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다가 달라졌어요! 작은책방 그림나라 41
주드 위즈덤 지음, 김소영 옮김 / 작은책방(해든아침) / 2006년 9월
평점 :
절판




완다가 달라졌어요!

주드 위즈덤 (작은 책방)

 

팔짱을 끼고 눈을 치켜뜨고 있는 소녀가 우리의 주인공 완다이다.

언뜻 보기에도 완다의  당당한 기세가 느껴진다. 아니 당당함이 아니라 거만함이다.

완다의 거만함은 어디에서 비롯되었을까? 바로 부모의 태도였다.

맞벌이로 바쁜 부모들은 아이에게 사랑을 선물로 대신했다.

그로인해 완다는 어릴적부터 으앙! 울음을 터뜨리거나 발을 동동구르기만 하면 원하는것은 무엇이든지

손에 넣을 수 있게 되었다.

부모와 자식의 관계가 바로 주종관계(상하관계)로 변해버렸다. 완다가 원하는것이 있으면 부모는 무엇이든지 예스..

그런 완다가 학교에 가면서 문제가 발생한다. 집에서 새는 바가지 바깥에서도 샌다는 속담이 말해주듯이

학교에서 완다는 친구들을 배려하는 맘은 기대도 할 수 조차 없고, 친구것이 탐이나면 뭐든 떼를 쓰는 모습을 보여준다.

완다의 그런 모습을 보면서 가정에서의 부모 역할을 성실히 수행치 못했을 경우 사회에서 더욱 큰 문제를 일으키는것을

생생히 보여준다.

 

그러던 어느날 완다가 지금껏 보지 못했던 가게에 들르게 되고 신비한 마법의 힘을 가진 노란색을 연을 가지게 된다.

주인아저씨의 경고를 무시한 채 완다는 노란연을 손에 쥐고 "이건 내 연이야!"라고, 연또한 "이건 내 완다야!"라고 대응을 한다.

연에 이끌려 하늘로 두둥실 떠오른 완다는 엄마의 안타까움을 뒤로하고 낯선 무인도에 도착한다.

지금껏 부모가 하나부터 열까지 뒷수발을 들어주던 완다에게 새로운 환경에 완다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기대가 되었다.

완다는 "난, 살아남을거야."라고 다짐을 하면서 혼자힘으로 오두막도 짓고, 옷도 만들고, 숟가락, 냄비도 만들어

해초 스프를 끓이는 놀라운 일을 한다. 어디서 저런 저력이 나올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무인도에서 훌륭하게 살아남은 완다에게 새로운 친구 고래 빌이 생긴다.

그리고 고래의 도움으로 완다는  보고 싶었던 부모님을 만나게 된다. 부모님 또한 완다를 찾느라 가정은 풍비박산이 나버린 상태였다. 하지만 완다는 그전의 완다가 아니였다.

그전의 완다가 공주병이었다면 새롭게 변신한 완다는 자립형으로 똘똘 뭉친 아이가 되었다.

 

완다가 달라졌어요를 보면서 부모의 역할이 얼마나 중대한지 또한번 느끼게 되었다. 아이의 손발이 되어 원하는것을 다

들어주는 것이 진정 아이를 위한 모습이 아니라, 연의 경우 처럼 혼자서 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기다려주는 미덕이 필요함을 보여준다.

나역시 아이에게 무언가를 가르치기 보다 내가 그냥 해버리는 경우가 종종있다. 또한 아이의 서툰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힘이 들어 기회주차 주지 않았던 모습이 겹쳐졌다. 아이에게 기회를 주고 그런 경험을 통해 아이역시 성취감과 함께 자립심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어린이를 위한 그림동화지만 어른인 나에게도 일침을 가하는 동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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