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가 갖고 싶어! 모 윌렘스의 비둘기 시리즈
모 윌렘스 지음, 정회성 옮김 / 살림어린이 / 2009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강아지가 갖고 싶어!

모 윌렘스 글.그림

 

 

강아지가 갖고 싶어!의 주인공은 파란 비둘기이다.

이 비둘기는 만난건 아마 몇 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버스 운전하기를 넘 간절히 바라는 파란 비둘기 바로 그 비둘기였다.

그리고 모 웰렘스는 얼마전에 만난 내 토끼 어딨어?의 작가이기도 하다.

모 윌렘스의 작품을 만나면서 작가는 어린아이의 맘을 잃지 않고 아직도 간직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파란 비둘기는 바로 우리집에서 하루종일 자기가 원하는 것을 재잘거리는 아이들의 모습이다.

신문이나 TV에서 우연히 본 장난감, 그 장난감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하루 종일 재잘 재잘한다.

파란비둘기가 강아지를 갖고 싶은 이유는 뭘까? 그냥이다. 그저 아무 이유없이 필이 꽂혀 온정신이

강아지에게 쏠린 것이다.

이럴때 논리적인 사고는 통하지 않을 것이다. 왜 필요한지? 강아지가 있으면 어떤 불편한 점이 있는지 이야기를 해도

받아들이지 않고 자신의 논리만 주장하게 된다.

그리고 논리적인 이유를 듣고 설사 수긍이 된다고 해도 여전히 강아지는 갖고 싶은 것이다.

자나깨나 갖고 싶은 강아지... 울 아이들 역시 강아지 노래를 부르고 있다.

공원이나 길거리에서 강아지를 만나면 꼭 쓰다듬어보고 지나가야 직성이 풀린다.

강아지 털의 북슬거림, 부드러움과 강아지와의 눈맞춤의 교감을 통하면서 아이는 강아지를 갖고 싶어한다.

하지만 아이의 소원을 지금껏 무마해오고 있었다.

자신이 그토록 갖고 싶어하던 강아지를 어느날 우연히 갖게 된 비둘기.

온 얼굴을 가득 눈은 동그래지고 놀라고 만다.

왜냐면 자신이 원하는 작고 앙증맞은 강아지가 아닌것이다.

침과 코를 흘리면 덩치가 큰 강아지?가 앞을 가로막은 것이다.

비둘기는 자신이 언제 강아지를 소원했든양 돌변해 버린다.

강아지가 아닌 해마로 말이다.

우리 아이들 모습이다. 그토록 갖고 싶어하던 장난감을 가지고 되었는데 며칠이 지나면 방 한 구석에서 이리뒹굴

저리뒹글하는 것이다.

비둘기가 다음에는 해마를 갖기 위해 어떤 애교 작전을 펼칠지 사뭇 기대가 된다.

해마에 이어 어떤 소원들이 우리를 찾아올지도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