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수종 박사의 대한민국 경제 대전망
곽수종 지음 / 메이트북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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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에 나오는 많은 책과 다양한 주제 중에서도 개인적으로 어렵다고 생각하는 것은 경제분야와 철학분야이다.

그런 만큼 한 권으로 한국 경제의 모든 것을 담아내었다는 표지 글에 다소의 안도감과 한 편의 기대감을 가지고 책을 펼쳤다. 



저자는 수출 중심의 제조업 강소경제인 한국 경제의 거시적인 현재와 미래의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시야를 한국으로 좁혀서는 안된다고 역설한다.

한국의 좌우측에 있는 거대한 행성인 미국과 중국에 대해 알아야 하고, 미.중간의 정치적, 경제적 이해 관계의 충돌은 물론 그들의 충돌 속에 감추어진 속내와 겉내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왜 그럴까? 간단하다. 한국 경제가 성장하려면 국제 원자재 가격, 국제 금리와 환율시장, 한국 수출시장 등 대외 변수가 중요한데, 그것은 우리 힘으로 조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니까.


결국, 우리를 둘러싼 주변국들 특히 미국과 중국의 경제에 대해 알아야 하고, 나아가 동북 3성, 인도까지 아우를 수 있는 시야와 통찰력이 있어야만 한국 경제의 지속 성장을 위한 중장기 비전을 세울 수 있다. 또 그것이 가능해야만 비전을 토대로 로드맵을 세우고 액션 플랜을 준비할 수 있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그래서 목차를 보면, 한국 경제에 미치는 여러 가지 이슈들을 먼저 제시 한 후, 세계 경제 변화의 시작과 한국, 미국, 중국 각 나라의 경제에 대해 의견을 밝힌다.

세부적으로는 독자에게 질문을 던지고, 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거치면서 자연스럽게 이끌어 가는 구조이다.



사실 이 책의 내용이 쉬운 편은 아니다.  전문적인 용어도 많고, 더욱이 미국과 중국이라는 경제대국의 경제 역사와 미래를 함께 다루고 있지 않은가.

그러나, 한국 경제의 불확실성을 경감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앞으로 세계 경제가 맞이할 3가지 보이지 않는 전쟁이자 새로운 변화는 무엇인지. 주목해야 할 미국 경제의 3가지 특징과 10년간 중국 경제의 흐름과 특징 등은 꼭 기억하고 이해해야 할 내용이다. 


세기의 관심을 한 번에 받은 북미정상회담이 지난 6월 12일에 있었다. 표현적으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만남이었지만, 이를 바라보는 중국의 입장도 다른 나라들과는 첨예하게 다를 것이다. 이런 만남 조차 이 책에서 습득한 지식을 바탕으로 반드시 이해해야 할 부분일 것이다. 


자신의 힘과 노력에 의해서가 아니라 주변의 여건과 환경에 의해 자신의 성장이 영향 받을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이 썩 유쾌하지 만은 않다. 하지만 이 또한 우리 손으로 만든 경제의 불투명성, 미래에 대한 직관과 비전의 결여, 그리고 그 동안 행한 여러 가지 정치적, 경제적 결과 때문이기에 당장은 감내 할 수 밖에 없을 듯 하다.


그리고, 강한 것이 살아남는게 아니라 살아남은게 강한거다 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현재 G2의 영향력이 크다고는 하지만 저자의 말처럼 폭 넓은 시야와 통찰력으로 우리만의 비전과 로드맵을 만들고 액션플랙을 실천하면 몇 십, 몇 백년 후 한국의 경제가 어느 만큼의 영향력을 가지고, 세계 정세가 어떻게 바뀔 지는 아무도 모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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