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와 함께 한 내 인생 최고의 약속
구로야나기 테츠코.가마타 미노루 지음, 윤성원 옮김, 이와사키 치히로 그림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1월
평점 :
절판




토토와 함께한 내 인생 최고의 약속

구로야나기 테츠코. 가마타 미노루 글 /이와사키 치히로 그림

랜덤하우스

 

창가의 토토를 읽어보지 않은 나로서는 테츠코의 작품을 처음 접했다.

토토라는 이름은 테츠코가 어렸을 적 자신의 이름을 제대로 발음하지 못해서 지어진 본인의 애칭같은 것이라는

사실도 알았다.

저자인 테츠코 (토토)와 가마타(의사)와의 어떤 약속이 있었기에 이번 책이 탄생했을까?

두사람의 만남은7년 전 '테츠코의 방'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이루어졌고 그 결실로 이번 책이 탄생한것이다.

책 날개를 펼쳐보면

"초등학생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인간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는 책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산다는 건 멋진 일이라고 느낄 수 있는 책이 완성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의 책을 만든 의미를 알 수 있다.

 

 

우리보다 먼저 삶을 살아간 인생 선배로서 그들은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했던 것이다.

이지메 즉 왕따문제, 자살문제, 약물복용등의 사회문제와 세계에서 벌어지는 전쟁의 상흔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어린이와 여성들을 위해서 그들은 책이라는 매체를 선택했던 것이다.

 

토토는 아시아 최초로 유니세프 친선대사로 임명되어서 아프리카, 아시아를 비롯한 여러 나라를 방문하면서

그들이 겪고 있는 기아, 병등을 여과없이 보고 왔다.

가마타 선생님 역시 일본의 외지지역에서 의료봉사를 하시다가 해외로 눈을 돌려서 의룡봉사를 실천하고 계신다.

 

직접 눈으로 보고, 체험을 했던 일들이라 그들의 입을 통해서 나온 말들은 더욱 깊게 우리에게

메세지가 전달된다.

그들은 자신이 겪은 아프리카 소녀의 눈망을 속에서 절망이 아닌 희망을 보았다고 한다.

그리고 결코 그들은 죽음이라는 것을 생각조차 하지 않음을 강조한다.

그러나 일본 아니 우리나라 역시 청소년의 자살문제는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왜일까? 극한 어려움에 처한 아프리카에서는 희망이는 눈망울이 반짝거리고, 세계에서 경제적으로 부를 이룬 나라에서는

절망의 눈물이 흘러내리는 걸까?

바로 풍요속에서 우리의 소중한 생명역시 돈의 논리에 묻혀버린것이다.

뭐든 경제적 지표로 판단해 버리는 사회에서 사회가 원하는 바를 달성하지 못하면 도태되어버리고, 쓸모 즉

가치가 사라져 버리는 것이다.

아직 꿈도 여물지 않은 아이들이 꿈을 펼치기도 전에 불꽃이 사그라드는 일이 더이상 일어나지 않기 위해서

우리뿐이 잣대가 아니라 그냥 소중한 하나의 인격체로서 인정해주어야하는것이다.

그것은 다른 누구가 아닌 바로 기성세대가 그 장막을 걷어내야하는것이다.

작은 사회라고 말하는 가정에서 아이를 소중히 존중하고, 이를 실천한다면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그들이 들려주는 어느 아프리카 병사의 마약흡입 이야기는 얼마전에 읽은 '집으로 가는 길 '에서 만난 시에라리온 소년 이스마엘을 떠오르게 하였다. 어른들에 의해 자행된 전쟁에 어린이가 도구화 되어지고, 그런 어린이들이 거리낌없이 마약을 복용하고

상대를 향해 총, 칼을 환각상태에서 휘드르게 되는것이다.

지구는  이제 우리나라 혼자서만 잘살기 위해 다른 나라를 외면할 수 없는 하나의 거대 생명체가 되어 버렸다.

지구 반대편의 나라에서 벌어지는 전쟁의 총소리에 귀를 더이상 막고 있을 수 만은 없는 현실인것이다.

월드비젼이라는 단체를 통해 긴급 구호 활동을 벌이고 있는 한비야씨와 같은 구조활동을 할 수는 없지만

작은 도움을 필요로 하는곳으로 눈을 돌려야 하는것이다.

이제 나혼자만 만이 아니라 나를 둘러싼 이웃, 다른 세상을 향해 눈을 돌려서 내가 세상에 태어난 의미를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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