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정 선생님이 들려주는 우리 꽃 이야기 - 이야기가 있는 어린이 야생화도감
김태정 글 사진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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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김태정 선생님이 들려주는 우리 꽃 이야기

글,사진  김태정 (랜덤하우스)

 

어릴적 시골에서 자라난 영향이 있을 것이다. 주변에 온통 산과 논, 밭, 과수원으로 둘러싸여 자연의 풍요로움을 만끽하면서

유년기를 보낸 나는 지금 도시에 생활하면서 항상 향수애같은 갈증을 느끼곤 한다.

그래서 주말이면 되도록 아이들과 함께 산과 공원을 찾아갈려고 노력을 한다.

아이와 함께 생태공원을 다니면서 하나둘 이름모를 나무와 꽃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어린시절 집앞에서, 학교 등교길에서 많났던 그 친구들의 이름이 이제 마흔을 앞두고서야 비로서 알게된 것이다.

아이에게 어린시절 채송화 꽃잎을 건드리면서 놀았던 이야기와 쇠비름을 돌로 찧어서 친구들이랑 소꿉놀이 했떤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작은 것의 아름다움을 나누고자 했다.

길을 가다가 눈을 조그만 낮추면 얼마든지 만날 수 있는 우리의 야생화들

그들의 이름을 불러주기 위해 도감을 찾아보기도 하면서 우리의 야생화를 하나둘 알아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번에 김태정 선생님의 조곤조곤 우리 꽃 이야기를 읽다보면서

무엇보다 지식보다는 사랑하는 눈으로 들여다본것을 느꼈다.

흰꽃좀닭의장풀을 우연히 만나게 된 선생님, 공사현장의 위태로움을 피하기 위해 캐오셨다는 이야기를 통해

아주 작은 풀한포기라도 소중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 꽃 이야기에서는 산에서, 들에서, 물에서 꽃이 피는 장소에 따라서 흔히 볼 수 있는 꽃과 희귀한 꽃들을

사진과 함께 재미나는 이야기도 들려주신다.

산에서 피는 꽃에서 금낭화는 나에게 더욱 반가운 꽃이다. 아이랑 함께 생태공원에서 만났던 적이 있는 꽃인데

선생님에게 대접하기 위해 할머니손에서 나물반찬이 되었버린 것이다.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ㅋㅋㅋ 웃게 되었다. 먹을거리가 부족하던 시절을 사셨던 할머니로서는 당연했을 것이다.

이젠 봄이오면 금낭화를 볼적마다 할머니의 나물반찬 이야기가 떠오를 것이다.

그리고 새롭게 알게된 꽃이 진돌쩌귀이다. 진돌쩌귀이는 산에서 피는 꽃인데 독성이 매우 강해서 조심해야한다.

제대로 알지 못하고 예쁘다는 이유로 손을 데었다간 상처가 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사극에서 역모죄를 지은 죄인에게 내리는 사약이 바로 진돌쩌귀로 만든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맹독인 이 식물의 뿌리는 한약재로 사용하기도 한다.

표범의 점박이 무늬처럼 보이는 화려한 참나리꽃, 요즘도 쉽게 길가에서 만날 수 있는 꽃이다.

참나리의 검은 실눈이 무엇일까? 궁금하게 여기고 있었는데 책에서 밝혀주고 있다.

삼백초꽃은 집에서 키우는 스파티필름과도 닮아서 아마 스파티필름이 삼백초과 식물을 원예품종이 아닐까 나름

짐작해 보기도했다.

자연속에서 서로 하나가 되어 도와주는 용담과 호박벌이야기, 철새와 오미자 열매도 재미나다.

이번 책을 보면서 우리 산천에 홀로 피었다 지지만 소중한 꽃들의 이야기를 들고 함께 나눌 수 있어 좋았다.

생생한 사진과 꽃의 특성, 꽃과 얽힌 옛 이야기등이 어우러져 있어 꽃의 향취를 맘껏 누릴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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