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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의 요괴 - 2017 볼로냐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수상작 ㅣ 밝은미래 그림책 51
마누엘 마르솔 그림, 카르멘 치카 글, 김정하 옮김 / 밝은미래 / 2021년 10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영어에는 말 그대로, literally,
자연이 부른다 "Nature is calling." 이라는 표현이 있다.
느닷없이 무슨 말이냐고?
이 책은
어.느.날 늘 가던 길을 달리던 아저씨가
갑.자.기.
자연의 부름을 듣고 숲으로 향.한.다.
자연의 부름? 그렇다.
화장실이 급해서 차에서 내려 숲으로 들어갔던 것! ㅋㅋㅋ
(잘못 본 줄/잘못 이해한 줄 알고, 책을 먼저 읽어본 아이에게 다시 물어보기까지...했었더랬다.)
시작하는 장면부터 어라?!
그림책이라 조금 더 자유롭게 파격적일 수 있었던 것일까?
작가는 마.음.껏 그 자유를 보여준다.
파격적인 구성의 그
첫 번째 (Plot)
이야기는 주인공이 X싸러 숲으로 향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두 번째 (Book Cover)
책을 받아든 순간, 표지를 잡는 순간 촉감부터 다르다. > 촉감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혹, 무광 흑백사진의 촉감을 기억하는 이가 있다면 느낌 딱! 오실 듯합니다.
(모르신다면) 파스텔로 그린 그림의 표면을 만졌을 때의 느낌?
세 번째 (Book Size)
해를 가릴만치 울창한 숲에 들어섰을 때 가장 먼저 하게 되는 일,
나무의 높이를 보려 하늘을 보게 되는 것 아닐까? 그 높은 나무를/울창한 숲을 표현하기 위해서일까.
이 그림책은 세로로 길.쭉.하다.
그래서, 나무를 더 잘 볼 수 있다. 나무를 더 많이, 자세히 보게 된다.
네 번째 (style of painting/ the bruch of painting)
. 일차원의 종이위에 나이테를 이렇게 생생하게 표현할 수 있는 그림을 본 적이 없다.
. 캔버스 물감 느낌을 그대로 드러내는 종이, 표면이 물감 덩어리로 울퉁불퉁할 것만 같다.
→ 파격적인 구성의 책을/그림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재미 가득한 책!
그래서 어떤 내용의 책이냐면? 책을 읽어보시길... ㅋㅋㅋ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살짝...만)
자연의 부름을 받고 찾게 된 숲, 울창한 숲에 그는 혼자가 아니다.
그가 차를 달릴 때부터 지켜보던 이(들)이 있었느니..
그들과 섞사귀어* 오감이 살아나는 주인공 아저씨,
(*섞사귀다 : 지위와 환경이 다른 사람들끼리 서로 가깝게 사귀다.라는 뜻의 순우리말)
그가 폭신한 숲 바닥에 누워 피톤치드 가득 들이마시며 하늘을 올려다보는 장면, 보고싶지 않으신가요?
이전의 아저씨 vs. (숲을 만나고) 자연과 교감한 아저씨 , 어떻게 다를까요?