수료는 평생무료로 제공하는 증권회사들이 많지만, 매도세금은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 


ㅇ 관리해야 할 종목 수에 대한 부담감 감수

2019.1.20 기준 한국거래소에 등록된 코스피 788, 코스닥 1,321사 이다. 

이중에서 조건에 맞는 종목을 추리고 5%~10%를 적용하면 된다고 하지만, 그럼에도 꽤 많은 종목을 투자하고 관리해야 하는 부담감이 생길 수 있다.


ㅇ 백테스트 결과에 대한 믿음

'퀀트 전략이 공개되어도 초과수익은 사라지지 않는가?"에 대한 답이 될 수도 있겠지만, 사람들의 통념이나 본성에 반대되는 결과에 대한 믿음이 필요하다. 

가령, '과거 1년 동안 주가 상승률이 가장 높은 기업도, 가장 낮은 기업도 아닌 상승률 순위의 중간에 위치한 종목이 가장 수익률이 높다'는 결과나

' 과거 2년 동안 당기순이익/영업이익이 흑자인 기업 중에서 매출액이 감소한 기업이 매출액이 증가한 기업보다 주가 수익률이 좋다'는 결과를 믿고 투자 할 수 있을 것인가?


ㅇ 투자전략의 지속적인 실천

계량투자라고는 하지만 퀀트 투자 또한 과거 데이터에 대한 백테스트 결과 일 뿐이다.

1~2년 안에 수익이 나지 않아도 수익이 날 때까지 꾸준히 자신의 투자법을 고수하는 것이 핵심이 아닐까 생각된다. 

물론, 언제까지 지속해야 할 것인가? 이에 대한 것은 오롯이 독자의 판단영역일 것이다. 



역시 퀀트 투자 방면에서 유명한 문병로 교수님('메트릭 스튜디오' 저자)과의 비교도 빠질 수 없다.

ㅇ 문병로 교수님은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이자 (주)옵투스자산운용의 대표로 계시고, 이 책의 저자 홍용찬님은 현직 증권맨이며, 직접 랩상품을 디자인하여 퀀트 방식으로 고객자산을 운용 중이다.

ㅇ 재무제표 분석은 유사하지만, 패턴(골든/데드크로스, 볼린저밴드, 신고가 등) 분석은 제외하고 시가흐름 및 캘린더 효과 분석은 추가했다.

ㅇ 1999년 초~2012년 말까지 약 14년 간의 데이터를 사용하고, 분석대상을 10개의 그룹으로 분류한 '메트릭 스튜디오'에 비해, 2000년 7월~ 2017년 6월까지 17년 간의 데이터를 사용하고, 분석대상을 20개 그룹으로 분류함으로서 데이터의 최신성과 분석대상의 세분화를 강화했다.

ㅇ 자신의 퀀트투자 전략을 적용하여 얻은 수익률을 밝힌(2009년 2월부터 5년간 자산운용 수익률 222%, 연도별 마이너스 없음) 문병로 교수님에 비해 저자의 수익률 결과를 제시한 부분이 없다는 것은 다소 아쉽긴 하지만 몇 년 후에는 나올 것이라 믿는다. 



마지막으로 홍용찬님, 문병로 교수님 같은 분들이 있음으로 해서

우리나라 투자자들의 투자 마인드와 지식도 업그레이드 되고, 선진 투자 문화가 좀 더 일찍 정착 될 것이라 생각이 들어 매우 고무적이다.


ㅇ 가치더블업의 스마일 코멘트는? 감정을 배제한 데이터 투자로 자신의 수익률을 올리고 싶으신 분이라면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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