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의 제국 1 - 울부짖는 아우성 탑 카니발 문고 9
마이클 콜먼 지음, 김난령 옮김, 송수정 외 그림 / 높이나는새 / 2008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곰의 제국1

마이클 콜먼 글 (높이나는 새)

 

 

곰의 제국이란 책을 받아서 대출 넘겨 보았을때 참 흥미로운 소재를 사용하였구나하는 호기심이 생겼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아주 친숙한 동물중의 하나가 바로 곰이다.

호랑이와 더불어 우리나라 건국신화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곰이다.

고대 토테미즘의 시대에 흔히 등장하는 동물이 호랑이 , 곰, 늑대. 등 주로 용맹하거나 힘이 센 동물과 지혜로운 동물이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비단 우리 나라뿐 아니라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이다.

중국은 용이 상서로운 동물이며 우리나라의 최고 수장은 봉황을 상징으로 한다.

고대로마의 건국 신화에 등장하는 동물은 늑대이다.

이렇듯 고대 국가의 신화나 전설에서 많은 동물들이 등장을 한다.

특히 우라나라의 건국신화인 단군 신화에서 나오는 동물이 바로 호랑이와 곰이다.

그렇기 때문에 곰의 제국이란 책은 전혀 낯설지 않고 바로 독자인 나에게 흥미로움을 더해주었다.

인간이 곰의 지배를 받는 세상에서 인간이 바로 곰의 애완동물로 취급되어 전개되는 재미있는 소설이다.

곰이 주인공인 판타지 소설은 아마 처음 접하는 것 같다.

한편 이 책은 우리에게 아주 섬뜩한 경고를 보내주는 느낌을 읽는 내내 들었다.

인간이 자연세계에서 나약한 존재지만 불을 사용함으로써 일약 자연계에서 가장 강력한 존재가 되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그런 인간과의 전쟁에서 보금자리를 지킨 곰이 인간을 지배하는 묘한 상황이 연출되었다.

이제 인간은 곰과의 보금자리 전쟁에서 진 다음에 곰의 지배를 받는 존재가 되어 마치 지금 우리가 다른 동물들을

다루는 것처럼 곰이 우리 인간들을 다루는 상황이 전개되고 인간은 이제 곰의 지배를 벗어나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 나왔다.

또 어떤 인간은 곰의 세계에 순응을 하며 살아가는 존재가 되었다.

마치 우리가 동물원에서 보는 동물이랑 자연생태계에서 살아가는 동물둘이 있는 것처럼..

주인공인 벤자민 벗갯불은 바로 그러한 가운데 자신의 자유를 끝없이 갈망하는 존재로 나온다.

비록 어린 벤자민이지만 어느 누구보다 자유의 세계에 대한 갈망이 여타의 인간보다 더 강렬하여 끝내는 자신의

보금자리를 뛰쳐나와 모험을 하는 것으로 나온다.

지금 우리가 가서 먹이를 던져주는 동물들도 그렇지 아니할까. 비록 언어 소통이 되지 않지만...

인간들이 곰의 출퇴근을 위해 지하철을 끄는 것처럼 우리 인간들도 우리의 풍요를 위해 동물들을 교통수단으로

오래전부터 사용하였으며 또한 성대한 진수성찬을 위하여 많은 동물의 고기를 섭취하였다.

거기에다 동물들에게 먹이지 못한 먹이를 주면서 더욱 맛있게 고기를 생기도록 하였으며 부드럽게 하기 위하여

가두어 놓고 사육하는 경우가 많다.

화장품을 위하여, 약을 위하여 우리는 많은 동물들을 희생으로 삼았다.

반대로 인간이 지금 그 상황이라면 우리는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이 책에서는 곰이 바로 그러한 것을 연출을 하며 인간을 대상으로 한다.

벤자민은 그러한 가운데 동료들을 도우며 탈출을 하면서 자신의 이상향을 찾아간다.

하지만 읽는 내내 인간의 잘못된 점이랑 이 책의 곰이 잘못된 점이랑 일치하는 느낌은 우연히 아니다.

다음 편이 기대된다. 벤자민은 어떻게 될까?

한편으로는 계속  자연생태에 악영향을 끼치는 인간의 잘못을 반성할 줄도 알고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심각하게

고민을 해야 하겠다.

아주 특이한 책이다. 판타지인 소설이지만 인간에게 자연을 거스르는 따끔한 충고를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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